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위기는 반드시 온다 (리처드 베이그)

반응형

금융위기에 대한 경제책 "경제 위기는 반드시 온다"는 거의 모든 금융위기의 원인은 "민간 부채의 급증" 때문이라고 본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3019669

 

경제 위기는 반드시 온다

경제 위기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분별한 민간 부채와 그로 인한 과잉 생산을 통해 금융 위기를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으며, 이 위험한 신호에

www.aladin.co.kr

 

저자에 따르면 1945년 이후의 금융 위기를 검토해 본 결과,

 

 

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이 5년에 걸쳐서 15~20% 이상 증가하고,

 

 

GDP 대비 전체 민간 부채 비율이 150%에 이르거나 초과하면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래는 책의 도입부를 발췌한 것으로 금융위기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책의 도입부 발췌 >

 

 

미래에 등장할 가상의 나로 오쥬(OZ)의 2030년을 상상해보자.

 

 

이 상상의 나라에 사는 시민들은 헬리카라는 혁신적인 새로운 발명품에 매혹되었다.

 

 

이 차는 햇빛을 동력으로 삼고 아주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지며 시속 400마일로 모노레일 위를 달릴 수 있다.

 

 

기업가들은 이동 수단의 혁명을 약속해주는 모노레일을 건설하기 위해 앞다투어 10여 개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공중 사용권과 통행권을 매입하고 모노레일과 헬리카를 제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운영 인력과 기술자를 고용하여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주식 발행만으로는 필요한 자본을 모두 마련할 수 없기 대문에 자금을 빌리고자 했다.

 

 

이 지점에서 '인프라 은행들(IBs)'이 부상했다.

 

 

이 은행들은 오쥬 의회가 20년 전에 자본집약적인 장기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을 승인해 주었다.

 

 

인프라 은행들은 통상적인 일반 은행들과 달리 최소한의 필요 자본만을 갖추고 세금 우대를 받았으며 자신들의 대출에 의해서 보증이 되는 면세 인프라 은행 채권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인프라 은행은 상무부의 규제를 받았지만 상무부는 일반 은행들의 규제 당국인 오쥬의 중앙은행보다 규제적 개입을 덜했다.

 

 

헬리오레일의 주식은 증권 거래소의 총아가 되어서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토지와 공중 사용권의 가격도 주가와 함께 급등했다.

 

 

인프라 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할수록 더 많은 모노레일이 건설되었다.

 

 

은행의 경영진들은 담보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더욱 과감해져서 대출을 늘리기 위하여 서로 경쟁했다.

 

 

헬리오레일의 주가가 오르면 인프라 은행들의 주가는 더 올랐다.

 

 

몇몇 헬리오레일의 창업자들은 부자가 되었고 그 중에는 억만장자가 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수천 명의 인력을 새로 고용했고 그들도 돈을 벌었다.

 

 

이 현상이 경제의 다른 부분으로 확장됨에 따라 GDP도 크게 증가했다.

 

 

헬리오레일의 신규 업체도 등장하여 공단을 가득 채웠다.

 

 

가상 현실 수리공부터 벌이가 별 볼일 없는 전자 스포츠 업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헬리오레일과 인프라 은행의 주식에 관한 정보를 찾아 다녔다.

 

 

상업용 부동산 산업은 헬리오레일 서비스가 있는 중심지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래서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선로에 인접한 핵심 지점에 새로운 중요한 사무실 단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일반 은행들도 인프라 은행들이 높은 구름을 올라탄 듯이 누리는 성장과 이윤을 부러워하여 대출 게임에 뛰어 들었다.

 

 

고용이 늘어나면서 주택 담보 대출업도 역시 더욱 공걱적으로 변했다.

 

 

헬리오레일 최고 경영진의 사진들이 그 나라의 모든 인터넷 잡지와 새로운 블로그의 전면에 게시되었다.

 

 

대출을 늘리고 싶은 일반 은행과 인프라 은행은 이윤 기회로부터 배제될 것을 우려하여 재무제표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을 주저했다.

 

 

헬리오레일 기업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입법적, 규제적 환경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하여 일단의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의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선거 운동의 주요 기부자가 되었다.

 

 

경제 붐은 법인세 수입을 늘렸고 정부 재정은 흑자로 돌아섰다.

 

 

오쥬의 총리는 충분한 신뢰를 받았고 '오쥬는 정부의 정책 때문에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14개의 헬리오 기업은 수도인 에메랄드시를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었고 아직 어느 기업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모든 기업들은 승객의 증가를 너무 과다하게 전망했다.

