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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애프터 크라이시스 - 어떤 국가가 부흥하거나 몰락할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는? (루치르 샤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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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루치르 샤르마는 모건스탠리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이자 신흥시장 총괄대표다.

 

 

샤르마는 보통 한 달에 일주일은 다양한 다른 나라들에 머무르며 고위 정치인과 기업 CEO, 현지의 주요 인물들과 만난다고 한다.

 

 

 

보통 학자가 쓴 책은 근거가 되는 통계자료는 많지만 재미가 없거나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학자가 아닌 사람이 쓴 책은 재미는 있지만 근거가 되는 통계자료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던 적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재미가 있으면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자료가 풍부하다는 점이었다.

 

 

 

참고로 이 책의 원저는 2016년에 출간됐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영구적이지 않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어떤 국가가 부흥하거나 몰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가?

 

 

한 국가의 운명이 곧바로 바뀔지를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신호들은 무엇이고, 그러한 신호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 세상에 일반화된 환경(흥하고 쇠하고 저항하는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국가가 부흥하고 있는지 몰락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지를 감지하는 데 필요한 10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머리말에서 샤르마는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비즈니스, 기술, 정치 주기는 보통 약 5년 정도로 짧기 때문에,

 

 

다음 한 두 주기 이상을(많아봤자 5~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어떤 예측도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이 책의 한 가지 목적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먼 미래로부터 벗어나서,

 

 

5~10년 정도의 더 실질적인 시계와 다음 호황과 불황 및 반발을 감지하는 작업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한다.

 

 

 

 

샤르마가 제시하는 10가지 규칙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생산가능인구나 인재 풀이 늘어나는가?

 

 

 

국가 경제를 전망하기 위해서 던져야 할 핵심적인 인구통계학적 질문은 "인재 풀이 늘어나고 있는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규칙의 첫 번째 부분은 향후 5년 동안 예상되는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율을 살펴보는 것이다.

 

 

근로자들(은퇴자들이나 초등학생들보다)이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규칙의 다른 부분은 어떤 국가들이 더딘 인구 성장세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대응에는 여성에게 더 많은 아이를 낳도록 애쓰는 방법 뿐만 아니라,

 

 

은퇴자, 여성, 경제 이민자를 포함한 성인들이 적극적 노동력에 진입하거나 재진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확실한 승자는 생산가능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거나 새로운 인재를 노동력으로 끌어들여 확보하는 일을 아주 잘하는 국가들이다.

 

 

 

샤르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기적을 이룬 국가들의 인구 트렌드를 연구한 결과,

 

 

최소 10년 동안 적어도 평균 6퍼센트의 경제 성장을 지속한 국가 사례는 56건으로,

 

 

이러한 경제 호황기에 생산가능인구의 평균 증가율이 2.7퍼센트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이런 경제 기적을 이룬 국가들의 성장은 상당 부분이 생산가능인구에 도달한 젊은이들이 점점 더 늘어난 덕분에 가능했다.

 

 

 

물론 경제 호황을 구가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구가 크게 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의 사례 중 4분의 1에서 국가는 인구 증가율이 2퍼센트가 되지 않았어도 10년 동안 급속한 경제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그랬다.

 

 

 

인구 감소 과도한 부채 과잉 투자와 더불어 중국이 빠른 GDP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나라가 강력히 성장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2005년에 경고한 대로 역사상 인구 성장 없이 경제가 성정한 곳은 없었다.

 

 

 

그리고 인구가 늘어난다고 자동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투자를 끌어들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경제 여건을 만들어줄 때만 그러한 효과가 생긴다.

 

 

 

 

 

2. 대중의 지지를 받는 개혁적 지도자가 있는가?

 

 

 

어떤 경제 전망을 할 때도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반드시 "국가는 개혁가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국가가 생명주기에서 어떤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국가는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쓸 때 더 나은 변화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국가가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을 때 일반 대중과 정치 엘리트들은 가혹한 경제 개혁을 수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반대로 경제가 호황일 때 국가는 최악의 상태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 국민은 안주하게 되고, 호황을 즐기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부단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두 번째 단계는 가에 개혁에 대한 대중적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 지도자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호황은 진정한 개혁가들조차 오만하게 변해서 지나치게 오랫동안 권력에 집착하게 만든다.

 

 

따라서 환영받는 시간 이상으로 장기 집권하는 부패한 지도자를 경계하라.

 

 

그들은 더 나쁜 시기가 도래할 것임을 알려준다.

 

 

 

지속적으로 성공 가능한 개혁이 추진될 확률은

 

 

1) 부패한 지도자 보다는 새로운 지도자 하에서,

 

 

2) 높은 신임을 받는 기술관료들 보다는 대중적 기반을 가진 지도자 하에서,

 

 

3) 독재자 보다는 민주적 지도자 하에서 더 높다.

 

 

 

위기 뒤 일어나는 변화는 모두 복잡한 양상을 띠지만 한 가지 강력한 패턴이 등장한다.

 

 

개혁이 새로운 대담한 지도자들의 주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간이 갈수록 개혁 추진 강도는 점점 더 떨어진다.

