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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

강관 산업분석 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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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2.0 시대의 Energy Dominance - 하나증권 (2024.12.12)

바이든 정권때도 미국내 에너지용강관 가격 변동성 급격히 확대


•  2021~22년 미국 에너지용강관 내수 가격 급등, 한국 수출 가격도 동반 급등하며 쿼터제 적용 불구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급격하게 개선


(2021~22년 러 • 우  전쟁으로 전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산 에너지용 강관 수입 금지에 따른 미국내 급격한 공급부족 발생)


•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내 에너지용강관 수요 감소와 화석연료 개발업체들의 재고 소진 영향으로 내수 가격 하락. 2024년은 소폭 반등








트럼프 2.0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 회복 전망


• 트럼프, 화석연료 관련 산업 지원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의지 피력. 미국내 화석연료 개발 허가 및 해양시추 활발해질 전망


• 트럼프 임기 동안 전세계, 특히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요 회복 지속될 전망


• 다만, 미국 화석연료 개발 업체들의 본격 행동까지는 다소 시간 소요. 국내 업체들의 본격 수혜는 내년 하반기부터 발생 전망










OCTG와 송유관


• OCTG(Oil Country Tubular Goods)


: Casing, Tubing, Coupling, Coupling Stock 및 Drill Pipe로 구분. 일반적으로 유정관을 일컬음


: Casing은 엄청난 깊이의 구멍을 수직/수평 굴착하는 동안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며 시추공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


: Tubing은 Casing내 설치되며 화석연료를 유정헤드로부터 지상으로 운반해주는 통로 역할. Tubing은 부식 성분을 갖는 오일, 가스, 물, 스팀 및 고형물 등과 직접 접촉될 뿐만 아니라 고온, 저온 및 고압 등의 생산 조건으로 커넥션의 높은 기밀 성능 요구


: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5CT가 주로 사용. 육상, 근해 및 심해에서 모두 사용되고 사이즈가 정채져 있는 편


: 무계목(Seamless) 강관과 용접(Welded)강관으로 구분


1) 무계목 강관은 고온 고압에 강하고 안정성이 높으며 두꺼운 두께로 제조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쌈. 심해용으로 많이 사용.
Tenaris, Vallourec과 같은 글로벌 메이져 강관업체들이 주로 생산


2) 용접 강관은 생산성이 높고 무계목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안정성 측면에서 심해보다는 내륙에서 주로 사용.
세아제강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체들이 주로 생산 및 수출. 예외적으로 일진제강은 무계목 강관 수출


• 송유관(Line Pipe): 유전 및 가스전에서 생산된 화석연료 운반. 세아제강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체들의 또다른 주력 수출 품목


: API 5L이 주로 사용. 라인파이프는 프로젝트성이 많아서 해당 프로젝트 설계에 맞춰서 제작



 

 

 

 

* 캐나다 수출 1위 품목 원유에 기습 관세 25%… 트뤼도가 美에 달려간 이유다 (2024.12.05)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12/05/Q7MXQAPZ3ZELLL5QSU2VB7BAE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0월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얼마나 높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먼저 때렸다. 지난달 25일 트럼프는 취임하면 즉시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전체 상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연간 20만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이었다. 첫 번째 임기 때와 같은 패턴이다.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이웃 국가들을 본보기로 다른 국가들이 알아서 납작 엎드리도록 하는 전략이다.






다급해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로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국경 문제 담당 장관을 대동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와 회담했다. 이렇게 화급하게 캐나다가 대응에 나선 것은 총수출의 75%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을 만큼 캐나다 경제가 미국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 전체 수출 1위 품목인 원유는 수출량 대부분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런 원유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캐나다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둘째로 큰 나라인 캐나다는 에너지 부국이다. 캐나다는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 매장량(1710억 배럴)이 세계 3위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하루 453만배럴을 생산해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4위 석유 생산국이기도 하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1년 앞선 1858년 온타리오주에서 석유 채굴을 시작했다. 현재 캐나다 석유 대부분은 앨버타주와 서스캐처원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 캐나다 퇴적 분지에서 생산한다. 140만㎢에 이르는 광대한 이 지역은 캐나다 주요 항구 및 산업 지역과 떨어져 있다.

캐나다 원유는 독특하다. 액체 상태가 아닌 모래와 석유가 섞여 치약처럼 끈적한 오일샌드가 전체 매장량의 97%를 차지한다. 모래와 석유를 분리하려면 대량 증기로 가열해야 한다. 이렇게 생산한 원유는 ‘서부 캐나다산 셀렉트(WCS)’라 한다. 캐나다 원유의 81%는 수출되는데 그 97%는 미국으로 간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캐나다산 비율은 2013년 33%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23년에는 60%에 달했다.