 

 

상무부의 규제 당국은 2033년 중반에 인프라 은행의 대출 기준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지만 의원들이 어떤 간섭도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킨다고 언론을 통해서 경고하며 인프라 은행을 대신해서 개입했다.

 

 

그들의 주장은 의도한대로 성공적으로 관철되었다.

 

 

투자 은행의 채권을 샀던 투자자들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물러서기 시작했다.

 

 

인프라 은행들은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되지 않으면 대출을 줄여야 한다.

 

 

경영진들은 이 우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변화는 현실이다.

 

 

새로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헬리오 레일의 성장은 점차 둔화되었다.

 

 

일부는 영업을 줄였다.

 

 

회사들은 공중 통행권에 대한 입찰을 중단했고 그것의 가치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실망에 이어 실망이 거듭되지만 주식 시장에는 이 경향이 즉각 반영되지 않았다.

 

 

그리고 2034년 7월, 신뢰도가 아주 높은 투자 기업인 에메랄드 삭스는 고객들에게 "이렇게 많은 기업이 이 분야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어떤 헬리오레일 기업도 적정 이윤을 올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사무용 단지 조성 열기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상업용 부동산 산업과 일반 은행들은 문제가 헬리오레일에 한정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인프라 은행들은 헬리오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원화하기 위하여 상업용 부동산 산업에 대출을 하기 시작한다.

 

 

전통적인 은행과 인프라 투자 은행이 헬리오레일 자산에서 생겨난 문제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하여 높은 수수료와 이자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이윽고 충격적인 발표가 나왔다.

 

 

헬리오레일 산업의 제3위 기업인 브릭헬리오레일은 전략적 대안을 찾지 못해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작은 헬리오레일 회사들도 곧 뒤를 따랐다.

 

 

10월이 되자 지난 3년간 64%나 상승했던 오쥬500 증권지수가 폭삭 무너져 내려서 3주 만에 38%가 하락했다.

 

 

주식 시장의 붕괴는 헬리오레일 기업들이 주식 매각을 통해서는 자금을 더 이상 조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2035년에도 많은 대출이 부실화되어 오쥬 최대의 인프라 투자 은행인 오쥬제일산업은행은 수십억 오쥬 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출의 60%는 헬리오레일 대출이었다.

 

 

오쥬의 중앙은행은 그동안 인프라 은행에 대한 규제 및 감독에 개입할 수 없었지만 헬리오레일 산업에 대한 경보음이 울리자 의회는 중앙은행에 개입의 권한을 부여하고 필요할 경우 유동성과 자본을 제공할 수 있도록 375조 오쥬 달러의 군자금을 제공했다.

 

 

인프라 투자 은행들이 파산하거나 파산 위기에 몰리자 열풍에 휩쓸려 들어갔던 몇몇 유명 일반 은행도 거의 파산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피해를 줄이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새로운 자금을 기관들에 주입하거나 서둘러 더 강한 은행에 의한 인수를 독려했다.

 

 

이 기간에 헬리오카 회사와 인프라 은행에서도 대규모 해고가 일어났다.

 

 

오쥬의 실업률은 상승했고 GDP는 뒷걸음쳤다.

 

 

상업용 부동산 활동은 2036년에 정점에 도다한 후 새로운 오피스 파크의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자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일반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도 영향을 받아서 악화되었다.

 

 

주택 담보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다가 연체와 손실 증가를 낳자 관련된 대출 기관들도 마찬가지로 철수했다.

 

 

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집권 틴맨당이 투표를 통해 쫓겨나고 라이온당이 들어섰지만 어느 정당도 위기를 예견하지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으며 구제책을 마련하지도 못했다.

 

 

경제학자들은 현 위기를 예측이 불가능한 예외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검은 백조'에 비유했다.

 

 

다음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로운 규정을 담은 법인 통과되었지만 그 중 많은 것은 상황을 잘못 풀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상처를 치료되었다.

 

 

위기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2037년에 오쥬의 경제는 다시 성장을 시작했다.

 

 

이 가설적 사례는 지난 200년 동안에 일어난 많은 위기들, 1825년 영국, 1873년 독일, 1907년 일본, 1999년 중국, 2008년 미국 등의 위기를 잘 설명한다.

 

 

이 책은 금융위기의 간략한 역사이다.

 

 

이 책은 금융위기에 앞서서 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점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대출이란 민간 부채를 의미한다.