 

 

지도자들의 관심이 막대한 유산 유지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보상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이런 규칙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지도자의 두 번째 임기 보다는 첫 번째 임기 때 고강도 개혁이 추진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점이다.

 

 

 

지도자가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훌륭하게 통치한 후 은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을 깨닫는 지도자는 드물다.

 

 

 

30년 동안 이어진 경기호황 이후 

 

 

중국에서는 독재 정권이 장기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민주 정권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은 중국의 성장보다는 중국의 성장을 다룬 기사들 위에 세워졌을지 모를 신화다.

 

 

 

독재자들도 가끔은 성공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에서 1949년부터 1978년까지 타이완을 통치했던 장제스와 그의 아들까지

 

 

독재자들은 지속적인 경제기적을 일궈냈다.

 

 

그들은 민주주의 하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고속도로, 항구, 그 외 다른 근대 경제의 기본 구성 요소들을 짓기 위해 토지를 징발했다.

 

 

 

그러나 독재자들은 별다른 견제와 균형에 직면하지 않고, 투표 때 반대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은 채 갑자기 잘못된 방향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또한 기한 권력에 집착하다가 종종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부패한 리더십이 가하는 위협은 민주국가보다 독재국가에서 훨씬 더 크다.

 

 

 

민주와 독재 시스템 모두 강력한 성장 창출 경쟁에서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둘 중 어느 곳도 확실히 앞선다고 말할 수 없다.

 

 

지난 30년 동안 한 국가가 10년 동안 5퍼센트 이상 성장한 사례는 124건이었으며,

 

 

이 중 64건은 민주 정권 하에서, 나머지 60건은 독재 정권 하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따라서 중국 스타일의 명령 자본주의에 대한 갈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독재 정권의 성장 전망이 일반적으로 더 밝다고 전제할 이유는 없다.

 

 

 

아울러 그러한 평균들은 독재 정권이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대한 결함 은폐하고 있다.

 

 

즉, 독재 정권은 아주 높거나 낮은 들쭉날쭉한 성장세를 보인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시기 동안 초고속과 초저속 성장 사례들은 주로 독재 정권들 하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독재자들이 통치하는 국가들은 장기 슬럼프에 빠지는 경향이 훨씬 더 높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1950년 이후로 총 10년 동안 7퍼센트 초과 내지 3퍼센트 미만 성장 4개국 중 3개국꼴로 독재 정권이 통치하고 있었다.

 

 

즉 경제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국가들 중 압도적 다수는 독재자들에 의해 통치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들은 장기 침체를 겪었다.

 

 

어떤 국가든 경제가 호황과 불황으로 아주 급변하는 상태에 있다면 일반 시민들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호황기 효과는 불황기에 의해서 희석되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률은 높지 않다.

 

 

 

반면에 1950년 이후 급성장한 연수가 가장 적은 국가들은 대부분 민주국가들이다.

 

 

그러나 민주국가들의 장기적인 성장률은 높았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일부 이유는 마이너스 성장을 한 해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호황과 불황의 기록은 어떤 국가에게도 독재자의 강력한 통치에 대한 갈망을 중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극적인 성공 내지 실패를 연속적으로 주도할 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은 민주주의자 하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

 

 

 

장기간 강력한 성장을 일궈낸 독재자들조차도 결국에는 자기 패거리 배를 불리기 위해서 부동산 권리를 짓밟고,

 

 

자신의 친구에게만 경제적 권리를 부여하는 약탈적 행동을 통해 현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이것은 20여 년 전 덩샤오핑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이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덩샤오핑은 민주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부패한 리더십의 문제를 이해했고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조차 영구 집권하지 못하도록 연령과 5년 중임제 임기제한을 뒀다.

 

 

이는 중국의 모델을 모방하려고 하지만 중국의 규칙들을 지키지 못하는 베트남처럼 다른 독재국가들과 중국을 분리해준다.

 

 

(참고로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시진핑이 위와 같은 임기 제한을 철폐하고 장기집권을 선언했다)

 

 

 

가족 독재자들은 그들의 정권이 무너졌을 때 권력 공백을 낳는 경향을 보이며,

 

 

그로 인해 빚어진 혼란은 5년 동안(내전이 발발할 경우 그보다 더 길게) 안정적인 새로운 정권 형성을 지연시킬 수 있다.

 

 

 

 

 

3. 불평등이 성장을 위협하는가?

 

 

 

불평등은 사람들이 부의 생성 방법에 의심을 품게 될 때 성장을 위협한다.

 

 

 

기업가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신제품을 만들거나 제조 공장을 세워 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런 형태의 부의 창조는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재계의 거물이 정치인들과 친해지고 정치인들로부터 계약을 따내거나,

 

 

혹은 더 심각하게도 아버지의 지인들을 이용해서 부를 축적할 경우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고,

 

 

국가는 부의 창조보다는 재분배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즉, 불평등이 사회가 재분배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유발하기 때문에 성장을 저해한다)

 

 

 

시간이 흐르면 불평등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은 1950년대 이후에 효과적인 전제였다.

