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회사는 사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의 경영활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ERP 시스템을 구축한다.
병원에서도 환자관리, 원무관리, 보험관리, 진료와 처방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의료정보시스템이라고 한다.
이지케어텍은 병원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축한 뒤에는 유지보수를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매출과 유지보수 매출 비중은 비슷하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에 서울대병원 전산실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특이하게 서울대병원이 대주주인 회사다.
의료정보시스템은 병원 및 의료정보 제반을 다루는 일이라 일반 IT 서비스와는 달리 시장진출이 쉽지 않으며, 업체선정 시 레퍼런스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지케어텍은 서울대학교 병원을 발판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시장에서 1 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뿐만 아니라 중동, 미국시장에도 진출해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사우디 JV 를 통해 공공병원 중심으로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사우디 진출 이후 총 9 개 병원, 73 개 클리닉에서 약 610 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왕권중심의 국가가 많은 중동 지역의 특성상 공공병원 레퍼런스가 중요한데, 이지케어텍이 구축해준 시스템에 만족한 의료기관 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면서 레퍼런스를 착실하게 쌓고 있다.
몇 일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위원회 얀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www.newspim.com/news/view/20200910000935
이지케어텍은 미국에도 진출하고 있는데, 2016 년 오로라병원 그룹과 제휴해 정신과병원용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주면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오로라그룹은 미국 주요지역내 병원 15 개(약 1,500 여개 병상)를 보유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병원 그룹으로,
이지케어텍은 오로라병원 그룹에서 시작해 미국내 약 2,500 여개 정신과 병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한 이후 장기적으로 종합병원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 외에 유럽, 중국, 일본 등 의료 IT 수요가 많은 지역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라이선스를 포함한 솔루션 일괄판매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며 일본은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몇 일 전에는 이지케어텍이 디지털 뉴딜 정책의 대표 과제인 "데이터댐" 7대 핵심사업 중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진행 기업에 선정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지케어텍은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의료기관 내 환자 대면과 체류 시간 최소화를 위한 서비스 및 클라우드 기반 범용 인터페이스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009080585&t=NN
여기까지만 보면 이지케어텍의 주가가 원격진료 테마라도 타서 고공 행진을 했을 것 같지만, 작년에 상장한 후 주가는 계속 하락하다가 최근에 일부 반등했다.
그 이유는 상장 이후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지케어텍은 12월말 법인이 아닌 3월말 법인임)
이번 1분기(6월말) 실적은 더 안좋았는데, 1분기 영업손실이 31억원, 당기순손실이 30억원이었다.
실적이 이렇게 안좋아진 것은 신규사업인 클라우드 사업 때문이다.
이지케어텍의 기존 의료정보시스템 BestCare는 온프레미스(On-premise) 주문제작 방식(*)으로 대규모 초기투자 비용과 전산실 운영비를 부담할 수 있는 5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을 타겟으로한 시스템이다.
(*) 온프레미스(On-premise)란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을 클라우드 같이 원격 환경이 아닌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산실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을 말함. 온프레미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기업 인프라 구축의 일반적인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전 또는 전통적인 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됨
온프레미스(On-premise) 주문제작 방식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6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중형 병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이지케어텍은 중형 병원 시장에 진출하고자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올해 혜민병원에 처음으로 구축을 완료하였다.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은 다수의 고객이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형병원처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가 어려운 중형 병원이 초기투자비 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지케어텍이 클라우드 제품을 통해 타겟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 약 800 여개(병상수 약 18 만개)의 중형 병원이다.
병원별로 병상수가 다르고 HIS 구축 사양도 다르기 때문에 병원별 매출은 달라질 수 있지만 병원당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IT 인력을 채용하고 개발 관련 외주용역비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서, 상장 후 실적이 악화된 것 같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원가상 인건비와 외주용역비가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임직원수도 급증했다.
앞으로 이지케어텍의 실적 향방은
1)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을 중형병원에 얼마나 빨리 도입할 수 있는지,
2) 비대해진 비용구조를 앞으로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을지,
3) 해외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덤으로 최근 정부에서 원격진료, 비대면 의료서비스 등을 위한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을 구축한다고 하는데,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이지케어텍이 이에 따른 관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317
아래는 참고할만한 자료다.
blog.naver.com/cocorush/221962300722
blog.naver.com/cocorush/221962286351
* 2020년 6월말 실적발표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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