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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양극화 시대,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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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양극화,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이슈


어느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과 얘기할 때, 꿈이 ‘건물주’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분명 나만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테다.

 

 

사실 나도 건물주가 되고 싶다.

 

 

한편, 언젠가부터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표현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듣기에도 거북하고, 딱히 쓰고 싶지도 않은 표현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왜 이런 자극적인 표현을 쓸까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스스로를 ‘흙수저’라고 낮춰서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의 두 사례는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불평등)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이제는 ‘수저로 분류되는’ 계급사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양극화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양극화를 반영하는 문제긴 하지만, 홍콩의 부동산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각하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2011년에 월가 시위의 형태로 양극화 문제가 부각된 바 있으며, 내년에 예정된 대선에서도 중요한 화두다.

 

 

양극화 : R과 G


양극화에 대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접근해보자. 

 

 

양극화를 R(자본)과 G(임금)라는 2개의 축으로 나눠보자. 

 

 

사회 총합의 개념으로 보면 R이 증가하거나 G가 감소할 때 양극화가 확대되고, R이 감소하거나 G가 증가할 때 양극화가 축소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1800년 이후 미국과 유럽의 양극화를 보면, 3개의 시기로 분류된다. 

 

 

먼저, 양극화가 확대된 시기는 1800~1910년과 1970년 이후다. 

 

 

이 시기에 양극화가 확대된 원인은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산업혁명이라는 혁신에 적응하지 못한 자와 적응한 자의 차이가 급격히 확대됐다. 

 

 

둘째,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산성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로 인해 노동자들의 임금은 상승하지 못했다. 

 

 

이는 즉, 자본가가 가져가는 몫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910~1950년은 양극화가 축소된 시기다. 

 

 

이 때 양극화가 축소된 원인도 2가지인데, 대공황과 1~2차 세계대전이다. 

 

 

그런데 이 때는 미국과 유럽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1~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생산시설이 파괴되며 R(자본)이 감소하는 형태로 양극화가 축소됐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1~2차 세계대전에 군수물자를 조달하면서 G(임금, 경제)가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축소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세계 경제의 중심 축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극화의 시각에서 정치∙경제적 문제 바라보기


먼저, 미국 연준의 고민이다. 

 

 

연준은 올해 2번(50bp)의 예방적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문제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실물경기로 이어지지 않는 리스크다.

 

 

증가한 유동성은 실물경기로 가지 않고 금융자산으로만 쏠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10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든 인하하지 않든, 시장의 관심은 이제 통화정책(유동성)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둘째, 자국 내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방법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둬 하위층에 나눠주는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바로 무역전쟁이다. 

 

 

다른 나라 중하위층의 부(富)를 뺏어와 자국 내 중하위층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Best Case가 되는 것이다. 

 

 

이는 1940년대에 유럽의 부가 미국으로 이전되면서 미국의 양극화가 해소된 것과 같은 이치다.

 


셋째, 만약 미국처럼 다른 나라의 부(富)를 뺏어올 능력이 없다면? 

 

 

자국 내에서 내부적인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홍콩 시위가 내부 갈등의 한 Case라고 판단한다. 

 

 

홍콩 시위의 표면적인 배경은 중국의 송환법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홍콩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킨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NY Times에서도 홍콩 시위의 배경으로 홍콩의 양극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시사점과 투자전략


양극화는 앞으로 더 확대될까, 아니면 점차 완화될까? 

 

 

매우 어려운 질문이며, 필자도 섣불리 답을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양극화라는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1910~1950년, 양극화가 해소되는 데 대략 4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이 양극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양극화 확대와 양극화 축소 ‘노력’이라는 2가지 방향성에 동시에 베팅하는 바벨 전략을 세워야 한다.

 


1) 우리는 양극화가 확대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2) 그 속에서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가지 기본 전략을 바탕으로 국가별 자산배분 전략과 섹터&테마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리포트 전문 link :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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