 

 

그러나 오늘날 불평등은 가난한 나라나 중산층 나라나 부유한 나라나 상관없이 모든 발전 단계에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불평등 확산으로 인한 위협이 생기는 한 가지 이유는 2008년 이전 강력한 세계화 시기

 

 

육체노동자들의 임금을 억누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불평등의 확대는 특히 소득보다 부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또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각국의 중앙은행은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전세계에 기록적인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러한 유동성은 주식, 주택 등의 자산 가격을 높이며, 부자들이 더욱 큰 부자가 되도록 했다.

 

 

46개 주요 경제국들 중 2007년 이전에는 이 국가들 중 불과 12곳에서만 부의 불평등이 높아졌지만,

 

 

2007년 이후에는 이 수치는 중국과 인도부터 영국과 이탈리아까지 35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억만장자 명단에 새로운 사람들이 올라온다는 사실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그들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지대 추구 산업" 밖에서 등장하는 좋은 억만장자일 경우에만 그렇다.

 

 

지대 추구 산업으로는 건설, 부동산, 도박, 광산, 철강, 금속, 석유, 가스 산업이다.

 

 

 

반면 국가 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하는 좋은 산업들로는 기술, 제조, 제약, 전기통신, 전자상거래 등이 포함되며,

 

 

이로 인해 발생한 좋은 억만장자들은 부의 창조에 대한 대중의 전국적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좋고 나쁜 억만장자들 사이의 권력 균형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지난 15년 동안 이런 균형은 세 번에 걸쳐 바뀌었다.

 

 

 

고령 정권이 개혁에 등을 돌리고 정치적으로 연결된 거물 계급을 육성한 국가에서는 새롭거나 좋은 억만장자를 찾기 힘들다.

 

 

이런 정권 3곳 중 2곳이 푸틴의 러시아 에르도안의 터키다.

 

 

 

터키의 억만장자 계급은 경제에서 점점 더 큰 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지대 추구 산업에서 나오는 부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러시아 억만장자들이 소유한 재산의 70퍼센트 가까이가 정치적으로 연결된 산업들로부터 나오며, 이 같은 비율은 단연 세계 1위다.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불평등 심화 현상은 그것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수많은 새로운 연구를 초래했다.

 

 

또한 어떤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건, 낮은 수준의 불평등은 장기적이고 강력한 경제 성장을 촉발하지만,

 

 

높거나 빠르게 심화되는 불평등은 성장의 싹을 조기에 잘라버릴 수 있다는 시각을 반박하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주장은 우선 소득이 늘어날수록 부자들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계급들에 비해서 

 

 

추가로 번 소득 중 지출하는 몫은 줄어들고 저축하는 몫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관찰 결과로부터 시작한다.

 

 

 

부자들은 이미 식품부터 휘발유까지 원하는 모든 기본적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재산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러한 소비재들에 대한 지출을 늘릴 여지가 많지 않다. 

 

 

반면 저소득층과 중산층들은 소득이 늘어났을때 지출을 늘릴 것이다.

 

 

 

즉, 부자들의 경우 추가 소득 중 저축되지 않고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 한계소비성향이 낮다.

 

 

 

결과적으로 국가 소득에서 부자들이 기여하는 몫이 커지는 기간 중에 

 

 

전체 소비지출 성장세는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경제 성장률은 후퇴한다.

 

 

 

억만장자 계급이 경제에서 과도하게 많은 몫을 차지하고, 고착화된 세습 엘리트가 되고,

 

 

주로 정치적으로 연결된 산업들로부터 부를 생산한다면 이는 나쁜 신호다.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강력한 성장을 이끈다.

 

 

나쁜 억만장자는 현상 유지로부터 오직 덕만 보기 때문에 그들은 부의 확산을 가로막는 적이다.

 

 

또한 경제적 파이를 키우기보다 그것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사회 운동을 유발시킨다. 

 

 

 

 

 

4. 정부는 얼마나 개입하는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을 포함한 많은 신흥국가들은 세계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일자리나 저렴한 보조금을 나눠주는 도구로 영 기업을 활용했다.

 

 

 

중국은 미국 경제를 넘어뜨렸던 대규모 부채를 피한 점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이제 국영 은행을 동원해서 국영 기업에게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제공했다.

 

 

 

국영 기업들이 이렇게 빌린 돈을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쉽게 목격되었다.

 

 

 

어떤 국가의 경제에게나 "지금 국가가 어느 정도 간섭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아, 특히 지금처럼 많은 정부들이 그토록 적극적으로 시장에 간섭하고 있을 때에 간섭이 적을수록 더 좋다.

 

 

 

주시할 만한 세 가지 추세는 

 

 

첫째, GDP에서 차지하는 정부 지출 정도의 변화 그러한 지출이 생산적인 목표에 쓰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다. 

 

 

둘째, 본질적으로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국영 기업과 은행들을 오용하는 행위다.

 

 

끝으로 정부가 민간 기업에게 허용하는 성장의 여지다.

