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황은 수요 개선에 의한 Demand-pull 장세
결론: 중국 내 수급 개선 본격화. 마진 Spread까지 동반 상승 중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철강 시황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시황 개선이라 함은 철강재 가격 상승과 마진 Spread 확대 2가지를 동시에 의미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시황 변화 가운데 의미 있는 부분은, 단순히 가격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마진 Spread 확대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극대화된 시기는 3월이다.
철강 가격도 3월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4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축소되고 철강재 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에는 철강 가격 상승보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더 확대되면서 마진 Spread는 오히려 축소되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흔히 얘기하는 Cost-push 가격 상승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10월부터는 지표의 내용이 변화됐다.
이 시점부터는 철강재 가격 상승 폭이 원자재 상승 폭을 넘어서면서 마진 Spread 개선까지 동반되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Demand-pull 가격 상승기의 모습이다.
중국 내 수요(=수급)이 개선되면서 철강재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의 철강 수요 강세는 가격 뿐 아니라 재고 지표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중국 철강재 재고는 상반기까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 재고 소진이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과거 수준까지 레벨이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재고 지표의 변화는 온전히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일각에서는 동절기 감산으로 재고 소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나, 최근까지도 중국 조강 생산량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즉, 생산 증가율이 높은 상황 하에서도 유통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그만큼 중국 내부 수요가 강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8~9월 이후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전방산업 가동률이 회복됐고, 철강재 수요도 증가하는 것이다.
글로벌 철강 Peers: 10월 이후 상승 폭 확대, 대부분 연초 주가 넘어서..
중국 철강 시황 개선,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제조업 가동률 회복이 맞물려 전세계 철강사 주가는 10월 이후 급등했다.
중국 대표 철강사인 바오스틸은 10월 이후 20% 상승해 연초 주가를 넘어섰고, US스틸은 같은 기간 무려 107% 급등했다.
유럽 아르셀로미탈도 49% 상승하며 12월 들어 연초 주가를 회복했다.
백신 기대감 덕분에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미국, 유럽 철강사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것이 최근 주가 움직임 특징이다.
단기간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 워낙 장기간 주가가 하락하며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철강사의 Valuation은 평균 PBR 0.6X에 불과하다.
중국發 철강 시황 개선이 진행형임을 감안할 때 글로벌 철강사의 주가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철강사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내 철강사 Valuation 역시 POSCO PBR 0.5X, 현대제철 PBR 0.3X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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