 

 

이 책은 거의 모든 금융위기가 궁극적으로 고통스럽지만 매우 단순한 방정식을 따르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과다한 과잉 대출은 결국 과다한 부실 채권과 은행(과 다른 대출기관)의 파산으로 귀결되는 전반적인 과잉 생산을 초래한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은행은 부실 대출이 너무 많으면 파산한다.

 

 

예를 들어 건물을 세내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 빌딩 건설에 돈을 너무 많이 빌려주면 몇 년 동안 그 빌딩은 비어 있게 된다.

 

 

이런 일은 드물게 일어나는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보게 되듯이 그런 일은 몇 세기에 걸쳐 수없이 반복해서 일어났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아주 자주 은행의 예금이 일시에 대량으로 인출되어 자금 조달이 끊기거나 규제 기관이 개입한다.

 

 

그렇게 되면 은행은 문을 닫거나 정부에 의해 구제된다.

 

 

금융위기는 어떤 나라에서 많은 은행과 대출기관이 파산하거나 파산 직전으로 몰려서 정부의 구제를 받게 되면 발생한다.

 

 

이 같은 파산이 매우 광범위하여 많은 대출 기관이 연루되고 나라의 경제 성장이 타격을 받으면 그것이 바로 실제적인 의미의 금융위기다.

 

 

대출이 하나 이상의 큰 영역에서 과잉 역량을 광범위하게 만들어 내지 않았다면 부실 대출이 그 정도의 수준까지 늘어날 리는 거의 없다.

 

 

19세기에 과잉 역량을 초래한 부문은 철도와 그와 관련된 토지 매입 및 부동산 건설이었다.

 

 

20세기와 21세기에는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이었다.

 

 

예를 들어 대출이 너무 많은 빌딩의 건설로 이어졌지만 그것을 이용할 세입자들이 부족하다면 그 빌딩의 소유자는 대출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공식은 매우 분명하다.

 

 

과잉 대출은 과잉 생산을 초래하여 대출의 질을 악화시킨다.

 

 

결코 모호하지 않다.

 

 

너무나 많고 많은 새 주택이나 사무실 빌딩 혹은 다른 '어떤 것'이 생겨났다면 위기가 뒤따른다.

 

 

방대한 과잉 건축과 과잉 역량은 마찬가지로 방대한 양의 과잉 대출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과잉 건축과 과잉 역량은 금융위기의 핵심에 있다.

 

 

금융위기는 거의 항상 몇 년간의 짧은 시기에 발생한다.

 

 

한 해에 특정 동네에 하나의 새로운 고층 콘도미니엄이 지어졌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10개라면 짧은 기간에 그 초과분을 소화할 세입자가 없기 대문에 문제가 된다.

 

 

과잉 대출은 과잉 역량을 초래하여 처음에는 건전했던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

 

 

이 책에서 검토한 거의 모든 금융위기는 그에 앞서서 GDP 대비 비율로 민간 부채의 비약적인 증가가 선행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1960년대 후반의 미국, 1990년대의 영국, 1970년대의 프랑스, 1980년대의 독일과 같이 원만한 민간 대출의 증가의 시기는 금융위기를 촉발하지 않았다.

 

 

특히 주요 선진국의 정부 (혹은 공공) 부채는 지난 위기 이후까지 금융위기의 큰 요인이 아니었다.

 

 

위기가 발생하면 수습은 시간과 새로운 자본을 통해서만, 즉 자연스런 성장이 과잉 시설을 흡수할 시간과 타격을 입은 대출 기관과 회사를 회생시킬 새로운 자금을 통해서만 수습될 수 있다.

 

 

이 책의 주된 목표는 금융위기가 똑같은 경로를 거치는 경향을 띤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장차 도래할 금융위기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다.

 

 

불행하게도 금융위기 당시에 권한을 쥐고 있던 규제 당국, 경제학자, 정책입안자들이 특별하게 한 일이란 위기는 예측하거나 예방하지도 그리고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했던 경제 위기의 복잡성을 이제야 파악했다고 주장한 것 뿐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정부와 정치 체제뿐만 아니라 위기에 대한 책임이 없으면서도 위기로 인해 큰 고통을 겪은 수백만의 서민들을 배신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와는 달리 시간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금융위기의 전제 조건과 금융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단 대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 그것이 가능하다.

 

 

나는 지난 200년 동안에 일어났던 금융위기를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검토했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도 함께 둘러보았다.