 

 

 

어느 정도의 정부 지출을 과도하게 많다고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국가가 더 부유해지면 경제에서 차지하는 정부 지출의 몫이 같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따라서 그들과 소득 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최악에 해당하는 신호는 이미 비교적 지출이 많은 국가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점점 더 지출을 늘릴 때 나온다.

 

 

 

상위 20대 선진국 경제들 중에서 이런 부류에 속하는 1등 국가는 프랑스다.

 

 

프랑스 정부는 북한처럼 예외적으로 퇴보한 공산주의 국가들을 빼고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많은 

 

 

연간 GDP의 57퍼센트에 해당하는 돈을 지출한다.

 

 

프랑스의 지출 수준은 선진국들 표준 보다 18퍼센트 포인트 더 높다.

 

 

 

오늘날 20대 신흥국들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방, 지역, 국가 정부들이 쓰는 지출이 GDP의 41퍼센트에 이른다.

 

 

 

반면 정부 지출이 비교적 적은 대형 신흥국들로는 멕시코, 타이완, 무엇보다 한국을 들 수 있다.

 

 

한국과 타이완의 경우 정부 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퍼센트로 낮은 편이다.

 

 

이는 소득 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 평균에 비해서 15퍼센트 포인트 더낮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 비중은 2008년 이후로 높아졌다.

 

 

 

신흥세계 전반에서 국영 은행은 신용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신흥국 정부들이 쓴 부양 규모는 

 

 

국영 은행을 통한 대규모 대출 등 정부가 인위적 성장을 위해 동원한 모든 은밀한 조치까지 포함할 경우 GDP의 7퍼센트에 달했을 것이다.

 

 

20대 신흥국들에서는 국영 은행들이 평균적으로 모든 은행 자산의 32퍼센트를 통제한다.

 

 

 

국영 은행의 대출 실행 노력은 경제하강을 심화시키는 충격적인 부작용을 낳는 경향이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많은 신흥국들에서 전체 은행 대출의 10퍼센트 이상이 부실화되었다.

 

 

 

국가가 본질적으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은행을 동원하려고 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다른 국영 기업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국영 기업을 주로 일자리 창출 기계로 여긴다.

 

 

ILO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과 신흥국들 모두에서 

 

 

정부와 국영기업들 인력을 모두 합쳤을 때 그 규모는 어림잡아 전체 고용인구의 약 20퍼센트에 이른다.

 

 

 

흥미롭게도 한국, 일본, 타이완처럼 비교적 효율적 정부 경영으로 정평이 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전체 취업자 중 공무원 비중은 10퍼센트 미만이다.

 

 

 

한국은 공공 부문 취업자 수가 5퍼센트 미만으로 극단적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

 

 

 

중국에서는 전체 취업자 중 국가가 떠맡은 수가 약 30퍼센트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지난 30년 동안 이 수가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2008년 이후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5.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하는가?

 

 

 

오랫동안 제품을 운반하는 무역로를 따라서 경제가 번창하고 성장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의 장기적 성장 전망을 위해서는 상업적으로 최적 지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출 경쟁 속에서 어떤 나라가 번창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나는 특정 국가가 세계 무역에 얼마나 개방적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최근 그렇듯이 세계 무역이 둔화될 때 수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국가들이 힘든 시기를 접하게 되지만,

 

 

높은 수출 소득이 주는 혜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무역 상황이 안정화될 경우 

 

 

개방적 무역 강대국들은 폐쇄적 경제국들에 비해서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이 장소 불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 이상 더 이상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유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무역 흐름에서 현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며, 

 

 

고객과 납품업체들과 지근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위치는 계속해서 중요하다.

 

 

 

세계 물류 이동량은 연간 18조 달러 정도가 되는데,

 

 

이는 각각 약 4조 달러 정도가 되는 서비스와 자본 이동과 비교해도 훨씬 크다.

 

 

따라서 적어도 머지않은 미래에 경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출 제조업 상품의 수이다.

 

 

 

 

 

6. 경제에서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가?

 

 

 

어떤 나라에서나 두 가지 종류의 지출이 경제를 이끈다. 바로 소비 투자다.

 

 

또한 대부분의 경제국가에서 국민과 정부는 소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하지만,

 

 

성장과 비즈니스 주기를 이끄는 더 강력한 동력은 투자다.

 

 

 

투자 지출은 일반적으로 소비 지출에 비해서 변동성이 크고,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줄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투자가 증가할 때 성장 속도가 빨라질 확률이 훨씬 더 높다.

 

 

 

투자 증가는 거의 언제나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투자가 강력할수록 투자금이 사용되는 곳을 추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기업이 새로운 혁신을 갈망하고, 새로운 기술과 도로와 항구나 특히 새로운 공장 건립에 투자금을 쓸 때 가장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국가가 발전할수록 투자와 제조업 모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지만,

 

 

둘 다 계속해서 성장을 이끄는 데 아주 큰 역할을 수행한다.

 

 

 

투자 증가가 보통 경제 성장의 좋은 징조지만, 지나친 투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상적은 투자 비율은 GDP 대비 약 35퍼센트 정도다. 이 수준을 넘어선 투자는 과도하다.

