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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미국 경제의 3가지 특징과 Tail-Risk - 미국 주택 부문의 불안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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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미국 경제는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이는 단순히 3Q GDP 결과 때문이 아니며, 주택시장에서 나타날지 모를 나비효과 또는 Tail-risk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단기 호황 이면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자산시장을 지배한 유동성에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미국의 경제와 금융시장에 유독 주목을 해 왔다. 



그 이유는 미국 경제가 직간접적으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주었고, 한국의 주가와 금리는 미국의 것과 동행하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8 년 들어서는 이러한 역사적 관행이 잘 맞지 않는다. 



경제에서는 미국은 호황인 반면 한국은 부진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양국간 주가와 금리는 역의 관계를 보이거나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나타나는 것이 최근 상관관계 분석에 따른 결과다.



그렇다고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 시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미국만 나홀로 좋은 경제 환경이지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시장에는 큰 파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미국 경제가 버텨주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가 큰 위기에 당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국 경제는 전세계 금융시장이 얼마나 더 견딜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관찰 대상으로써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아래의의 그림처럼 최근 1 주일과 지난 주말, 주가와 달러화 그리고 유가 등 위험자산 시장의 주요 가격 변수들은 좋지 않았다.





그 가운데 금리의 변화가 눈에 띈다. 



10/26 종가 기준 미국채 10 년물 금리는 3.07%까지 떨어졌는데, 3.2%를 강한 저항선으로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봤던 우리의 전망(주간데이트-“끝”: 미국채 금리 3.2%, 10/15 자료 참고)에 부합한 흐름이다. 





미국 경제의 3 가지 특징과 Tail-risk


지난 주말 미국 금리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3Q GDP 결과다. 



성장률은 전분기비 연율로 3.5% 기록해 예상치 3.2%를 상회하며 2개 분기 연속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문제는 성장의 내용이었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뚜렷하게 양분이 되는데, 가계소비가 견조했던 반면 투자는 부진했다. 






우리가 경기의 Late Cycle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 강조했던 바와 같다. 



소비가 현재 성장을 의미한다면, 투자는 미래의 소비와 성장을 대변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10 년물 금리 3.2%를 강한 저항선으로 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준의 경기 전망과 우리의 판단 공통적으로 현재의 호황은 인정하면서도 2019년 이후의 경기에 대해 불확실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를 설명하는 첫번째 특징이 소비 vs. 투자 또는 현재 성장 vs. 미래 성장(지속성) 간 서로 다른 판단이라면, 두번째 특징은 재고 투자에 있다. 



위 성장기여도 도표를 다시 보면 재고 투자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GDP 는 생산 관점에서의 지표인데 일단 생산한 제품과 상품은 출하가 되거나 재고로 쌓이게 된다. 



2017년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재고의 축적은 당해 기성장은 높일 수 있지만 다음 기 이후 급격한 수요 증가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재고 소진이 선행되어야 하는 필요에 의해 생산(성장)은 부진해질 가능성이 높다. 



2개 분기 연속 3~4%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는 이유다.




셋째는 최근 우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의 주택 부문이다. 



단순히 2018년 현재 미국의 GDP 내에서 주택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3% 내외다. 



금융위기 이전 6.0%에 달했던 때도 있었지만 2011 년 2.4%를 저점으로 꾸준히 비중을 늘려왔다. 



절대 비중은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장본인이 주택시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주택 부문의 성장 기여가 0 에 가까운 것은 건축허가 건수가 2018 년 들어 반락하는 현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자연히 새롭게 착공에 들어가는 물량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은 지난 10 년 동안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어 왔다. 



쉽게 업데이트가 되는 주식시장은 최근 혼란스러운 상황이 잘 알려진 반면 부동산 시장은 그렇지가 못한 듯 하다. 



2 가지 현상이 눈에 띈다. 



하나는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위한 모기지 신청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1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왔던 주택 거

래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주택재고는 빠르게 반등한다). 






모기지 신청은 구매와 리파이낸싱이라는 2가지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차적으로는 2016년부터, 그리고 최근에는 작년 4분기부터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파이낸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감소했다. 



물론 2016 년에도 크게 감소한 바가 있다. 



현재 상황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경기 사이클 상 Late Cycle 에 더가깝다는 점과 함께 연준의 긴축에 따라 모기지 금리의 상승세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리파이낸싱 모기지 수요에 이어 구매 관련 모기지도 감소 신호를 보인다는 점이 특이한 부분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모기지 대출이 주택 구매의 주요 원천이라는 점에서 '금리-모기지 신청건수-주택 구매' 매카니즘을 생각해 볼 만 하겠다.




이와 관련해 최근 Covenant-lite Loans 를 살펴봤다. 



소위 담보 평가 및 신용 평가를 약식으로 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실행된 대출을 의미한다. 



차트를 보면 2010년 처음 등장한 상품인듯 한데 2013 년 1 차 급증 후 2016 년부터 현재까지 또한번 급격히 늘고 있다



흡사 비트코인 차트를 연상케 한다. 






그 변곡점을 이루는 시기를 살펴보니 은행권의 대출 태도와도 연관이 된다. 



금융위기 직후 은행권들은 대출 태도를 빡빡하게 가져갔으나 본격적인 경기 부양과 유동성 공급에 나섰던 2010 년 이후 대출 태

도는 완화적으로 변모했다. 



그와 동시에 담보 평가를 약식으로 해도 대출이 실행되는 상품이 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2 가지 서로 다른 평가가 가능하다.



하나는 아직 미국 경제 내에 유동성 환경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연준의 긴축과 경기 사이클에 대한 불안을 동반하는 이러한 유동성 환경 아래 주택 부문에서 시작되는 잡음이 나비효과가 될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아직은 Tail-Risk 로 생각해볼 단계로 보여지나 우리는 이에 대해 좀 더 깊고 자세하게 분석해 볼 생각이다.





리포트 원문 파일 



미국 경제의 3가지 특징과 Tail risk.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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