하루 1320만배럴을 생산하고 이 가운데 410만배럴을 수출하는 미국이 왜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할까? 가장 큰 이유는 캐나다산 원유가 미국산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다. 11월말 기준으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에 비해 WCS는 배럴당 10달러 정도 저렴하다. WTI에 비해 밀도와 유황 함량이 높아 저품질 원유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로는 미국의 셰일오일이 있다. 셰일오일은 가벼운 경질유여서 휘발유 생산에는 유리하지만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경유 생산에는 불리하다. 가벼운 셰일오일에 묵직한 캐나다산 원유를 섞으면 다량의 경유를 생산할 수 있다.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싼 미국에서 저렴한 원유로 다량의 경유를 생산하면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캐나다 원유는 미국 정유 업계의 높은 이익을 보장해 주었다.

캐나다 원유는 가격이 낮을 뿐 아니라 가격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어렵다. 미국 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까 그렇다. 캐나다의 송유관 대부분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캐나다 항구로 향하는 송유관은 오랫동안 하루 수송 능력 30만배럴의 트랜스마운틴 송유관이 유일했다. 항구에서 유조선에 실린 원유 대부분도 미국 서해안 지역으로 수출됐다. 유럽으로 향하는 소량의 캐나다산 원유는 미국 남부 지역까지 이어진 송유관을 통해 수출된 것이었다. 2024년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확장(TMX)이 마무리되면서 항만으로 향하는 송유관 운송 능력이 89만배럴로 확장됐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 의존도는 압도적이다.


미국은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때부터 현재의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까지 계속 무관세를 적용했다. 미국 국민들은 무관세로 도입되는 캐나다산 원유를 통해 낮은 석유 가격의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캐나다는 낮은 가격을 수용하는 대신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자유무역협정은 이렇게 모두에게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 25%가 적용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캐나다의 원유 수출은 줄어들고 캐나다의 관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 수출 역시 송유관 용량 제한으로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압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은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산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하던 중서부 지역의 소비자 가격이 약 10%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를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결국 미국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캐나다산 원유가 저렴한 가격으로 아시아로 향하면서 우리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와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해서 캐나다 원유 도입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캐나다의 한정된 해상 수출 인프라 역시 수출량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안정적인 미국 시장에 안주하던 캐나다로서는 진퇴양난에서 결국 미국 요구를 최대한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그만큼 취약성을 키운다는 것을 캐나다는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가 만들어내는 고차방정식을 우리는 어떻게 풀 것인가 궁금해진다.

값은 싸지만 온난화 부추기는 캐나다산 원유… 오일샌드서 뽑아낼 때 온실가스 年 8000만t 발생
캐나다에서 모래, 점토, 물과 역청이 혼합된 오일샌드는 중서부 앨버타주에 집중돼 있다. 오일샌드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방법은 크게 노천 채굴과 원위치 생산(In-Situ) 방식으로 구분된다.

노천 채굴은 거대한 굴착기로 오일샌드를 떠낸 다음 온수와 화학 첨가제를 혼합해 슬러리 형태로 만들어 비중에 따라 역청, 모래, 물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생산 방식은 간단하지만 광대한 면적의 산림과 지형을 훼손하는 단점이 있다.

원위치 생산 방식은 지하 200~600m에 있는 오일샌드층에 시추공을 뚫은 다음 고온 고압 증기를 지속적으로 주입해 역청의 점도를 낮춰 물과 함께 지상으로 끌어올려 석유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생산 효율이 좋고 자연 파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물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단점이 있다.

과거 오일샌드는 생산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배럴당 약 30달러(약 4만2000원) 정도로 낮아졌다. 오일샌드 생산은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만 일단 생산을 시작하면 생산량의 큰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앨샌드에서 원유를 추출하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며 온실가스를 포함한 오염 물질을 다량 만들어낸다. 오일샌드 생산 과정에서 매년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2%인 8000만톤에 이른다. 캐나다 정부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을 통해 오일샌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캐나다로서는 막대한 에너지 자원인 오일샌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악재? NO!…특수 노리는 '강관업계' (2024.12.03)