 

 

이 나라들은 그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컸던 6개의 경제로서 그 시기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0년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그 시기가 하나의 독특한 시대였기 때문이다.

 

 

산업 혁명 이후 경제와 인구는 그 이전의 어떤 시기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융위기는 주요한 유형의 경제 위기 중에서 경제에 가장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조명될 가치가 있다.

 

 

경제학자 카르멘 라인하트와 켄 로고프는 자신들의 뛰어난 업적의 하나로서 위기를 6개 범주로 나눴다: 대외적 국채 위기, 내부적 국채 위기, 통화 위기, 인플레이션 위기, 주식시장 위기, 금융(또는 은행) 위기.

 

 

1960년 이후를 대상으로 하고 나라의 규모를 고려할 때 가장 일반적인 세 유형의 위기는 금융 위기, 통화 위기, 주식시장 위기였다.

 

 

이 세가지 중에서 주요국 경제의 GDP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요인은 금융 위기 또는 은행 위기였다.

 

 

국가 부채 위기와 인플레이션 위기는 상당한 학문적 관심을 끌었지만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러한 금융위기들은 예를 들면 금리, 금 정책, 무역, 탐욕, 규제 완화, 전 세계적인 과잉 저축, 신뢰 부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개별적으로 혹은 여러 요인을 아울러서 설명되었다.

 

 

이 모든 요인과 그 외의 것들이 위기 발생에 일정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

 

 

전반적인 검토는 이 책의 범위를 벗어나지만, 우리는 모든 위기들을 간략히 논의할 것이다.

 

 

이 책에서 진행한 연구는 또 다른 명제를 제시한다.

 

 

민간 부채가 핵심이며 금융위기에 대한 이야기의 중심에는 민간 부채와 무분별한 대출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은행과 다른 대출 기관이 부실 대출을 수없이 되풀이하는 대출 붐의 이야기이다.

 

 

일부 사람들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서 민간 부채가 갖는 결정적인 역할을 최소한으로 깎아 내리려 한다.

 

 

그들의 생각에 따르면 차입자는 주어진 기간에 이자 지불을 위해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지만 대부자가 같은 기간에 이자 소득으로 지출을 늘리기 대문에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그러나 이는 현실로 돌아와보면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려움에 처한 차입자들이 어떨 수 없이 줄인 금액만큼을 대부자가 지출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자들이 지출을 늘리더라도 그것은 대개 나중에 일어난다.

 

 

기업 활동과 마찬가지로 경제 활동에서 지출을 언제 하는가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리고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그 같은 논리가 과도한 차입 때문에 자신의 활동을 제한해야 하는 차입자의 곤경과 너무 많은 대출이 상환되지 않을 때 대부자가 입는 심각한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 위기는 대출의 급격한 증가와 연관되어 아주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는 왜 대출 붐이 일어나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대답은 다음과 같다.

 

 

대출의 증가는 대출 기관에게 더 많은 보상, 발전, 명성을 가져다 준다.

 

 

위기의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대출의 빠른 증가는 희열과 엄청난 부를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대출 붐은 승리하고 위세를 떨치고 부를 늘리고자 하는 강한 열망에 의해 조장된다.

 

 

대출 기관들은 언제나 존재하는 흉포한 야심에 사로잡히며 그들의 야심은 대출 붐을 선동하고 강요하며 퍼트린다.

 

 

그것은 더 많은 컴퓨터를 판매하려는 컴퓨터 회사의 욕망, 챔피언십 우승을 위한 감독의 야심, 그런 점에서라면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려는 왕의 야망과 결코 다르지 않다.

 

 

대출 붐은 경쟁에 의해 좌우되며 필연적으로 뒤쳐지거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동반한다.

 

 

대출 붐의 시기에는 낙관주의가 수입의 예측과 가치 평가를 거의 지배하고 부채 비율, 선금 요건, 신용 이력과 같은 신용 기준들은 느슨해진다.

 

 

따라서 망상, 특히 자기 망상이 금융 위기의 전제 조건이 된다.

 

 

아무리 철저하게 추정한 그래프로 포장되어 있고 심도 있고 고급스러운 보고서라 할지라도 그것은 망상이다.

 

 

부동산 가치는 계속 빠르게 높아진다.

 

 

주택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에 맞춰서 기업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금융 위기는 종종 단순한 야심만이 아니라 의도적이든 아니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자기 착각과 자기 기만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초래된다.

