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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터넷은행,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메기는 찻잔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NICE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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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이 출범한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2017년 4월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은행(이하 ‘케이뱅크’)가 출범하였으며, 2017년 7월 한국카카오은행㈜ (이하 ‘카카오뱅크’) 가 출범하였다. 



두 은행은 출범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2018년 6월말 기준 국내 인터넷은행의 총자산은 11.5조원(카카오뱅크 9.7조원, 케이뱅크 1.8조원)에 달하였다.







국내 인터넷은행은 출범과 성장을 통해 예금/대출 금리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을 촉진하였다. 



특히 비대면거래 서비스 확대와 인터넷/모바일 채널의 강화 등 사용자 편의성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4년간 나타나지 않았던 신규 경쟁자가 은행산업에 진입함으로써 소비자 혜택 및 서비스가 강화되고, 국내 은행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함으로써 인터넷은행 도입 효과로 제시되었던 ‘메기’로서의 역할을 일정부분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의 ‘메기’로서 역할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행이 금융권의 새로운 경쟁자로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일반은행 대비 높은 예금 이자율과 수수료 무료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간편한 대출 절차, 낮은 대출 금리를 통해 여신을 확대하는 등 초기 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업전략이 장기적으로 유효할지 의문을 제기한다. 



신용대출에 집중된 여신포트폴리오로 인한 대손부담과 지속적인 수수료 손실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성장세 둔화와 함께 건전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축소된다면 인터넷 은행이 일으킨 초기의 돌풍은 결국 ‘찻잔속 폭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변화


인터넷은행의 현황: 유상증자 능력에 따라 두 은행간 성장세 차별화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후 1년 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8년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9.7조원의 총자산 규모를 보이며 1년만에 자기자산이 9조원 이상 증가하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한편 케이뱅크는 2018년 6월말 기준 총자산이 1.8조원으로 카카오뱅크에 비해서는 크게 낮으나, 개별적으로는 200%를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성장세 차별화는 카카오톡을 통한 브랜드 친숙도 및 앱간 연계 가능성 등 사용자 접근성 면에서 차이도 있으나, 케이뱅크의 자기자본 확충 어려움으로 인해 적극적인 상품 판매에 제동이 걸린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주주구성상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율 50% 이상의 최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유상증자를 시행한 반면, 케이뱅크는 지분율 10% 내외의 다수 주주간 유상증자를 위한 의견수렴이 쉽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6월 출범 이후 2차례에 걸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018년 6월말 기준 1조 1,494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여신 확대를 추진할 수 있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유상증자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범 이후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만이 이루어져 2018년 6월말 기준 1,946억원의 자기자본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초기 자본확충이 더디게 이루어짐에 따라 케이뱅크는 여신상품의 제공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져 사업규모 확대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났다.







두 은행의 순이익은 영업 초기 대규모 비용발생 등의 영향으로 2017년 기준 카카오뱅크 1,045억원, 케이뱅크 8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 



특히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순손실은 각각 1,349억원과 890억원으로 두 은행 모두 매우 낮은 수익성을 시현하였다. 



다만 두 은행의 NIM이 2017년 카카오뱅크 1.8%, 케이뱅크 1.9%에서 2018년 상반기 2.0%로 소폭 개선되는 등 이자부문 수익성이 상승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2018년 들어 총자산이 10조원에 달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반으로 ROA 및 ROE가 2017년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두 은행 모두 매우 낮은 연체율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두 은행의 자산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른 모수 효과와 은행업 특성상 대출자산은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건전성 저하가 발생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건전성의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사업개시 1년이 경과한 2018년 6월말 기준 0.4%로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건전성 변화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두 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사업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자본비율에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 



카카오뱅크는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2018년 6월말 기준 16.9%의 높은 BIS자본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케이뱅크는 유상증자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침에 따라 2018년 6월말 기준 BIS자본비율이 10.7%로 하락하였다. 



초기 사업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은 도입 당시부터 일정부분 예상된 바다. 