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4856

철강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와 철강 수출 쿼터 조정 여부에 긴장하고 있다. 강관업계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을 공언함에 따라 유정관, 송유관 등 강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미국 유정용 강관(OCTG, P110 파이프 5.5 인치 기준) 본선인도(FOB) 스팟 가격은 톤당 1760달러로 전주 대비 2.1% 올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석유·가스 생산 규제와 에너지 인프라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은 천연가스 1조290억㎥를 생산, 2위 러시아의 두 배에 달했다. 원유 생산량도 2023년 말 기준 하루 1331만배럴로 1000만배럴 수준인 러시아, 900만배럴을 밑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가스 생산을 더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에너지 정책을 이끌 국가에너지회의 의장, 에너지부 장관, 환경보호청장 등 요직을 모두 친(親)화석연료주의자로 채웠다. 특히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된 크리스 라이트는 석유 재벌로 화석연료 신봉자이자 셰일가스 전문가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석유·가스 시추가 활발해져 유정용 강관, 송유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가스를 시추하려면 유정을 굴착하고 원유·가스를 채취하는 파이프, 유정용 강관이 필요하다. 원유·가스를 채취했으면 수요처로 날라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송유관이다. 

이에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을 생산하는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 등 강관업체의 업황이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아제강은 미국에 유정용 강관, 송유관 등 에너지향 강관을 수출한다. 대략 미국 수출이 판매량의 20~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틸, 휴스틸도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을 수출한다. 

강관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생겨나고 있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에너지용 강관 가격은 바닥을 다진 이후 상승 전환 추세로 보인다"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향후 시추 활동 확대로 인한 에너지용 강관의 수요 및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화석연료 관련 업체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는 내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 (The 에너지) 트럼프 2.0 시대, 미국 패권주의의 진화와 우리의 대응 (2024.12.02)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6950

파리 협약 재탈퇴・IRA 폐지 여부 촉각

韓 에너지환경 정책에 영향

美 정체성 갈등과 변화

노골적인 자국이익 행사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등 대비

에너지・경제 안보가 핵심 의제 돼야



트럼프의 귀환과 미국 에너지 정책의 변화

미국의 정치적 물결이 다시 한번 트럼프를 향했다. 국내외 많은 이들의 당초 예상 혹은 기대와 달리, 트럼프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58%인 312명을 확보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전국 득표수에서는 50%인 7,646만 표를 획득했다. 해리스 후보자는 226명의 선거인단(42%)과 7,380만 표(48.3%)를 얻었다.

트럼프 2.0 시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석이 나와 있으므로, 여기서 하나하나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래에서는 에너지와 통상 정책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 내용만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트럼프 2.0 시대에 가장 급진적인 정책 변화 중 하나는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다. 미국이 파리 협약을 재탈퇴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석유기업 리버티에너지의 설립자인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고 석유개발 지지자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내무부장관 겸 신설 국가에너지회의(the National Energy Council) 의장으로 지명한 것에서 드러나듯이, 바이든 정부와 달리 미국 내 화석연료 자산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촉진하고 화석연료의 생산과 해외 수출을 장려할 것임은 분명하다. 이미 차기 정부가 출범 직후 LNG 수출을 승인하고 원유 시추를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전기차 등 각종 친환경 보조금과 세제혜택의 근거법률인 인플레이션 감축법(the Inflation Reduction Act; IRA)의 폐지 여부도 미국 국내외에서 큰 관심사다. 수혜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록 동법이 전면 폐지되지는 않더라도, 행정명령 등에 의해 상당 부분 무기력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 의제는 트럼프 2.0 기간 동안 동력이 대폭 약화되고 그린뉴딜 등 친환경정책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미국 수출과 미국 기업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함은 물론, 우리나라 에너지환경 정책의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트럼프는 대중국 매파인 마르코 루비오를 국무부장관으로 지명함으로써 경제와 안보에서 라이벌 관계인 중국에 대해 강경책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중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에 대해서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했다. 만약 해당 관세 부과방안이 실행된다면,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나날이 악화돼 왔던 자유무역질서는 한층 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국의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의 친환경정책 후퇴와 화석연료 장려 정책은 석유,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고 대중 무역 강경책은 중국의 산업 수요를 줄여 글로벌 에너지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에너지시장에 상반된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이끌어내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란에 대해 석유제재, 핵시설 타격 등 초강경책을 구사하는 경우 중동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 현상: 분열된 미국 정체성의 표상