 

 

대출은 때때로 망상의 플랫폼이다.

 

 

이 강렬한 야심은 호황이나 위기만이 아니라 통상적인 사업과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결코 과대평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비인격적인 기술적 요소만으로 위기를 설명하려다 보면 가장 고유한 특성을 놓친다.

 

 

경제학은 물리학이 아니라 행동 과학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그러다 보면 금융 위기의 본질을 놓친다.

 

 

이 책에서 내가 우려하는 사실은 대출 붐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에는 대출 급증을 유혹하는 사이렌의 노래 소리에 대출 기관들은 거의 버텨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출 기관들은 멈춧거리면서 실험적으로 보수적인 대출에서 벗어나 약간 더 위험한 대출을 시도한다.

 

 

그렇게 하면 경제가 좋아지고 자산 가치가 오르고(대출은 평가 이익도 좋아지게 만든다), 고용 및 성장 추세가 개선된다.

 

 

대출 기관에 대한 보상과 회사의 주가가 모두 좋아진다.

 

 

다른 대출 기관들이 여기에 주목하고 이 같은 대출 흐름에서 뒤쳐지면 불리하다고 판단한다.

 

 

대부분 기관들이 각자 대출을 점차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머지않아 대출 산업의 큰 부분이 경쟁적인 과잉 질주에 갇혀서 점차적으로 더 위험한 대출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차입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에 부응한다.

 

 

나는 금융 산업에 종사하는 동안 기업들이 단지 대출이 쉽다는 이유로 대출을 늘리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대출의 시점은 대출 기관이 대출을 해줄 때다"라는 말이 항상 들어맞았다.

 

 

대출 붐은 그것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단히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특정한 핵심적 형태의 대출, 특히 은행 대출이 실제로 새로운 돈을 창출하여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에 경제는 더 좋아진다.

 

 

은행이 대출을 하고 해당 차입자의 계좌에 자금을 입금하는 순간에 새로운 돈이 만들어진다.

 

 

대출을 받은 기업들은 지출과 고용을 늘린다.

 

 

유기적 수요(대출 붐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수요)가 지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용이 이루어진다.

 

 

소비차 차입자들도 지출을 늘린다.

 

 

기업과 개인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정부의 수입이 증가한다.

 

 

이 초과 대출의 영향은 외부로 확산된다.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떨어지고 소득이 증가하여 주택 및 기타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정부의 부채 구조도 대개 개선된다.

 

 

왜 대출 붐이 일어나는가?

 

 

나는 대출 산업에서 평생을 보냈다.

 

 

그래서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대출을 공격적으로 즐리고 부를 증가시키는 동력은 거의 언제나 존재하며 대출 기관은 자신들이 실행할 수 있는 대출 규모에 크게 자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질적인(때로는 위험한) 문제이다.

 

 

따라서 더 나은 심오한 질문은 '왜 대출이 급증하지 않는 기간이 있는가'이다.

 

 

규제 당국이나 위험 관리자들이 우위를 점하고 대출 기관이 (종종 위기 아후 몇 년 동안) 단속을 받을 때에는 대출 붐은 일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국가는 신용 확장에 명시적인 제한을 두는 법을 제정하기까지 했다.

 

 

또한 기업을 비롯한 차입자들이 과다하게 차입하거나 차입금을 빠르게 늘릴 위치에 있지 않을 때 대출의 붐은 일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시대(전쟁, 특히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재난을 포함)와는 별도로 이 책에서 다루는 시대는 민간 부채가 GDP를 종종 매우 큰 격차로 초과하는 시기이다.

 

 

이것은 예외가 아니라 규칙이다.

 

 

이것은 선직국의 풍토병이다.

 

 

미국은 1830년대, 1850년대, 1860년대 후반 및 1870년대 초, 1880년대 후반 및 1890년대 초, 1900년대 중반, 1920년대, 1980년대, 2000년대에 대출 붐이 일어나 금융 위기가 발생했다.

 

 

이 목록은 완전한 것은 아니다.

 

 

대출 붐은 거의 모든 금융 위기에 앞서서 일어났다.

 

 

금융 위기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한다.

 

 

그러한 금융 위기가 계속해서 재발하고 대출 기관은 이 뜨거운 난로를 되풀이해서 건드린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위기가 끝나고 나면 점차 이전의 고통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대출 기관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채 지나온 세월을 들먹이면서 대출에 속도를 내고 대출 기준을 다시 한번 완화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합리화 또는 기억 상실이 자리잡는다.

