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Fed(2019년 2~3회 인상)와 ECB(2019년 하반기)의 기준금리 인상 컨센서스 형성으로 인해 부채(Debt)에 대한 경고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레버리지 론의 규모가 1.2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레버리지 론이란 투자적격 미만이나 대출이 있는 기업이 추가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하므로 하이일드 채권(1.6조 달러/2014년 2분기 1.8조 달러)과 유사하다.
담보 설정 유무가 레버리지 론(담보 有)과 하이일드(담보 無)의 차이점이다.
전세계 GDP대비 민간부문(금융제외) 부채 비중은 14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업부채는 2018년 1분기 87%로 2007년 대비 +16%p나 늘어나면서 가계(+7%p)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가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Debt Service Ratio)이 낮은 편이다.
전세계 2017년 민간부문 DSR은 평균 17.2%, 2018년 1분기 17.2%로 변화가 없다.
한국과 미국 기업의 DSR도 39%(2000년 이후 평균 43%)와 41%(41%)로 과거 평균 대비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흥국과 미국의 하이일드와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직 2008년 및 2014~15년 고점 보다는 낮지만, 유가 하락, 전세계 성장률 둔화,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인해 높아진 부채와 부채문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신용스프레드 상승을 그냥 넘기기 쉽지 않은 시기다.
특히나 BIS 자료를 보면 좀비기업(이자보상비율과 자본효율성이 낮은 기업)의 비중은 2012년 4.4%에서 4년 연속 상승하며 5.9%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좀비기업으로 남아 있을 확률도 50%에서 무려 71%까지 상승했다.
한번 나빠진 기업이 좋아질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해진 것이다.
실제로 S&P500 중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015년 50배에서 2018년 56배로 높아졌지만, 상위 100개 기업의 평균은 58배에서 23배로 낮아졌다.
국내도 코스피 대형주의 이자보상비율은 눈에 뜨게 높아졌지만(6배→12배), 대형주와 중형주, 대형주와 소형주의 이자보상비율 격차는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져 있다.
기업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도 심해지고 있다.
성장성이 좋은 시기에는 기업의 손익계산서(I/S)의 개선 여부가 중요하지만, 성장성 둔화 및 부채가 걱정되는 시기에는 현금흐름(C/F)이나 대차대조표(B/S)가 중요하다.
특히 자본 효율성의 개선 여부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① B/S의 건전성이 개선되는 즉 현금성 자산(또는 잉여현금)이 많고,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순현금 상태이며 ② 자본효율성이 낮은 즉, ROE나 배당성향이 낮고 ③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주주들로부터 자본 효율성 개선 요구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관련 기업 내용은 자료 본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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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 [경제/일반] - Russell 2000 지수가 보여주는 미국 기업의 상황 -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메리츠종금증권)
리포트 원문 link : http://hkconsens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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