트럼프 2.0 시대에 나타날 위와 같은 변화와 더불어 우리가 예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사항은, 트럼프 현상이 일시적 변화인지 아니면 거대한 시대적 조류인지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트럼프를 귀환시킨 정치적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간 국내외 언론에서 트럼프 관련 기사를 다룰 때 그의 돌발적 언사, 즉흥성, 변덕스러움, 음모론적 시각, 포퓰리즘 성향 등 표면적 행동을 비판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대개의 경우 말초적 관심사에 불과했다. 트럼프의 기이한 행동은 일정 부분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을 구사한 것일지도 모른다. 진짜 문제는 트럼프 이후 국제 정치경제질서에 어떤 불가역적 변화가 초래될 것인지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에 대하여 파이낸셜 타임즈의 수석 경제평론가인 마틴 울프는 미국 대선 전 자신의 칼럼에서 트럼프를 ‘잠재적 폭군(a would-be tyrant)’ 또는 ‘파시스트’라 부르며,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미국은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권위주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로 인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념적 신뢰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이러한 시각의 기저에는,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가 아니라면 모든 혼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림과 유사한 현상은 이미 유럽에서 벌어졌다. 올해 유럽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이른바’ 극우세력이 정치적 우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는, 트럼프가 어떤 결과의 원인이 아니라 어떤 원인의 결과임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부상과 재림이 미국을 바꿔야 한다는 어떤 원인의 결과라면, 그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심연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차기 부통령 J. D. 밴스의 저서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에 묘사된 것처럼 미국 비주류층 대다수는 가난, 마약중독, 가정붕괴 등 몰락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들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자신들의 꿈과 정체성을 무너뜨린 원인이 글로벌리즘에 있다고 믿는다. 20세기 후반 글로벌리즘이라는 새로운 이념을 바탕으로 자유무역질서와 금융자유화가 확산되고 미국에 이민자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미국 주류층은 특히 금융과 첨단 IT 분야에서 큰 성공을 구가하고 막대한 이익을 향유하게 됐지만, 자동차철강 등 전통산업 분야가 고전하거나 괴멸 상태에 빠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이민자에게 돌아간 결과 비주류층의 삶은 비루해졌다.

아메리칸 드림을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비참한 현실이 글로벌리즘 탓이라는 믿음이 미국 대중의 마음 깊은 곳에 뿌리내리면서, 그들은 더 이상 글로벌리즘 신화를 믿지 않게 되었다.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유무역질서가 붕괴할 것이라고 염려할 이유도 없다. 이미 그들의 삶은 이미 붕괴했기 때문이다. 국경의 장벽은 불법이민자들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굳건한 성벽일 뿐이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 그래서 자신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그로 인해 탄소배출이 늘어난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차피 중국과 인도의 탄소배출이 늘어날 텐데 말이다. 그들의 복음은 이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또는 "애국주의(patriotism)"다. 그들에게 트럼프는 이 새로운 복음을 선포하는 선지자, 메시아일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 미국인의 정체성은 글로벌리즘과 애국주의로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현상은 분열된 미국 정체성의 표상이다. 트럼프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면, 트럼프 2.0 이후에도 미국 정체성의 분열은 매우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다.

미국 패권주의의 진화와 우리의 대응

미래에 미국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예언자 피터 자이한은 셰일혁명을 통해 에너지 독립을 달성한 미국이 고립주의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국제 정치경제안보에서 어마어마한 이점을 부여하는 패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북미대륙으로 수축하는 시나리오는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것은 아무 대가 없이 중국에게 패권을 넘겨주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는 고대 로마사에서 찾을 수 있다. 포에니 전쟁 이후 공화국 로마의 지배층은 속주로부터 유입되는 공납물과 노예를 바탕으로 커다란 물질적 번영을 누렸지만, 평민 자영농은 무산계급으로 몰락했다. 로마의 분열된 정체성은 그라쿠스 형제의 부상과 몰락, 군인정치, 삼두정치를 거치면서 벌족파 옵티마테스와 민중파 포풀라레스 간 끊임없는 갈등과 내전을 낳았다.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는 순간은 로마가 공화정에서 독재정으로 변모하는 임계점이었다. 트럼프의 재림 또한 기존 정치경제질서가 그 임계점에 도달한 현상으로 판명될지 모른다.

만약 미국이 고대 로마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답습한다면, 미국의 분열된 정체성은 네오-옵티마테스(neo-Optimates)와 네오-포풀라레스(neo-Populares) 간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다. 그러한 갈등이 원만하게 해소되지 못한다면, 궁극적으로 미국의 정치경제 시스템이 전혀 다른 형태로 변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더불어, 미국 내 만연한 혼란과 갈등이 국제질서에도 커다란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은 필연이다. 브레튼우즈 체제 수립 이후, 특히 1990년대 냉전 종식 후 국제 정치경제 질서는 무역, 금융, 통화, 안보 가릴 것 없이 미국이라는 플랫폼 위에 구축돼 왔기 때문이다. 일정 정도 피터 자이한이 예측한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찰나의 벨 에포크(Belle Époque)가 끝난 후, 훨씬 더 극심한 국제적 분열과 갈등이 야기되는 것은 참으로 역사의 진리이자 아이러니다.