 

 

이윽고 새로운 대출 붐이 시작된다.

 

 

금융 위기를 일으키는 세균은 경제에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큰 특정 분야에서 과잉 대출을 시작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대출 부문이자 대출을 통한 빠른 확장에 가장 쉽게 현혹되는 부문이었다.

 

 

2008년 미국 위기의 경우 주택 대출만 5조 달러에서 10.6조 달러로 늘어나 전체 민간 대출의 44%를 차지했다.

 

 

만약 이 대출의 10%가 부실화되어도 그 규모가 1조 달러가 넘는데 그 시점에 그 분야의 자본은 2조 달러에 미치지도 못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필수 소비재 분야에서 대출의 부실이 국가 위기를 야기할 정도로 일어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그 부문의 대출은 전체 민간 부채의 2% 미만이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대출이 증가하면, 대출이 수요를 늘리기 때문에 그 분야의 자산 가치는 커진다.

 

 

이 현상은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 그러하다.

 

 

대출 기관은 실제로 대출이 추세를 주도하고 있을 때 자신들이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되먹임 수렁을 낳는다.

 

 

더 많은 대출이 더 많은 차입자를 낳고 그 결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

 

 

가격 상승은 대출 기관이 이제까지 현명하게 대출을 해줬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며 이것은 더 많은 부동산 대출과 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최소한 잠시 동안은 자기 강화 순환이자 자기 실현적 예언이 된다.

 

 

붐은 은행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초기 대출 붐은 종종 규제와 감시가 덜한 제2금융권의 기관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모기지 은행은 2008년에, 저축대부조합은 1980년대에, 신탁은행은 1907년에, 바우벤켄은 1873년 독일에서 큰 영향을 발휘했다.

 

 

대출의 또 다른 부분은 규제 받는 은행이나 저축 기관의 외부에 있는 이른바 '그림자금융'에서 일어난다.

 

 

그림자 금융에는 보험 회사,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포함된다.

 

 

위기는 확실하기보다는 불가피하다.

 

 

경제학자들이 파괴적인 요소를 기술하기 위하여 널리 사용하는 문구인 '외부 충격'은 종종 나타난다.

 

 

하지만 과잉 생산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시점에서 위기를 촉발하는 데 외부 충격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과잉 대출과 과잉 생산만으로 위기는 일어날 수 있다.

 

 

어느 시점에서 비극은 시작되도록 되어 있다.

 

 

시장의 참가자들은 대출 중 너무 많은 금액이 상환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점차 인식한다.

 

 

대출이 줄어 든다.

 

 

건설이나 다른 기업 활동이 둔해진다.

 

 

대출 기관은 곧 위기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격을 지지하는 유일한 바업은 가치 평가를 높게 하여 부동산 대출을 계속하는 것이지만 대출을 계속하면 더 나쁜 부채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대출이 줄어드면 가치가 하락하여 문제 대출을 노출시킨다.

 

 

대출 붐이 가져오는 좋은 시절은 너무 좋고 반전이 가져올 나쁜 시기는 너무 나빠서,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사람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뉴스를 받아들이기를 주저한다.

 

 

금융 위기는 종종 시간적으로 단일 시점에 발생하지 않는다.

 

 

그것은 몇 년에 걸쳐 전개된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건설 과잉이 일어났으며, 1990년에 주가가 붕괴했고 1991년에 부동산 가치가 급락했지만 정부는 1998년까지 보기 드문 관용을 베풀며 은행의 재자본화를 실행하지 않았다.

 

 

2008년 위기의 경우 2005년에 주택 건설이 정점에 도달했고, 2006년에 건설이 둔화되는 동시에 주택 가격이 하락했고, 주식 시장은 2007년 가을에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며, 2008년에 그 유명한 러만 브라더스의 파산이 일어났다.

 

 

(주식 시장 붕괴는 때때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이지만 금융 위기의 징후이지 원인이 아니다. 하지만 주가 붕괴는 하향 압력을 가중시킨다)

 

 

부실 채권이 너무 많은 (부실 채권의 규모가 총 자본과 준비금에 맞먹는) 대출 기관은 파산하거나 구제되어야 한다.

 

 

예금주와 은행에 자금을 제공한 사람들은 '당장 돈을 빼고 나중에 질문을 하기' 때문에 과잉 대출을 그리 많이 하지 않은 은행도 파산할 수 있다.