 

 

 

역사적 패턴으로 보아 투자 흐름은 주기적 양상을 띠며,

 

 

일단 GDP 대비 30퍼센트 이상에서 정점을 찍고 낮아지면 이후 5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평균 3분의 1 하락한다.

 

 

그리고 투자비율이 GDP 대비 40퍼센트 이상에서 정점을 찍을 경우 성장은 더 급격히 둔화되며,

 

 

정점 이후 5년 동안 성장률이 대략 반토막이 된다.

 

 

 

이런 신호는 2010년대 초 중국에게 뚜렷한 경고의 불빛을 켜주었다.

 

 

전 세계적 투자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세계가 목격한 적이 없는 가장 강력한 투자 호황이라는 특별한 순간에 사로잡혀 있었다.

 

 

2002년부터 2014년 사이 GDP 대비 투자 비율은 37퍼센트에서 대형 경제국가도 겪어본 적이 없는 수준인 47퍼센트까지 올라갔다.

 

 

 

중국이 매년 중공업 분야에 워낙 많이 투자하다 보니 중국인 1인당 쓴 시멘트 양이 미국을 포함해 어떤 나라보다도 두 배 이상 많았다.

 

 

여러 가지 기준으로 보아 중국은 산업에 지나치게 투자함으로써 비생산적인 곳들로 흘러들어가는 투자금이 점점 늘어났고,

 

 

투자가 줄어들면 당분간 계속해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악의 투자 탐닉 뒤에는 생산적인 가치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그것이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에 의해 주도된 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을 급하게 나쁜 투자처에 탐닉하게 만드는 요인은 

 

 

주택이나 구리나 철광석 등의 천연자원처럼 희소성이 있는 자산 가격 급등을 틈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더 많은 주택이 필요한 빈국에서 그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동산 투자 탐닉은 장기적으로 제한적인 이득만을 남겨준다.

 

 

 

즉, 집은 한 가족에게 살 공간을 제공해주지만 경제 생산을 꾸준히 확대해주거나 생산성을 제고해주지는 못한다.

 

 

또한 완벽한 집 구매를 꿈꾸거나 다주택자가 되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

 

 

부동산 시장은 특히 비합리적인 열기에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

 

 

 

부동산에 대한 탐닉은 부채에 의해 더 심화되며, 결과적으로 심각한 경기둔화로 끝나는 경향을 보인다.

 

 

 

1970년 이후 최악의 주택 시장 거품이 터진 18국에 대한 최근 연구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건설 투자가 GDP 대비 평균 약 5퍼센트에 이르렀을 때 거품이 터지곤 했다.

 

 

 

다년간 GDP 대비 투자 비율이 꾸준히 상승할 때 종종 좋은 대상에서 나쁜 대상으로 투자 대상이 옮겨지곤 한다.

 

 

좋은 호황의 후반 단계에서 낙관론이 줄어들기 전에 고수익 공장이나 기술 투자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사람들이 주택, 주식, 혹은 석유와 금 같은 상품에 투자 내지 투기를 하기 시작했을 때가 그럴 때이며,

 

 

이 때 좋은 투자 트렌드가 나쁜 투자 트렌드로 변질된다.

 

 

 

미국 주택시장의 몰락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야기했지만 중국 시장의 거품은 많은 면에서 더 심각했다.

 

 

2008년 GDP 대비 6퍼센트에 달했던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5년 뒤 10퍼센트로 늘어났다.

 

 

또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의 토지 가격은 500퍼센트 급등했다.

 

 

주요 도시에서 기존주택 가격이 평균 소득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오르면서 집을 살 수 없게 된 중산층의 분노가 커졌다.

 

 

 

중국은 종종 나란히 같이 움직이곤 하는 신용과 투자라는 두 가지 인화성 높은 위협에 직면했다.

 

 

투자가 종종 차입금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용의 급속한 팽창 뒤에 가끔 건강한 속도의 투자 증가가 뒤따르더라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용과 투자 모두 타격을 받는다.

 

 

 

2010년대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나고 부동산처럼 비생산적인 곳으로 향하는 투자가 늘어나면서

 

 

2010년대에 중국의 투자 질이 악화되었다.

 

 

 

경험 법칙상, 최고의 투자 탐닉은 제조업, 기술, 도로와 전력망과 상수도 등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다.

 

 

최악의 투자 탐닉은 경제에 지속적 부양 효과를 주지 못하고, 종종 국가가 위험한 부채를 짊어지게 만드는 부동산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상품 투자다.

 

 

 

서비스가 지속적 성장의 촉매제로 제조업의 경쟁 분야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날이 오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제조업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규칙이다.

 

 

 

 

 

7. 물가는 안정적인가?

 

 

 

높은 인플레이션은 항상 나쁜 신호이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종종 좋은 신호다.