미국의 정체성 갈등과 변화는 글로벌리즘 수혜국인 우리나라에게 커다란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미국 정체성의 분열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은 우리나라에게도 외교안보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선택을 강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패권주의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떠해야 하는가?

먼저 미국이 두 개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지자 걸음을 걸으면서 초래될 극단적인 국제 정치경제적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트럼프 2.0 이후 지속되는 혼란과 갈등으로 참을성을 상실한 미국이 노골적으로 자국 이익을 앞세우며 소프트파워보다 하드파워를 통해 패권을 행사하려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변동성에 대응하는 안정성 확보, 즉 안보적 접근이 요구된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대격변에 대비한 에너지안보, 경제안보, 군사안보가 핵심 의제로 설정돼야 할 것이다. 이때, 경계해야 할 사항은 미국 패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지금은 미국 패권이 종식되는 시기가 아니라 미국 패권주의가 더욱 강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미국 패권주의 변화가 초래할 국제질서의 변화 이후 우리나라가 국제질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대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 트럼프 캐나다에 관세, 미국 연료 가격 10% 올릴 것 (2024.11.28)

https://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7706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면 미국의 연료 가격이 10% 오를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최대 원유 공급업체와의 석유 거래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1월 20일에 취임하는 트럼프는 11월 마지막주에 마약과 국경을 넘는 이주민을 단속할 때까지 캐나다와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자유 무역 협정에 따라 캐나다의 석유 수입품은 세금 면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 .

최근 몇 년 동안 석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되었지만, 미국 정유업체에서 처리하는 석유의 5분의 1 이상은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한 분석가는 내륙에 위치한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정유소에서는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하루 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중 70%를 처리하는데 이 지역의 소비자들은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갤런당 30센트 이상, 약 10%가 급등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어느 시나리오에서든 추가 비용의 일부는 소매 주유소의 가솔린 ​​가격 상승이라는 형태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코모디티 콘텍스트 분석가인 로리 존스턴은 말했다.

존스턴은 "캐나다 원유에 대한 관세는 미국 정유 산업의 대부분이 캐나다 원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펌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원료 비용은 소매 가솔린 가격의 가장 큰 구성 요소다.

미국의 최대 석유 거래 단체인 미국 연료 및 석유화학 제조업체 그룹과 미국 석유 협회는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은 2022년에 갤런당 5달러 이상으로 치솟았 지만 그 이후 급격히 하락하여 25일 현재 2020년 이후 최저인 3.0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유소 대부분은 캐나다산 중질 원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셰일 유전에서 생산되는 경질 원유는 처리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많은 정유회사는 이미 연료 생산 마진이 상당히 낮아져 최근 분기에 수익이 타격을 입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AI 기술, 미국 석유산업 게임체인저로 부상"...AI 기반 정밀 시추로 생산성 증가 (2024.11.27)

https://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411271037365123fbbec65dfb_1/article.html

인공지능(AI)이 미국 석유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배런스는 26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AI 기술이 미국 석유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며 기존 석유패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뉴멕시코 일대의 페르미안 분지가 AI 혁신의 진원지다. 과거 '드릴, 베이비, 드릴'이라는 구호 아래 무차별 시추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정밀 시추와 생산 최적화가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이미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시추공은 46% 줄었지만 일일 생산량은 3배 증가해 600만 배럴을 돌파했으며, 손익분기점도 2012년 배럴당 90달러에서 40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페르미안 분지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엑손모빌, 셰브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EOG,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등 이 지역의 상위 생산업체들은 효율성 향상을 통해 창출하는 추가 현금흐름으로 유가 하락기에도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증가시키는 추세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현재 4%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AI 기술의 파급력은 해저 탐사에서 극대화된다. 지진파 탐사 데이터 분석 시간이 18개월에서 18일로 단축됐고, 한 기업은 AI가 발견한 지질학적 결함 정보로 1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방지했다. 또한 셰브론은 AI 기반 자동 메탄 감지·차단 시스템을 통해 메탄 플레어링을 60%까지 줄이는 환경적 성과도 거두었다.

기술혁신은 글로벌 석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미국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2007년 510만 배럴에서 1340만 배럴로 급증해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을 50% 이상 추월했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향후 5년간 석유 기업들의 연간 AI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과 북해 등 전통 산유국들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시추 속도 향상과 파이프라인 문제 사전 감지에 AI를 도입했으며, 영국 북해에서는 AI 기반 석유 시설 해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적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5년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석유 공급과잉 시대를 앞두고,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은 OPEC의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친화석 연료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세계 5위 석유수입국인 한국은 AI 기반 미국산 셰일오일 도입 확대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석유시장 재편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가 필요하다.