 

 

은행은 대부분의 다른 유형의 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차입 비율로 운영되기 때문에 속성상 경제적 역경에 더 취약하다.

 

 

대출 총액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주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한다.

 

 

그렇게 되면 경제가 둔화되고 대규모 정리 해고가 이어진다.

 

 

이것이 제2단계인 붐 이후 붕괴의 시작이다.

 

 

모든 붐은 민간 부채의 급속한 증가와 광범위한 과잉 생산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체로 비슷하지만 회복은 그렇지 않다.

 

 

뒤따른 붕괴의 지속 기간과 심각성은 종종 정부가 아니면 곤경에 처한 기관들을 구제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여러 장들에서 보게 되게지만 이 같은 시점에서 정부는 수동적이고 비개입적 대응부터 적극적이고 개입주의적인 대응까지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개입은 경제에 대한 단기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지만 경제의 차입 비율은 과다한 채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개입이 적을수록 단기적은 고통은 크지만 부채 비율은 크게 낮아진다.

 

 

물론 정부의 대응은 두 극단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를 띨 것이다.

 

 

위기는 종종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다.

 

 

세 가지 예만 들면 1837년, 1857년, 1873년에 유럽과 미국에서 위기가 동시에 일어났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대서양 양편의 은행가들은 서로 밀접한 재정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종종 가족 관계가 겹쳤다.

 

 

함부르크의 바르부르크 은행 가문은 뉴욕의 쿤 은행 가문, 로에브 은행 가문과 관계가 있었다.

 

 

뉴욕과 런던에는 두 모건이 있었다.

 

 

또한 기술은 여러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향은 19세기에 일어난 많은 금융 위기의 토대였던 철도의 경우에 특히 그러했다.

 

 

철도 건설과 거의 불가피한 과잉 건축은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한 시장에서 밀과 구리 같은 상품의 가격 혹은 생산량 변동은 전 세계로 파급되어 때로는 위기를 심화시켰다.

 

 

그리고 대출 기관의 야심을 충동질하는 경쟁과 부러움이라는 핵심 동력은 나라의 경계를 모른다.

 

 

그 충동은 국경 내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초월하여 대출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대출의 빠른 증가는 금융 위기의 최선봉이다.

 

 

우리들이 완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1945년 이후의 금융 위기를 검토해 본 결과 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이 5년에 걸쳐서 15~20% 이상 증가하고 GDP 대비 전체 민간 부채 비율이 150%에 이르거나 초과하면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이 과거의 검토와 미래의 판단에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지표이다.

 

 

더 중요한 사안은 과잉 시설이나 과잉 생산이 얼마나 있는가와 해당 국가의 대출 기관에 대한 정책적 통제 능력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이 임계치를 훨씬 초과했지만 정부가 위기와 관련된 모든 구성 오소(대출기관, 차입자, 규제 당국)를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완전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전후의 시기에 47개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이 거친 공식을 적용해보면 이 간단한 공식이 그 시대의 약 80%의 '재난'을 예측할 수 있었다.

 

 

여기서 재난은 금융위기 혹인 GDP의 2% 감소 또는 둘 다를 의미한다.

 

 

부채의 빠른 증가는 형성되고 있는 과잉 생산 역량에 대한 측정 가능한 지표이다.

 

 

심각한 금융 위기는 대부분의 경우에 그에 앞서서 신용 붐이 일어났다.

 

 

드문 경우지만 민간 부채가 앞서서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을 때에도 금융 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1800년대의 사례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듯이 부채가 아주 빠르게 증가하면 GDP 대비 민군 부채의 비율이 150% 미만이라도 생산설비의 과잉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부채 비율이 낮으면 민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

 

 

왜냐하면 전체 부채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처럼 그 사회에 과잉 생산 역량이 초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채의 급속한 증가가 위기를 초래할 것인가의 여부는 대출 붐 이전에 존재하는 사회의 생산 역량(그것이 주택이나 사무실 공간이든 다른 범주이든)과 관련이 있다.

 

 

민간 부채의 수준이 GDP 150% 이상인 경우는 기존의 생산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과 대출 붐이 일어나 생산 역량이 추가되면 쉽게 과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스티브 킨이 보여준 것처럼 민간 부채가 전반적으로 높을 때 새로운 대출이 감소하면 경제의 총수요를 감소시킨다.

