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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 경제

양시론적 상황의 교집합은 "적립식 투자"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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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vs 20% vs 30%


공포장세 하에서는 밸류에이션이나 합리적 잣대가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밖에 없다.

 


급락국면에서 증시 부양책 등과 같은 특별한 모티브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가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은 마디지수가 아니면 직전 고점 대비 하락률을 기준으로 삼기 마련이다. 

 

 

코스피 2,000p나 코스닥 600p와 같은 마디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이 될 수 있듯이 고점 대비 하락률 10%, 20%, 30%에서도 심리적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1차 지지선을 형성했던 고점 대비 하락률 10%선이 무너지면 그 다음의 심리적 지지선은 하락률 20%선으로 설정되며, 20%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그 다음의 심리적 지지선은 하락률 30%로 옮겨지게 된다.

 


현재 코스피는 금년 고점 대비 15%선을 중심으로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칙에 비추어 볼 때 또다시 새로운 악재가 돌출될 경우에는 코스피는 연중 고점 대비 20% 하락한 1,800p까지의 조정도 배제할 수는 없다. 

 

 

코스닥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연중 고점 대비 하락률 20%선이 환리스크 돌출로 1주간도 버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심리적 배수진인 연중 고점 대비 하락률 30%인 540p까지 일거에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2018년 코스닥시장 조정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직전 고점 대비 30%의 하락률은 노출된 악재에 대해서는 내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배수진이다. 

 

 

금년 8월 급락장에서도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경험칙이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6일에도 코스닥지수가 장중 연중 고점 대비 하락률 30%인 540p로 추락하자마자 심리적 배수진이 작동하며 공포성 투매가 제한되는 가운데 대기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급반등세를 보이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었다. 

 

 

 

 

진바닥 통과를 논하기는 이른 시점


그렇지만 문제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 또다시 급조정장을 연출해 코스피는 작년 1월 고점 대비 30%에 가까운 조정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40%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음에도 불구, 아직 진(眞)바닥을 확신할 수 없다. 

 

 

우리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치는 미 증시와는 완전히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주가지수 저점의 가늠자로 사용되는 자산가치 대비 밸류에이션 측면[그림 4]만을 놓고 보면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동일선상까지 추락해 바닥권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 모멘텀 측면[그림 6, 7]에서 보면 대내외 경기 사이클이 상승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진바닥 통과를 논하기는 이르다. 

 

 

더구나 전체 기업이익이 금융위기 시에 버금갈 정도로 급격한 둔화세[그림 8]를 보이며, 이익 규모가 2011~2016년의 박스피 시절로 회귀했다는 점[그림 9]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박스피 장세의 하단선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기업이익 모멘텀이 기저효과가 발휘될 여지가 큰 4분기 전까지 시장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기는 쉽지 않다. 

 

 

한편 지난 6일의 장중 저점 대비 1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코스닥 지수도 진바닥 통과를 확신하기는 이르다. 

 

 

어떤 변수보다도 코스닥지수에 대한 설명력이 높은 변수가 코스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바닥 통과가 담보되지 않는 한 코스닥지수도 진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

 

 

 

과거 코스피의 저점은 배당수익률 2.5%에서 형성

 

지난 26년간 코스피와 배당수익률의 관계에 비추어 보면 코스피의 진바닥 혹은 중기바닥은 배당수익률 2.5%를 상회할 때 형성되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8월 현재 코스피의 배당수익률 2.2%로 아직 코스피가 바닥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1993년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이 2.0%를 상회했던 6차례의 사례[그림 10]를 보면 배당수익률 2.0% 상회 시에는 예외 없이 배당수익률이 2.5% 까지 상승했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진바닥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배당수익률과 대체관계에 있는 정기예금금리나 국고채 수익률이 과거 대비 현격히 낮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2.0%를 넘어선 경우 12개월의 기간 리스크만 감내할 경우 예외 없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었다는 사실[그림 11]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6월부터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2.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경험칙상 이제 감내해야 할 기간 리스크는 10개월이다. 

 

 

현재 증시는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승률 높은 게임의 영역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결국 어떤 변수에 가중치를 두고 증시를 볼 것인가에 따라 시각을 달리할 수 있다. 

 

 

추가 조정논리와 반등 논리가 대치하는 현재와 같은 양시론(兩是論)적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술적 교집합은 적립식 투자일 것이다. 

 

 

특히 내년 초까지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이 2.5%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서는 투자자라면 낙폭과대주 혹은 고배당주에 대한 적립식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리포트 원문 link :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3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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