AI 기술이 촉발한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경제 질서 재편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이다. 각국은 이러한 변화의 함의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대한 장기적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 "트럼프 스톰? 오히려 기회"…정유사, 중동 의존 낮춘다 (2024.11.20)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12043181

'트럼프 2기' 대응

미국산 원유 수입 늘린다

정유사 '중동 편중' 리스크 해소

정부는 통상 협상 카드로 활용


정부와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 4사가 미국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석유 수출 확대’ 선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정유사는 중동에 편중된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를 대상으로 국가별 원유 도입 현황과 수입처 다변화 가능성 등에 관한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협상에 대비해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 첫 단계로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1기 때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2016년 0.1%이던 미국산 원유 비중이 2020년 10.2%로 수직 상승한 점을 들어 현재 16.7%인 이 비중이 20~30%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물류비와 관세를 포함한 도입 비용 측면에서 미국산 원유 가격은 수입 원유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과 큰 차이 없다. 19일 종가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53달러로 두바이유(72.53달러)보다 낮다. 다만 미국산 원유가 중동산(중질유)과 다른 경질유라는 점에서 도입 물량이 증가하면 정유사가 설비 변경 등에 상당한 돈을 투입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도 리스크 헤지를 위해 원유 도입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국가 차원의 협상 카드로 쓰는 만큼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 톱4들 도입 검토
정부, 두바이유 중심 정제설비 교체 등 도입처 다변화 지원 늘려야


원유 도입처 다변화는 국내 정유업계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들여오는 원유 가운데 중동산이 70.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편중돼 있어서다. 전쟁과 천재지변 등으로 언제든 공급처가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가격 협상 및 도입 조건 등에서도 중동 산유국에 끌려갈 수 있는 구조란 얘기다.



정부와 정유 4사가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석유·가스 수출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내건 만큼 정부는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항만 등 미국의 원유 수출 인프라가 취약하고 국내 정유 설비가 중동산 중질유 위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큰 폭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유 가격은 대동소이





정유사가 부담하는 도입비용 측면에선 미국산 원유와 중동산은 큰 차이가 없다. 현시점에선 미국산이 저렴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19일 기준 배럴당 69.53달러, 중동 두바이유는 72.53달러다. 미국산 원유 운임이 배럴당 약 4달러로 중동산(약 2달러)보다 높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관세가 없다는 점에서 전체 도입비용은 배럴당 3달러 정도 덜 든다. 중동산 원유에는 3% 관세가 붙는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정하면 가격은 곧바로 뒤바뀐다.

우리 정부가 중동 외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원유를 들여올 때 추가되는 운송비 차액을 대신 내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산 원유의 매력은 더 커진다. 정부는 원유 공급 안정을 위해 1982년부터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 제도’를 시행해 왔다. 연간 2000억원을 여기에 쓰고 있다.



그럼에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1년 59.8%에서 올해 1~10월 70.8%로 늘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인프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석유 수출로 먹고살다 보니 항만 등 수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반면 미국에선 2018년 증축한 루이지애나 항구에서만 원유를 수출하고, 이마저도 200만 배럴 규모 유조선 한 척만 접안할 수 있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지 못해 남미 대륙을 우회해야 하는 탓에 운송 기간도 중동(22일)보다 두 배 긴 40일에 달한다.

두 번째는 국내 정유업계 설비가 탄소 함유량이 많은 중동산 중질유(벙커C유 등)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미국은 셰일 오일에서 추출하는 경질유(휘발유 등)를 주로 수출하는 만큼 국내 설비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정유 4사, 美 원유 확대 검토


정유업계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 가능성 점검에 들어갔다. 몇몇 업체는 정부가 설비 변경비용 등을 지원하면 미국산 수입 비중을 늘리는 게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처가 다변화되면 OPEC 증·감산 회의 때마다 수익이 출렁이는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며 “원유 가격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별로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과 합작한 GS칼텍스는 미국산 원유 확대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이 회사는 2016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가장 먼저 미국 원유 200만 배럴을 들여왔다. 오래전부터 수입처 다변화에 나선 SK에너지도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인 에쓰오일과 아람코가 지분 17%를 보유한 HD현대오일뱅크는 난감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람코 등과 원유 장기 도입 계약을 맺은 만큼 갑작스럽게 비중을 확대하기 어려워서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산을 늘리면 중동과의 협력 관계가 어그러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금 확대, 원료용 중유 개별소비세 폐지, 설비 변경비 지원 등 인센티브가 동반돼야 업체들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인센티브가 적으면 장기 도입 계약이 아니라 현물시장에서 일부 미국산 물량을 사오는 단발성 협력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드릴, 드릴, 드릴"…트럼프가 신설한 美 국가에너지위원회 역할은? (2024.11.18)
https://www.asiae.co.kr/article/2024111722535437783