 

 

민간 부채가 낮을 때는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이 가설을 유지하는 한에서는 1800년대와 1900년대 초의 위기에 대해서 다른 대부분의 설명과는 달리 금(혹은 은)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는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대출금은 금의 지준금이 추가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금의 퇴장이 대출의 축소를 초래하고 위기를 심화시키는 경우도 있었지만 위기를 야기한 우선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낭비적 대출과 과잉 생산 역량으로 인한 피해가 이미 발생한 후에 일어났다.

 

 

또한 이 책은 최종 대부자로서의 중앙은행(또는 다른 대체물)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최종 대부자로서의 역할은 단지 대출의 오류가 일어난 뒤에 등장하고 이 책은 그 오류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살펴보게 되겠지만 최종 대부자의 역할은 위기가 이미 시작된 후에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심대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간과하거나 무시해왔다.

 

 

1800년대 초반에 일부 관찰자들은 금융 위기의 원인을 낭비적인 대출에서 찾았다.

 

 

내가 여기서 강조한 내용에 가장 부합하는 가설과 설명을 제공한 경제학자는 하이만 민스크이다.

 

 

그는 이 책에서 받아들인 민간 부채의 이론에 아주 유사한 내용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나는 내 자신의 이론과 관찰을 발전시키면서 그가 쓴 대부분의 내용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에 의지했다.

 

 

민스키의 주장에 따르면 경제를 피할 수 없는 위기로 몰아넣는 메커니즘은 민간 부문(투자자, 은행, 기업)의 걷잡을 수 없는 투기와 부채 누적이다.

 

 

민스키는 장기간 번영하면 행위자들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투기적인 도취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민스키의 견해에 따르면 대출 기관은 먼저 '헤지(hedge)' 대출에서, 즉 원금과 이자를 현금 흐름으로부터 상환할 수 있는 대출에서 출발한다.

 

 

그 다음에는 현금 흐름으로는 원금이 아니라 이자만 갚을 수 있는 '투기적' 대출로 이동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금 흐름으로는 이자와 원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자산이나 기업체를 팔아야 하는 '폰지(Ponzi)' 대출로 이동한다.

 

 

경제의 한 부문에서 대출의 경향이 폰지 범주에 가까워지면 위기의 가능성이 커진다.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취약한 상태로 이동하고 위기를 촉발시키는 급작스러운 붕괴가 일어나는 순간은 종종 민스키 순간이라 불린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유보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민간 부채가 금융 위기를 야기하는 경제적 범죄자에 가깝다며 그 악영향을 설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민간 부채가 경제의 필수적이고 긍정적인 요소라는 점과 성장, 무역, 이윤, 투자의 기본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민간 부채를 제거하면 잘 알다시피 상거래는 느려질 것이다.

 

 

세계는 1800년대에 위기를 거듭해서 겪었지만 그 세기에 1인당 GDP가 30배나 늘어났으며 민간 부채는 성장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19세기의 많은 위기들은 철도의 과도한 확장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그 위기들은 그 나라들이 여전히 수혜를 누리는 인상적일 정도로 방대한 철도망을 남겼다.

 

 

1980년 이래 중국의 전례 없는 놀라운 부상은 민간 (비정부) 부채를 통해서 실현되었다.

 

 

그 과정에서 재난을 겪었고 또 다른 어려움이 여전히 예상되지만 민간 부채가 없었다면 이 나라가 그렇게 빠르고 심오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다.

 

 

민간 부채는 경제 성장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너무 빠르게 늘어나거나 너무 많아지면 문제를 일으킨다.

 

 

그것이 부채의 역설이다.

 

 

그리고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한 경제에서 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지 않더라도 그것이 높으면 민간 부채는 GDP 성장을 억누른다.

 

 

세상은 위기 이후에도 계속된다.

 

 

19세기 미국의 경우처럼 성장을 이뤄온 경제는 때때로 그 과정을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금융 위기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단절을 겪고 있는 정부와 정치 체제, 그리고 위기를 유발하지 않았음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수백만의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중요한 책무이다.

 

 

금융 위기의 예측이 우리의 의무가 되어야 한다.

 

 

==========================

 

 

아래 책도 같이 읽어볼만 한다.

 

 

https://investory123.tistory.com/494

 

[책을 읽고] 애프터 크라이시스 - 어떤 국가가 부흥하거나 몰락할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

이 책의 저자 루치르 샤르마는 모건스탠리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이자 신흥시장 총괄대표다. 샤르마는 보통 한 달에 일주일은 다양한 다른 나라들에 머무르며 고위 정치인과 기업 CEO, 현지의 주

investory12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