 

 

일반적으로 보아 인플레이션이 낮고 GDP 성장률이 높을 때, 특히 최근 성장 속도가 빨라졌을 때가 경제가 가장 좋은 상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는 것은 장기 성장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GDP가 성장하는데 인플레이션도 같이 오를 경우 호황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

 

 

늦지 않게, 즉 되도록 일찍 중앙은행은 수요 약화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은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는 성장률이 낮거나 떨어지는데 인플레이션은 높을 때다.

 

 

이는 결과적으로 낮은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샤르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시대에 강력한 장기 성장을 한 모든 국가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 낮은 인플레이션임을 알아냈다.

 

 

장기간 강력한 성장을 한 국가들은 거의 언제나 국민소득의 상당 비중을 투자하고 있고,

 

 

그러한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강력한 공급망을 창조한다.

 

 

 

1960년 이후 최소 10년 동안 6퍼센트가 넘는 빠른 성장세를 구가한 56개 국가를 살펴보면,

 

 

4곳 중에 3곳 로 그런 고도성장기 중에 인플레이션율이 신흥세계 평균에 비해서 낮았다.

 

 

 

한국,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처럼 30년 이상 지속된 경기 호황을 누린 경제 기적을 이룬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신흥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올라간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아울러 이런 호황이 끝나감을 알려주는 신호 중 하나는 털털거리는 엔진에서 나는 불꽃처럼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확 살아날 때였다.

 

 

 

투자 비율이 GDP 대비 50퍼센트 가까이에서 정점에 달하고,

 

 

이 중 상당 규모가 최근까지 새로운 도로, 전화망, 공장 건설로 흘러들어간 중국에서는

 

 

공급망이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 여전히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경제가 살아날 때 기업들은 단지 반쯤 놀고 있는 고장들과 빈 도로들이 완전 가동되게 만들면 된다.

 

 

공급망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은 없다.

 

 

 

이제 국내 물가가 급등하기는 힘들다.

 

 

그럴 경우 국내 도매업자들이 더 이상 국내 납품업자들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해외에서 더 저렴한 의류나 망치나 TV 납품업자들을 물색할 수 있다.

 

 

비슷한 이유로, 임금이 속등하기도 힘들다.

 

 

생산자들은 자국 내 공장을 폐쇄하고 임금이 더 낮은 국가들에 외주 생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것은 정치 지도자들의 통제를 크게 벗어난 시장의 힘이다.

 

 

 

소비자 물가가 과거보다 변동성이 덜해지면서,

 

 

오늘날 자산 가격, 특히 주식과 주택 가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 가격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2008년 이전부터 시작된 급속한 세계화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글로벌 무역이 늘어나고 기술이 진보하며서 

 

 

생산자들은 가장 낮은 임금을 주고 소비재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소비자들은 티셔츠에서 전기톱까지 모든 것을 최저가로 구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힘들이 소비자 물가를 안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계화는 국내 시장을 전 세계의 훨씬 더 큰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개방해줌으로써 자산 가격에 반대 효과를 미쳤다.

 

 

 

주식과 주택 등의 자산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상승하고 덜 안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오늘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한국 최대 기업들 주식의 최대 주주는 외국인이다.

 

 

그리고 외국인 매수는 마이애미, 뉴욕, 런던 같은 도시들의 고급 부동산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러한 힘들은 자산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호황과 불황 주기 횟수를 늘린다.

 

 

또한 자산 가격 상승은 종종 다가올 경제 붕괴를 신호해주기도 한다.

 

 

 

오르는 자산 가격이 거품 단계에 도달해서 경제 성장을 위협할 때는 대체 언제인가?

 

 

한 가지 핵심 규칙은 주택이나 주식 가격 상승폭이 커질수록 붕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장기간의 경제성장 사례 중 다수에서 주택 가격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예의 주시할 만한 가치가 있다.

 

 

통상적으로 장기간 동안 주택 가격이 연간 경제 성장률 이상으로 빠르게 오를 때 주의해야 한다.

 

 

 

IMF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보통 매년 2퍼센트 정도 오르지만, 금융 위기가 닥치기 전에 이 상승률은 10~12퍼센트로 빨라진다는 것이다.

 

 

 

2015년 나온 논문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52건의 경기침에 사례 중 7건은 주식이나 주택시장 거품이 터진 후 일어났지만,

 

 

이러한 관련성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극적으로 커져서,

 

 

이후 62건의 경기침체 중 3분의 2 가까운 40건이 주식이나 주택시장 거품 붕괴에 이어 일어났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택 거품이 주식시장 거품보다 고점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식시장이 주택 가격보다 더 변동성이 심한 것이 주된 이유다.

 

 

 

주택 거품은 주식 거품보다 훨씬 덜 흔하지만, 일단 거품이 생기면 경기침체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또한 일단 주택이건 주식이건 가격이 장기 추세 수준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이후 일어난 15퍼센트 이상의 가격 하락은 경제가 심각한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신호한다.

 

 

 

그러나 차입금이 거품을 키웠다면 이런 고통은 훨씬 더 심각해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부채는 이러한 경기침체의 충격을 강화시킨다.

