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시장에서는 호주 중앙은행(RBA)이 2019년부터 글로벌 금리 정상화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선도금리에 내재되어 있는 올해 정책금리 인상 확률만 보더라도 지난 해 12월 초까지 7~80%를 지키며 확신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지만,
이후 가파른 기울기로 하락하며 현재 2019년 호주 정책금리 인상 확률은 0%대로 내려갔고 오히려 인하 확률이 20%대 위로 올라왔다.
단기에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RBA는 12월 통화 정책회의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다음 금리방향은 인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었다.
아직 RBA가 호주의 성장률과 실업률, 물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해갈 것이라 전망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2019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최근 호주 부동산 취약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공개된 11월 호주 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전년대비 -32.8% 하락하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같은 맥락에서 꺾이지 않을 것만 같던 호주 주택 가격지수 또한 최근 수개월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50을 기준으로 산업의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 호주 건축산업성과 지수 또한 최근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지난 달 42.6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장기간 강한 흐름을 나타냈던 호주 부동산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모기지 금리 상승과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로 부동산 수요가 크게 위축된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11월 RBA는 주택 가격 하락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주택소비는 물론이고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전반의 약화 가능성이 크다.
결국 매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RBC조차 올해 금리인상이 어려워짐에 따라 연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금리 정상화 압력 약화 흐름도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눌려있던 위험선호 또한 추가로 회복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리포트 원문 link :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0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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