그러나 케이뱅크의 유상증자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하락하는 등 출범 1년만에 자본적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한 것은, 향후 사업확대나 평판 위험 측면에서 케이뱅크의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보인다.



한편, 2018년 9월 20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하 ‘인터넷은행 특례법’) 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상한이 34%(기존 은행법 기준 4%)로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각각 ㈜카카오(이하 ‘카카오’)와 ㈜KT(이하 ‘KT’)로 변경될 수 있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 변화에 따른 영향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보고서 후반부에서 더욱 자세히 살펴보겠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만 본다면, 대주주 변경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의 유상증자 추진은 현재 대비 용이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자본적정성 하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메기’로서의 역할은 달성했다는 평가


인터넷은행은 출범 이후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국내 은행업의 경쟁력 및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시키는 ‘메기’로서의 역할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인터넷은행은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판매관리비 절감액을 예금과 대출금리에 반영하여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인터넷은행 역시 출범 이후 기존은행 대비 예수금이자율은 높게, 대출이자율은 낮게 설정하면서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였다. 



이로 인해 기존은행들도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경쟁에 일정부분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대출 상품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구성됨에 따라 대출상품 중 신용대출의 금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차이를 살펴보면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2017년 4~7월 신용대출 금리하락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의 금리차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국내 은행업의 온라인 영업채널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뱅킹의 서비스 이용량 및 사용 규모가 크게 증가(2017년 기준 국내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규모: 일평균 9,492만건, 43조 4,829억원)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온라인 채널의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었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 및 사용자 편의성 개선이 업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채널 Login의 복잡성을 개선시킨 간편 Login이 대부분의 은행에 도입되었으며, 간편이체와 모바일 OTP(One Time Password)등 자금이체 편의성 개선도 주요 은행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간편 Login은 기존에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한 Login 방식에서 패턴입력, 지문인식 등 단순한 방식으로 개선되었다. 



자금이체에서는 계좌비밀번호 입력, 전화 인증 및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또는 토큰형 OTP 사용 등 과거 최대 3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치던 방식에서 지문인증 또는 간편 비밀번호 입력으로 변경되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의 주요 상품인 온라인 신용대출이 확대되면서 기존은행들도 간편 신용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과거 영업시간에만 가능했던 대출 신청이 주말 및 심야시간까지 확대되는 등 사용자 편의성 개선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의 신규 가입 및 이용 편의성도 크게 증대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터넷은행은 판관비 절감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혜택 제공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이용 편의성과 금융상품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터넷은행이 은행업권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도입 초기 제시되었던 ‘메기’의 역할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신규상품 개발과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은행업권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찻잔속의 폭풍’에 그칠 우려 존재



그러나 이러한 ‘메기’로서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행의 돌풍이 결국 ‘찻잔속의 폭풍’으로 끝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사용자 확대와 높은 성장율은 사업초기 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 제공에 주로 기인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우선, 성장성 측면에서 볼 때, 카카오뱅크(2018년 6월말 기준 9.7조원)와 케이뱅크(1.8조원) 모두 출범 이후 높은 성장율을 보였으나, 일반은행과 비교 시(2018년 6월말 기준 국내 일반은행 총자산 평균 132.5조원) 자산규모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또한 출범 초기 급격히 증가하던 고객수 및 여신 성장률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신규 고객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2018년 1월 5백만명을 넘어선 뒤로 그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케이뱅크 역시 2018년 6월말 고객수가 76만명 수준으로 2018년 3월말 71만명에서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은행이 출범 이후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일반은행 대비 높은 예금이자율과 비교적 낮은 대출이자율을 제공하여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필요성을 고려하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은 다소 불투명하다. 



대출자산의 특성상 사업초기 및 여신금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에는 대손비용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출자산의 만기 도래에 따라 건전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여신의 성장성이 둔화되면 대손비용율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예금/대출 이자율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은행의 강점이 희석될 수 있다.



