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 산업 동향
항체(Antibody)란 면역글로불린(Ig, Immunoglobulin)이라고도 하며 체내로 유입된 바이러스, 세균 등의 항원(Antigen)의 자극으로 면역세포인 B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항체는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항원을 제거하는 역할을 가진다.
쉽게 말해 외부에서 우리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항원)을 특이적으로 잡아서 제거해주는 것이 바로 항체이다.
항체의약품이란 항체가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표지인자나 신호전달체계에 있는 단백질을 타겟하여 항암 또는 면역 억제 등의 치료 효과를 가지는 의약품이다.
기존 케미컬의약품과는 달리 생체 유래 물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타겟 부위와 특이적인 결합을 하여 약물 작용기전이 명확해 희귀 및 난치성 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다.
1985년 최초의 항체의약품인 Jassen사의 이식거부반응 치료제 Orthoclone OKT3 판매 승인 이후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많은 항체의약품들이 출시되었다.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 규모는 17년 1,018억달러에서 22년 1,806억달러까지 연 평균 12.1%씩 성장할 전망이다.
17년 글로벌 매출액 Top 10 의약품 중 7개가 항체의약품이었으며 17년 매출액 184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Abbvie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umira’ 역시 항체의약품에 해당한다.
17년 Abbvie사의 매출액은 282억 달러로 Humira 품목의 매출 비중은 65.3%에 달한다.
자사 고유의 완전인간 항체의약품 개발 플랫폼 보유한 파멥신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된 항체의약품 전문 개발 기업으로 완전인간 항체의약품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여 단일 및 이중항체의약품을 개발 및 연구 중이다.
파멥신은 질환과 관련된 항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완전인간항체 파아지 디스플레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파아지 디스플레이 라이브러리’는 인체 내애 존재하는 다양한 항체 유전자를 바이러스의 일종인 파아지의 표면에 발현시킨 일종의 예비 후보물질 저장소이다.
파멥신의 라이브러리는 타 라이브러리보다 1,000배 이상의 다양성을 보이고 있어 후보물질발굴에 있어 유리하다.
‘완전인간항체’란 동물 유래 부분이 전혀 없는 인간의 항체 서열과 완전히 동일한 항체를 말한다.
항체의약품은 개발 기술에 따라 크게 마우스항체(Mouse antibody), 키메라 항체(Chimeric antibody), 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 그리고 완전인간 항체(Human antibody)로 크게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처음 개발된 마우스 항체의 면역반응 유발 부작용을 개선시킨 기술이 키메라 항체와 인간화 항체이다.
완전인간 항체의약품은 인간의 항체 서열과 100% 같아 마우스 유래 항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없어 최근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들은 ‘완전인간 항체’ 방식이다.
글로벌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의 45%가 완전인간 항체의약품으로 개발 중이다.
VEGFR2 타겟 항체의약품 타니비루맵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단일항체의약품 ‘타니비루맵(TTAC-0001)’이다.
타니비루맵은 VEGF 수용체(VEGFR2)를 타겟하는 항암 분야 항체의약품이다.
지난해 6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호주 임상 2a상을 완료하였다.
올해 9월에는 아바스틴 불응성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상을 승인 받아 연내로 개시할 예정이다.
타니비루맵은 VEGF/VEGFR2 신호전달을 저해하여 종양의 신생혈관형성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신생혈관 생성이 차단된 종양세포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여 성장과 전이가 억제된다.
경쟁 약물들에는 기존 VEGF/VEGFR 신호전달 저해 기전을 가지며 항암 항체의약품인 Roche사의 Avastin, Eli Lilly사의 Cyramza, Sanofi 사의 Zaltrap이 있다.
경쟁 약물들 중 17년 기준 68억달러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Avastin은 인간화 항체로 완전인간 항체인 타니비루맵이 항원 친화성과 안전성 면에서 더 우위에 있다.
Cyramza를 제외한 나머지 경쟁 약물은 대비 타니비루맵은 VEGFR2 수용체를 특이적으로 억제하여 과도한 혈관생성 억제를 막으므로 암환자에게 있어 치명적일 수 있는 출혈, 위장천공,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가진다.
타니비루맵은 마우스 모델의 VEGFR2에도 결합하여 인간 및 마우스 이종간 교차반응성을 보이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통해 미리 항암효과나 부작용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또 다른 VEGFR2 타겟 항체의약품인 Cyramza의 경우 이종간 교차반응성을 보이지 않아 동물실험 없이 이론적인 근거만으로 임상에 들어가 유방암 및 간암 대상 임상에 실패한 적이 있다.
타니비루맵은 비임상 시험에서 기존 항암제인 Avastin과 CPT-11(Irinotecan)의 단독 및 병용 투여와 비교한 결과 기존 항암제 병용 투여했을 때보다 타니비루맵 단독 투여했을 때 종양 크기가 더 감소하였다.
임상 1상에서는 기존 VEGF 타겟 항체의약품의 위장 천공, 출혈, 고혈압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용량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을 보이지 않아 소아암 환자 투약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 진행되었던 임상 2a상에서는 42%의 환자에게서 뇌부종이 완화되었고 25%의 질병조절률(25%)을 보였다.
호주 임상 2a상 결과로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MSD사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Keytruda’(3Q18 매출액 18.9억달러)와 올해 말 병용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니비루맵은 교모세포종 임상 2상 완료 후인 올해 3월 미국 FDA에서 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ODD)에 지정되었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향후 7년간의 마케팅 독점권, 2상 후 조건부 판매 허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VEGF 저해 항체의약품인 Avastin은 현재 교모세포종 이외 대장암, 폐암, 유방암, 오프라벨(Off-label)로는 황반변성까지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되고 있다.
타니비루맵과 Avastin을 각종 암 동물모델에서 비교 임상을 진행한 결과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폐암에서 Avastin보다 항암 효능이 더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타니비루맵 역시 다양한 암으로의 적응증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리포트 원문 link :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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