국가에너지위원장에 더그 버검 지명

에너지부 장관엔 셰일가스 기업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 주지사인 더그 버검(Doug Burgum)을 차기 내무장관으로 내정하면서 동시에 그를 신설할 국가에너지위원회(National Energy Council) 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에는 에너지부(DOE) 장관으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그러면서 크리스 라이트가 국가에너지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버검과 크리스 라이트는 모두 화석 연료 지지자들이다. 이에 따라 신설될 국가에너지위원회가 미국의 석유 시추 확대를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정책의 방향성을 총괄하는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인 더그 버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실상 '에너지 차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가에너지위원회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는 성명에서 국가에너지위원회에 대해 "모든 형태의 미국 에너지의 허가, 생산, 발전, 유통, 규제, 운송에 관련된 모든 부처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그 버검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으로 국가안보위원회에도 참석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이 위원회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민간 부문의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규제보다는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이 에너지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언급한 '불필요한 규제'는 석유 채굴 확대를 가로막는 각종 인허가 절차 등으로 해석된다.


국가에너지위원회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에너지 공급 증가는 국내 경제와 해외 동맹국에 이롭고 인공지능(AI)의 우월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확대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전기 수요에 맞춰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얘기다.


美 '에너지 차르'는 "화석 연료 업계의 오랜 친구"

에너지 공급은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인터뷰에서 "나는 국경을 닫고 싶고 뚫고, 뚫고 뚫고(drill, drill, drill)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무장관으로 하여금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긴 것은 내무장관이 에너지와 광물 개발을 포함한 연방 정부의 토지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그 버검은 과거 그레이트플레인소프트웨어(Great Plains Software)라는 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다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1억 달러에 매각했다. 2016년 처음 노스다코타 주지사에 선출됐다. 더그 버검은 주지사 시절부터 친기업 성향의 정책을 펼쳤으며 석유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노스다코타 주는 텍사스, 뉴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 석유 생산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 생산을 위해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석유 업계는 더그 버검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가해양산업협회의 에릭 밀리토 회장은 AP통신에 "미국 에너지 자원 및 공공 토지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는 에너지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더니스소사이어티의 데이비드 시브룩 회장은 그를 "화석 연료 업계의 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미국 언론들은 더그 버검이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는 '에너지 차르'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컨설팅그룹의 밥 맥널리는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에너지 차를 두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방금 차르가 임명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신설되는 국가에너지위원회는 백악관에 '기후 차르'를 만들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연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목표는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정부의 기후자문위원들은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석탄, 석유, 가스 사용을 줄이고 풍력, 태양광발전, 전기차 사용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에너지위원회는 그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딕 체니 부통령을 중심으로 에너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적이 있다. 에너지 TF 역시 화석연료 공급 확대가 주요 목표중 하나였다.


에너지부 장관 지정자는 "기후 위기란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에너지부 수장으로 지명한 크리스 라이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으로 프래킹(fracking) 기업인 리버티에너지의 대표이면서 기후 온난화 부정론자다. 수압파쇄법이라고 불리는 프래킹 공법은 고압의 액체로 지하 깊은 암반에 구멍을 뚫어 암반 속 셰일 오일이나 셰일 가스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크리스 라이트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오클로(Oklo) 및 광산로열티 기업인 EMX로열티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 대해 "미국이 셰일 혁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 선구자중 한명"이라며 "규제를 철폐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리더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에너지 업계는 크리스 라이트가 셰일 가스 시추를 확대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은 LNG가 기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신규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승인을 일시 중단한바 있다.


더그 버검에 이어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전기차와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각종 보조금 및 인센티브가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는 지난해 링크드인에 "기후 위기란 없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위기와 닮은 것은 기후변화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한 퇴보적이고 기회를 억압하는 정책뿐"이라고 쓰기도 했다. 앞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가 공화당과 함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더그 버검과 크리스 라이트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더그 버검은 노스다코타 주지사로 있으면서 2030년까지 주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도록 촉구했으며 CCS를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 노스타고타의 가장 큰 CCS 프로젝트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자중 한명인 석유 재벌 해럴드 햄(Harold Hamm)도 투자했다. 해럴드 햄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크리스 라이트를 추천한 인물로 알려졌다.