 

 

 

부채로 인해 생긴 주식 시장 거품(즉 투자자들이 대거 차입해서 주식을 사서 생긴 거품)이 나타날 경우

 

 

5년 뒤 경제 규모는 이전 트렌드 때와 비교해서 4퍼센트 줄어들 것이지만,

 

 

부채로 촉발된 주택 시장 거품은 5년 뒤 최대 9퍼센트까지 쪼그라들 것이다.

 

 

 

오늘날처럼 세계화되어 국격 간 무역과 자금 흐름이 종종 소비자 물가를 억누르지만,

 

 

자산 가격 거품을 키우는 경향이 있는 세상에서 주식과 주택 가격을 예의 주시하는 것은 양파 가격을 추적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8. 통화 가치는 저렴한가?

 

 

 

한 국가의 통화 가치가 지나치게 비싸게 느껴질 경우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 그 나라에서 돈을 빼냄으로써 결과적으로 내수 경제 성장을 악화시킬 것이다.

 

 

 

반면에 통화 가치가 저렴하게 느껴질 경우 수출과 관광, 기타 채널을 통해 경제로 돈이 유입됨으로써 성장이 촉진될 것이다.

 

 

 

국가는 통화가 하락할 때가 아니라 저렴하면서도 경쟁적인 가치 수준에서 다시 안정을 찾았을 때 성장 준비를 할 것이다.

 

 

 

통화와 관련한 첫번째 질문은 "국가의 통화 가치가 저렴하게 느껴지는가 비싸게 느껴지는가?"이다.

 

 

 

특히 달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어떤 통화에 대한중요한 시각은 달러 대비 가치가 어떻게 느껴지는가 여부다.

 

 

 

2017년 기준 약 11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외환보유고의 3분의 2 가까이가 달러 자산이며, 이러한 비중은 수십 년째 거의 불변이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은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세계 금융 거래의 87퍼센트가 한쪽 편에서 달러를 사용한다.

 

 

 

아시아 금융 위기가 태국에서 시작된 일부 이유는

 

 

바트 가치가 특히 1993년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중국처럼 가장 중요한 경쟁국들 통화 가치에 비해서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태국 경제가 겪은 고통은 엄청났다.

 

 

 

그러나 태국인들이 그들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꼈지만 바트 폭락은 태국을 또다시 저렴해보이게 만들었고,

 

 

몇 달 만에 엄청난 돈이 태국으로 유입되었다.  이것은 경제 회복의 청신호였다.

 

 

 

한 국가의 전망을 가늠해볼 때 던져야 할 두 번째 질문은 "돈이 유입되는가, 유출되는가?"이다.

 

 

 

통화가 저렴하게 느껴지고 경제 상황이 합리적으로 건전할 경우 저가 매수세력의 집중 투자가 시작될 것이다.

 

 

통화가 저렴하게 느껴지지만 돈이 여전히 국외로 빠져 나간다면 그것은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국경 간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한 열쇠는 국제수지에서 찾을 수 있다.

 

 

국제수지 통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항목이 한 나라의 소비량 대비 생산량을 보여주는 경상수지다.

 

 

 

경상수지에는 해외에서 일하는 자국민의 국내 송금, 해외 지원금, 외국에게 주는 이자를 포함해서 

 

 

수입 대금 결제를 더 쉽거나 힘들게 만들 수 있는 다른 해외 소득 흐름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생산하는 수준 이상으로 소비하고 있는지, 소비 습관을 감당하기 위해 해외로부터 차입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한 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가 장기간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경우 지불 불가능한 의무가 늘어나면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경제 위기에 빠진다.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5년 동안 매년 GDP 대비 5퍼센트까지 높아질 경 심각한 경기둔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떤 식으로든 위기가 터질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상승한다.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3~4퍼센트 이상 지속될 경우도 그것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닥칠 경제와 금융 위기의 신호일 수도 있다.

 

 

 

그러나 3퍼센트 기준 아래에 머문다면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도 돈의 흐름 방향에 따라서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닐 수 있다.

 

 

어떤 적자건 돈이 국가로부터 유출되고 있다는 뜻이지만 

 

 

그  돈이 공장 건설에 필요한 해외 기계류와 장비 수입처럼 생산적 수입에 쓰인다면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터키 경제는 대규모 경상수지가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터키에는 사실상 경제 발전에 필요한 천연자원이 전혀 없으며, 석유, 철, 금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한다.

 

 

터키인들은 자동차부터 컴퓨터까지 온갖 종류의 제품을 수입하며, 저축률은 낮은 편에 속한다.

 

 

2016년 기준으로 터키는 이전 5년 동안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5퍼센트를 넘는 세계 유일의 주요 국가였다.

 

 

터키 경제의 통화 규칙에 심각한 적색경보가 커졌다.

 

 

 

통화 위기에 빠진 나라는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때 가장 강력한 반전 신호를 얻는다.

 

 

통화 가치를 정해놓기 위해 인위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려고 애쓰지 않는 국가들이 

 

 

더 유연하면서도 더 빠르게 회복하는 경항을 보인다.

 

 

 

아시아 국가들의 붕괴와 회생 주기가 훨씬 더 빨랐다. 그들이 달러 페그제를 포기할 수 있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그로 인해 통화와 시장이 붕괴되었지만 빠른 반등에도 도움이 되었다.

