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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원유 선물 시장 콘탱고(Contango), 둘 중 하나는 틀렸다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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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들의 변동성이 극심하다 보니 독특한 모습도 관찰됩니다. 

 

 

원유 선물시장의 ‘콘탱코(Contango)’ 현상입니다. 

 

 

콘탱고란 단기물(최근원물)보다 장기물(원월물)의 가격이 높게 거래되는 것을 뜻하고, 이론적으로는 지금 거래되는 가격보다는 앞으로 거래되는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채권시장으로 비유하자면 장단기 금리차와 유사한 개념이죠. 

 

 

반대는 백워데이션입니다.

 


브랜트유 선물시장을 보면 이 같은 콘탱코(Contango)현상이 이번 주 들어 유독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3.21인 반면 1년 뒤인 내년 6월 인도분은 $39.58로 이들 간의 스프레드는 $16.37에 달합니다. 

 

 

3월 중순 $8~$9에서 지난주 $10 수준으로 올라 선 이후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죠.

 

 

현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 수준인 $17와 유사한 레벨입니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단기물 가격이 장기물에 비해 과도하게 급락함에 따라 유가가 과매도 영역에 들어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장기물이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못해 결국 단기물의 가격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상반된 해석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변곡점인 듯 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원유 시장 내 ‘콘탱고’ 현상에 대한 관심은 분명 높다는 점입니다.

 

 

 

E.A Gibson Shipbroker 자료에 따르면 지금은 원유를 처분하는 것보다 차익거래가 유리한 시점이라 분석합니다. 

 

 

배를 띄워 원유를 저장하는 방식인 부유식 저장설비를 통해 말이죠. 

 

 

3월 중순 이후부터 저장 설비 비용(Storage Cost)보다 원유 콘탱고가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북유럽 지역에서 6개월간 원유를 배에 보관한다면 저장 비용은 배럴당 $5.4인 반면 콘탱고(기대수익)는 배럴당 $9.22에 달해 배럴당 $3.82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이기에 부수적인 비용도 감안해야겠지만 이전보다 원유 차익거래가 용이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운임지수의 급등락이 전개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2000년 이후 유가 급락 이후 회복의 역사를 보면, 금융시장 관점에서 ‘바닥 확인’에는 두 가지 시그널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는 단기간의 유가 급락으로 ‘콘탱코(Contango)’ 현상의 심화, 두 번째는 원유 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이 잦아드는 것
이었습니다. 

 

 

2008년, 2016년 유가 저점의 공통분모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두 번째 조건이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리포트 전문 link :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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