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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차, 2차전지, 자율주행

EU 전기차 시장 - 배터리 업체 수혜 기대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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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배출량 규제 강화: 전기차 공급 증가 요인


경제 환경이 불확실해지며 구조적으로 수요가 창출되는 분야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환경 규제 관련 업종들이 그중 하나다. 



환경오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은 각종 환경 규제를 발표하고 있는 추세다. 



1997년 약 60개에 불과했던 환경 관련 법안이 작년에는 1,200개를 초과했다.



전기차가 환경 규제 강화로 수혜를 보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배기가스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친환경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U가 환경 규제를 활용해 사용 증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17년 11월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발표한 규제는 크게 



1)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1년(95g/km) 대비 30% 줄이고



2) ZEV(zeroemission vehicle)와 LEV(low-emission vehicle)의 사용량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7년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 신규 판매 차량 중 약 2%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EU는 목표 달성에 전기차 사용을 강요하지 않는 기술 중립적(technologyneutral)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 엔진의 효율성 향상만으로 CO2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유럽자동차산업연합(ACEA)도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ZEV, LEV 등 대체 연료 차량의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직접적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ZEV와 LEV의 생산 비중이 벤치마크를 상회할 경우 CO2 감축 목표가 완화된다. 



특히 ZEV 생산 비중에 가산점이 더 부여된다. 



반면 CO2 목표치를 초과하면 신규 등록 차량 초과 gCO2/km 당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배기가스 배출 측정법도 연비측정방식(NEDC)에서 국제표준시험법(WLTP)으로 변경됐다. 



WLTP는 실제 운전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이라 NEDC보다 까다로운데 EU는 2017년 9월부터 신차 배기가스 측정법을 WLTP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럽내 전기차 인프라 투자: 전기차 수요 증가 요인



EU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진에도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ACEA는 EU내 낮은 전기차 사용량의 원인 중 하나로 인프라 시설 부족을 지목했는데 EU는 이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2021~27년 EU 장기예산의 일부로 CEF(Connecting Europe Facility)의 갱신을 제안했다. 


CEF는 운송, 에너지, 디지털 분야의 인프라에 사용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인데 전체 예산 423억유로 중 306억유로가 운송 분야 인프라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상당 부분이 탈탄소(decarbonisation) 과정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CEF 예산 중 60%가 파리 협약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체 에너지 충전소 확충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U는 이미 대체 연료 인프라 지침(Alternative Fuel Infrastructure Directive)을 통해 인프라 네트워크를 갖추는 과정에 있는데 이번 예산안은 이 지침을 보충할 것으로 여겨진다.









민간 기업들도 초고속 충전소망(ultra-fast charging site)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초고속 충전소망은 150kW에서 350kW의 용량을 가지고 있어 400km 주행거리를 15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유럽 집행위는 MEGA-E 프로젝트를 비롯해 Central European Charging 프로젝트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프라와 EV의 시장 점유율은 동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76%가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에 위치해 있는데 전기차 판매량의 75%가 이들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일반 충전소를 비롯한 초고속 충전소망의 확대는 향후 전기차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IEA는 유럽이 EU의 탄소 배출량 규제 강화로 중국과 함께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이는 EV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나리오 대로라면 2020년까지 총 전기 승용차(light duty vehicle)는 1,200만대, 2030년에는 1억 2,500만대로 증가하고 유럽 EV 판매 비중은 23%에 도달할 전망이다.


EU의 전기차 시장 성장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다. 


유럽 배터리 시장은 2025년 약 2,500억유로로 성장할 전망인데, 현재 유럽 로컬업체들은 생산 규모가 매우 작다.


EU는 2017년 배터리 연맹(Battery Alliance) 출범으로 자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려고 노력 중이나 진전 속도가 느리다. 


10개에서 20개의 기가 팩토리 건설이 목표지만 현재 스웨덴의 노스볼트(Northvolt)만 본격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50억유로 규모의 팩토리를 설립한다는 것이 목표다.


결국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 한국, 일본 등 기존 생산업체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다임러는 CATL과 계약을 체결했고, 폭스바겐은 2018년 가동될 예정인 LG화학의 폴란드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삼성SDI는 이미 2018년 헝가리에 연산(年産)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했고 2019년 가동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BMW에 공급 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2020년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최근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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