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상승세: 금리 안정 확인될 때까지 여전히 위험관리
레이 달리오는 서브프라임 버블 붕괴 이후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미국시장을 "아름다운 디레버리징(beautiful deleveraging)" 시기로 정의하고, 중앙은행이 민간의 디레버리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질금리를 낮추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시장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것인데, 명목금리를 물가상승률 이하로 크게 낮추면 차입자(borrower)들이 느끼는 실제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맥락이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ECB가 실시한 정책이 그랬다.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금리를 크게 내려 부채 부담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2013년 실시된 아베노믹스도 FRB와 ECB 정책을 그대로 카피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동안 낮게 유지되며 금융시장의 안정에 도움을 주었던 실질금리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올라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08년 이후 미국 채권시장에서 실질금리가 올라간 연도에는 여지없이 주식시장 조정이 나왔는데,
올해 2010년 이후 실질금리가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채권시장 안정화가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경계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반전의 계기는 11월 말~12월 중순 출현 기대
그러나 금리 상승 리스크는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이제부터는 1) 어떠한 계기로 시장이 안정될 것인지, 그리고 2) 시장이 안정된 이후 어떠한 투자 컨셉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인지를 논하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다.
일단 결자해지 차원에서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한국시장과 중국시장은 지난 금요일 인민은행 부총리의 담화문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되었다.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6.5%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6%를 하회했지만,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의 시장 안정 발언을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신뢰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추가 지준율 인하 등을 단행한다 해도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식시장
의 추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다.
12월 18~19일 FOMC도 2개월이나 남았다.
관련하여 당사 최설화 위원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 11월 G20 회담에서 시진핑-트럼프간 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무역분쟁을 완화하기 위한 긍정적 시도가 출현하거나,
2) 12월 예정된 개혁개방 40주년 회의와 경제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전환이 있을 것인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
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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