한편, 수익성 부문에서 인터넷은행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비용효율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판관비용률(당기 판관비/총자산 평잔)을 비교해 보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1.5% 수준으로 국내 시중은행 평균(0.9%) 대비 아직 높은 수준이며 케이뱅크의 경우 사업확대 지연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매우 높은 수준의 판관비용률(5.7%)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인터넷은행의 사업 확대가 지속될 경우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판관비용률은 시중은행 대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사업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미국의 인터넷은행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이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음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하나, 반대로 전체 인력 중 고비용 인력인 IT전문 인력의 비중이 높게 구성되고, 새로운 알고리즘의 개발 필요 및 전산시스템의 투자 필요성으로 인해 운영비용 감소분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사용하지 않아 타 은행대비 지점관련 비용은 줄일 수 있으나, IT관련 인력비용 및 시스템 개발 지출이 커져 판관비용률이 시중은행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수 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지점의 존재로 인한 광고효과도 일부 존재해 인터넷은행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은 광고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인터넷은행은 현금인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에 장기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IT 및 모바일 금융의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으나, 이에 도달하는 기간은 다소 길 것이다. 



즉 상당기간 현금 서비스의 필요성은 인터넷은행에 지속적인 숙제로 남을 것이며, 만약 동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게 되면, 오프라인 점포 및 ATM 망을 갖추지 못한 인터넷은행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터넷은행은 국내 은행업권에 ‘메기’로서의 역할을 하며 새로운 경쟁자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인터넷은행의 도전이 ‘찻잔속의 폭풍’으로 그칠 우려도 있다. 



특히 현재 인터넷은행의 고객 증가와 성장규모 확대가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변화의 시기에도 유지되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 변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 존재



인터넷은행 특례법 제정안이 2018년 9월 국회를 통과하였으며, 2019년 1월 17일 시행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을 살펴보면 기존 은행법 기준 4%로 제한되었던 비금융주력자의 지분 상한이 34%로 상승하였다. 



따라서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와 KT로 변경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의 공동출자약정에 따라 카카오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법률상 지분한도(법률상 지분한도가 30% 이상일 경우 30% 한도)까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되어 있다. 



따라서 향후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간의 지분 이전 등을 통해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이뱅크의 경우 KT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는 2018년 5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도하였으나 주주들의 주금 납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환주 300억원에 대한 증자만 이루어졌다. 



이후 2018년 10월 국내 사모펀드인 IMM Private Equity가 새로운 주주로 참여해 잔여 증자액인 1,200억원에 대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KT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 지위 획득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을 통해 카카오와 KT로의 대주주 전환은 가능하게 되었으나, 이러한 규제 변화가 단기간 내 인터넷은행에 큰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케이뱅크의 경우 유상증자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규모 확대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규제 변화를 바탕으로 자본확충 및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필요한 자본확충이 규제변화 이전에도 이루어져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두 은행을 같은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어떠한 사업모델과 신규 서비스 및 상품을 제시할 것인가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은행 모두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해서 단기간 내 급격한 사업구조 변화나 신규 서비스 및 상품이 제시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기존의 금융권이 아닌 정보/통신 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금융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과 서비스 및 상품을 제시하고, 이것이 금융의 새로운 방안으로 받아들여질 때 규제 변화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규제 변화 이후에도 두 은행이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다거나 이를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면 인터넷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기는 어렵다. 



규제 완화가 시발점이 될 수는 있으나 곧바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주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 인터넷은행 특례법 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3 인터넷은행의 출범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은행 특례법 제정을 계기로 새로운 경쟁 기업 출현을 유도하고 정체된 일부 금융 산업에도 성장의 모멘텀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업 경쟁도 평가를 실시한 후 인터넷은행의 추가 설립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9년 초에는 제3 또는 제4의 인터넷 은행 인가가 추진될 수 있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는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두 인터넷은행의 자본확충 및 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어 인터넷은행의 성장이 가속화 될 수 있으나, 반대로 추가적인 경쟁자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개별 인터넷은행의 성장은 오히려 제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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