 

 

 

 

* 트럼프 2기 에너지장관에 "기후위기 없다"는 셰일가스 기업 CEO (2024.11.18)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1/17/MWUGME4XB5HTDFGQQPM5NYZTS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 시각)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부정해 왔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화석연료 확대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라이트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원자력, 태양광, 지열, 석유·가스산업에서 일해 온 그는 미국 셰일 혁명을 추동한 개척자 중 한 명”이라면서 “에너지부 장관으로서 관료주의를 혁파하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라이트는 셰일 가스 관련 업계에서 일하다 지난 1992년 셰일가스 개발·생산 기업인 피너클 테크놀러지를 설립해 2006년까지 CEO를 지냈다. 이후 2011년 리버티에너지를 설립해 지금까지 경영해오고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라이트 지명자는 친(親)공화당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 자주 출연했다. 또 소셜미디어(SNS)와 팟캐스트 등에서 석유와 가스 개발을 옹호하면서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견해를 자주 피력해 왔다.

에너지부는 미국의 에너지 외교와 전략비축유(SPR) 관리 등 에너지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부처로, 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화석연료 생산 확대 계획을 뒷받침하는 한편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며 재생에너지를 폄하하고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해 왔다.

라이트 지명자는 기후 운동가들이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비난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맞서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소련식 공산주의에 비유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신의 링크트인(LinkedIn) 프로필에 기후 위기는 없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고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를 ‘기술 괴짜’(tech nerd)라고 부르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2019년에는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이를 직접 마시기도 했다.

정치 경험은 전혀 없으며,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 상당액의 기부금을 내고 모금 행사를 직접 열었다.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을 늘리고 관련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에는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국가에너지회의(National Energy Council) 신설도 발표했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은 내무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맡는다. 라이트도 상원 인준을 받으면 국가에너지회의 위원이 된다.

 

 

 

* 美 상무부, “한국산 냉연강판, 덤핑 마진 전혀 없어” (2024.10.11)

https://www.seoulwire.com/news/articleView.html?idxno=623385

상무부, 한국산 철강 제품 덤핑 여부 발표

석유 파이프, 0.00%~0.53% 관세율 적용

냉연강판, 덤핑 마진 발견 못해 관세 부과 없을 듯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이 한국에서 수출된 석유 파이프(Oil Country Tubular Goods, OCTG)와 냉연강판(cold-rolled steel flat products)에 대해 반덤핑 관세 예비 결과와 덤핑 마진율을 발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연방 관보에 따르면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수출된 OCTG와 냉연강판이 미국에서 정상 가격(normal value)보다 낮거나 적정수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OCTG 관세율은 넥스틸은 0.00%, 세아제강, 아주베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일진제강은 낮은 수준인 0.53%로 결정됐다.

이날 관보에서 한국 제철사들이 수출한 냉연강판의 덤핑 마진율도 계산해 발표했다. 대상이 된 현대제철, 포스코, KG스틸의 덤핑 마진은 0.00%로, 적정 가격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한국에서 수출된 넥스틸의 OCTG가 정상가격에 부합한다고 예비결과를 통해 산출 됐다”며 “다만 세아제강 외 조사된 4개 기업들은 덤핑 마진을 일부 발견해 적절한 관세율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서는 덤핑 마진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최종결과는 120일 이내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美 러스트벨트 의원들 "韓 유정용 강관 수입쿼터 축소하라" (2024.09.01)

https://www.sedaily.com/NewsView/2DE4GWDO6P 

미국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미국 정부에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의 저관세 수입 쿼터(할당)를 축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대선을 두어 달 남기고 대선 최대 경합주의 상원의원들이 한국 철강을 정면 겨냥한 것인 만큼 향후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30일(현지 시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국산 OCTG의 수입 쿼터를 줄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내 OCTG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수입 물량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미국의 OCTG 산업과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에는 관세를 내지 않고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을 설정한 쿼터를 허용했다. 한국산 OCTG에 대한 저관세 쿼터는 연간 50만 8020톤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일정하게 유지됐다.

의원들은 “올해 OCTG 수요는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요 감소와 높은 수준의 한국산 (유정관) 수입이 결합돼 미국 OCTG 업체들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오클라호마·텍사스 공장에서 220명 이상의 인력 감축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쿼터로 인해 업계가 추가 일자리 손실을 계속 겪지 않도록 행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 대선을 좌우할 경합주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정부에 강력한 철강 보호주의를 요청하면서 우리 철강 업계의 긴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철에 요청받는 경합주의 보호무역주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OCTG(유정용 강관) 시장 정리 (2024.08.01)

https://blog.naver.com/misobro13/223532342563

 

 

* 유정용 강관(OCTG: Oil Country Tubular Goods) 시장 보고서 (2024.06.11)

https://blog.naver.com/giikorea2/223475778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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