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가장 주목받는 가설 중 하나는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이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에 존재하는 평범한 단백질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베타-아밀로이드가 실타래처럼 "응집"되며 신경세포(뉴런) 표면에 플라크(plaque)로 침착하는데,
이런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침착이 장기간 지속되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생긴다는 것이다(아밀로이드 가설).
과거 FDA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에서 장기간의 약물투약에 따라 인지기능 지표가 향상되야 함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즉, 약물을 투여했을 때 치매환자의 증상이 개선되어야 신약으로 인정해줬던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수많은 제약회사가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한 개발에 실패하면서, 이미 죽어버린 신경세포를 되살리는 것은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글로벌 빅파마들의 임상개발이 초기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초기 환자들의 경우 아직 임상적으로 명확한 인지기능 손상이 나타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입증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미국 FDA는 '성공률 0%'를 기록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 및 치료제가 없는 신경질환의 임상개발을 서포트하기 위한 것으로 개정안의 핵심은
"아주 초기의"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개발 박차, 그리고 이들 환자군에서 약물효능을 대변하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임상개발이다.
즉,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와 같은 바이오마커의 감소가 있을 경우 치료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 FDA, AD 관련 新가이드라인 발표..업계 '빅딜' 긍정반응 (2018.02.19)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13353
그리고 드디어 6월 7일 바이오젠의 세계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FDA 시판허가를 받았다.
* FDA "역사적 결정" 아두카누맙 승인.. "최초 AD치료제" (2021.06.08)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13353
아두카누맙은 인지기능 개선 보다는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바이오마커의 감소 효과에 기반에 가속승인을 받은 것이다.
결국 앞으로 약의 처방과 결과 확인을 위해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다.
만약, 바이오젠이 추가 임상에서 효능 개선을 추가로 입증한다면,
아직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가 높은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한 "예방" 차원의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 겉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나온다면? "일어날 5가지 변화" (2018.10.14)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6289
그렇다면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어떻게 측정할까?
일반적으로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PET (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가 활용되며,
바이오젠도 임상에서 아밀로이드 PET 이미징 촬영으로 환자뇌의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평가하였다.
그런데 PET 검사 비용은 해외에서 $5,000~$6,000, 국내에서는 120~180만원으로 검사비용이 매우 높다.
즉, 아두카누맙 같은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측정하여 진단하고,
약물 투여 후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고가 검사와 검사의 불편함이라는 허들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혈액검사처럼 좀 더 저렴하고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FDA 승인 이후 바이오젠 CEO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젠 CEO도 진단 쪽에서 "혈액진단" 등 좀 더 쉽고 편한 기술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 바이오젠 알츠하이머(치매) 신약 FDA승인, CEO 인터뷰
피플바이오는 혈액을 통해 간단하게 "응집(올리고머화)"된 베타-아밀로이드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상용화하였다.
피플바이오의 기술은 전통적인 샌드위치 ELISA(효소면역 흡착검사법)를 변형, 응용한 멀티머 검출 시스템(MDS)으로 혈액 내에서 "응집(올리고머)"된 단백질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다.
* 피플바이오 MDS 기술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yQkUeuLGTP4&t=12s
만약 PET 검사가 표준검사법으로 계속해서 자리잡더라도 비싼 PET 검사를 하기 전에 간단하게 스크리닝하는 용도로도 피플바이오의 진단키트가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피플바이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2월에 작성한 아래 link된 글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https://investory123.tistory.com/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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