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요인에 주목
2018년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72원이었지만, 6월부터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12월을 제외한 올해 하반기 평균 환율은 1,120원이었다.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한-미 기준금리와 GDP 성장률의 차이가 벌어진 데 있다.
미국 연준이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3번 인상한 반면 한은은 11월에 1회 인상하였다.
또한 올해 미국 GDP가 2Q에 $18,511bn, 3Q에 $18,672bn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1.0%, +0.9% 성장한 반면 한국 GDP는 2Q에 444,874 십억원, 3Q에 450,276 십억원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0.6%,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내년에도 한국과 미국의 GDP 성장률 차이와 기준 금리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 원화가 추가적으로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내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요인이다.
1)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2) 미-중 무역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대두되었으며
3) ECB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3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내년 원/달러 환율은 1,050원 ~ 1,1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 약세의 근거 ①: 미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미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12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내년에도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총 3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고, 올해 세율 인하 효과로 인한 이례적인 고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미국 경제는 차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상방 압력을 가하던 미 금리 인상 사이클도 내년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약세의 근거 ②: 미-중 무역전쟁의 종전 가능성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018년 신흥국 주식 시장에 가장 큰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양국간 무역 전쟁을 휴전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대중 추가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석유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내년 1월 1일부터 90일간 G2는 관세 문제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다.
현재 부과된 관세가 양국에 득보다 실로 작용함에 따라 내년 미-중 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지난 3월부터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중국을 포함한 EM에서 유출되었던 자금이 내년 무역전쟁의 종전을 계기로 다시 EM으로 유입되면 신흥국 화폐의 가치가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약세의 근거 ③: ECB의 본격적인 긴축 통화정책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예정대로 자산 매입을 올해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경제 지표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상하는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ECB의 본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중앙은행이 완화적 정책에서 긴축적 정책으로 정책 기조가 변하는 시점에 통화가치가 빠르게 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에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환율 예상 범위는 1,050원 ~ 1,150원
11월 30일에 1,12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2월 4일에는 1,105원까지 급락하였다.
현재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첫 번째 근거와 두 번째 근거가 선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월 의장의 “현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는 발언은 중립 금리를 약 3%로 추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었고 이는 곧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2회 인상으로 끝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상승이다.
오는 12월 19일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내년에도 연준이 금리를 2~3회 인상할 것을 고려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한-미 금리차이는 확대될 것이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내년은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의 종료시점이 거론되는 시점이고, ECB의 긴축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달러화는 점차 절하되어 원/달러 환율이 1,0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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