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 CDS 프리미엄(5년)은 `18년 중 글로벌 증시 급락과 신흥국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하여 1/31일 32bp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18년초~`19.1월 중 한국 CDS는 21bp 하락하여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축소
– 터키, 이탈리아 등이 국내정치 불안 등으로 크게 상승하고, 여타 신흥국들도 대부분 미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것과 대비
[배경] 한국경제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서의 한국물 가치 부각, 글로벌 risk-on 분위기 재개,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 등이 반영
안전자산 가치 부각 : 작년부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과 미중 무역갈등, 신흥국 불안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원화 가치와 한국물 외화채 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
–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 풍부한 외환 보유액 등 양호한 펀더멘털과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높이 평가
• `18년 중 한국물 달러채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카타르(3.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1.9%, total return 기준)을 기록했으며, 변동성도 가장 낮은 수준(Bloomberg)
– 올해 들어서도 한국계 외화 공모채권이 활발히 발행되고 있으며, 중부발전(3년, $3억)과 수협은행(5년, $3억)이 각각 10배, 7.5배의 주문배수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반영
• 특히, 최근 한국정부와 국책은행 등이 발행한 외화채권의 경우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투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구축(Asia Times)
글로벌 risk-on 재개 : 금년 들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전환, 중국의 경기부양,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
– 작년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위험자산이 큰 폭의 가격조정을 겪은 후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저가매수 수요가 확대
• 전세계 크레딧 시장에서는 작년 10월부터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금년들어 하락세로 전환되었으며 주요국 증시도 빠르게 반등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 : 작년 6/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2차 정상회담 개최가 2월말로 구체화
–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표시하고 사전 실무협상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CDS 시장에서도 기대가 일부 반영
[특징] 작년부터 한국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계약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개별single name CDS 중 순계약잔액net notional 기준 전세계 1위에 위치
`18년 중 한국 CDS 순계약잔액은 $9.3억 증가하여 12월말 $140.8억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으며, 10월 이후 계약잔액이 모든 single-name CDS 중 최대
특히, 작년 2분기부터 한국 CDS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계약잔액은 증가
– 지난해 한국물 외화채 발행 증가($356억, 전년대비 +10%), 외국인의 원화채 재정거래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 등이 CDS 매수 수요를 증가시킨 요인
– 한편, 현물채권cash bond 거래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CDS 시장을 통해 한국 익스포져를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CDS 매도 수요를 형성
– CDS 매수, 매도 수요 증가요인이 병존하는 가운데 CDS 프리미엄 하락과 함께 계약잔액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매도 수요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
`14년 이후 대부분의 경우 positive basis를 보인 외평채의 CDS-bond basis가 작년 하반기부터 negative로 전환되었다는 점에서도 CDS 매도 수요 우위를 시사
– 이론적으로 CDS 프리미엄은 동일 만기 채권의 자산스왑 스프레드ASW spread와 거의 일치하지만, CDS가 채권 스프레드보다 소폭 높은(positive basis) 것이 일반적
• negative basis(CDS<ASW spread) 하에서는 차익거래(현물채권 매입+CDS매입+자산스왑(변동금리 수취))가 용이한 반면, positive basis(CDS>ASW spread)의 경우 차익거래(현물채권 공매도+CDS매도+ 자산스왑 (변동금리 지급))가 어렵기 때문
– 현재 중국 등 여타 국가들의 외화채 스프레드가 CDS를 상회하는 positive basis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negative basis 현상이 지속
•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변동성 확대 국면 이후 `14년부터 대부분 positive basis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최근 현상은 이례적
– `18년 이후 CDS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계약잔액이 증가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CDS 시장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
[시사점] 한국 CDS의 지속적인 하락은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나, 앞으로 외환수급사정의 악화, 글로벌 risk-on 분위기 반전 등이 발생할 경우 CDS 매도포지션의 급격한 청산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심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기업실적과 경기사이클 전환 가능성 등을 감안 시 risk-on 분위기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
– 국내기업들은 외화조달에 있어 최근의 우호적인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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