 

 

 

정치 지도자들이 강한 통화를 강한 국가의 상징이라고 착각한다면, 

 

 

약한 통화가 좋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기술관료들은 통화를 평가절하함으로써 더 강한 경제를 만들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지곤 한다.

 

 

이것은 국가 간섭의 또 다른 형태다.

 

 

 

통화 가치를 정해놓기 위해서 시장에 개입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팔리는 다른 어떤 상품의 가격을 정해놓기 위해 개입하는 것과 같다.

 

 

그런 시도는 종종 대가를 치른다.

 

 

 

 

 

9. 부채가 경제 성장보다 빨리 늘어나는가?

 

 

 

2008년 금융 위기의 예측 실패에 당황환 BIS, ECB, IMF를 포함한 여러 기관들은 새로운 시각에서 위기를 바라보았다.

 

 

2011년이 되자 분석 경로는 모두 달랐지만 그들은 유사한 결론에 도달했다.

 

 

 

그들은 과거 모든 위기들의 전조가 상당 기간 동안 경제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 민간 신용임을 찾아냈다.

 

 

 

주요 기관들은 또한 또 다른 놀라운 공통된 결론에 도달했다.

 

 

한 국가 채무의 전체 규모(정부와 민간 부문 부채의 총계)가 경제를 전망하는 데 중요하지만

 

 

닥쳐올 금융 위기를 가장 분명히 알려주는 신호 그러한 부채의 증가 속도로부터 나온다는 것이었따.

 

 

크기도 중요하지만 속도는 더욱 중요하다.

 

 

 

1997년에 민간부채 비율이 GDP 대비 165퍼센트까지 늘어난 것은 태국 경제에 나쁜 징조였다.

 

 

그러나 부채가 경제 성장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나지 않았다면,

 

 

그 정도 규모의 부채 부담이 반드시 위기의 도래를 신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닥쳐올 위기의 가장 확실한 신호는 1997년 GDP 대비 165퍼센트에 이른 민간부채가 아니라

 

 

그것이 1992년 98퍼센트에서 총 67퍼센트 포인트나 급증했다는 사실이었다.

 

 

닥쳐올 위기를 감지하고 싶다면 5년 동안 GDP 대비 민간 신용 비율의 상승 현황이 "매직넘버"다.

 

 

 

샤르마는 위 기관들의 연구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196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150개국에 대한 입수 가능한 자료를 살펴보고,

 

 

5년 동안 신용 탐닉이 가장 심각했던 30개국 사례를 찾아내 분석했다.

 

 

 

30개 국의 사례에서 민간신용은 5년 동안 경제 성장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총 최소 40퍼센트 포인트 높아졌다.

 

 

 

이 모든 경우 민간신용 비율이 40퍼센트 포인트 이상 상승한 후 성장 주기가 5년 되던 해에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지속되었다.

 

 

이 선을 넘은 대부분의 국가들(30개국 중 18개국)은 이후 5년 안에 금융 위기로 고통을 받았다.

 

 

 

이런 위기들은 2008년 민간신용 증가율이 40퍼센트 포인트 기준을 넘자마자 위기를 겪은 그리스부터

 

 

1993년 이 기준을 넘은 후 4년 뒤에 금융 위기로 고통을 받은 태국까지 여러 국가들을 강타했다.

 

 

 

극단적인 신용 탐닉이 국가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심지어 더 확실했다.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주지 않은 국가들을 포함해서 

 

 

30개국 모두 민간신용 증가율이 40퍼센트 포인트 이상 늘어나고서 얼마 안 있어 급격한 경기둔화로 고통 받았다.

 

 

 

30개국 사례 평균을 보면, GDP 성장률은 향후 5년 동안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 30개국의 결과는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확실하고도 일관적이었다.

 

 

 

또한 민간 신용 성장 속도는 신용 광풍이 터진 후의 기간 동안 경기주기 정반대 쪽 끝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임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5년 연속 신용 성장 속도가 GDP 성장 속도보다 훨씬 더딜 경우 경제가 강력하게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창조될 수 있다.

 

 

은행들은 풍부한 예금을 쌓아두고, 다시 부담 없이 대출에 나서게 될 것이다.

 

 

채무 부담을 줄인 채무자들은 다시 부담 없이 차입에 나설 것이다.

 

 

 

부채와 관련해서 던져봐야 할 중요한 질문은 "민간부채가 경제에 비해 더 빠르거나 혹은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가?"다.

 

 

 

민간신용이 5년 동안 경제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난 나라는 

 

 

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금융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지 감시 대상에 올려놓고 봐야 한다.

 

 

반면 민간신용이 5년 동안 경제보다 훨씬 더 더디게 성장한 나라는 회복 감시 대상에 올려놓고 봐야 한다,

 

 

채권자들이 이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다시 대출에 나설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떄문이다.

 

 

 

일반적으로 민간 부문에서 부채 열풍이 시작되면서 위기가 시작된다.

 

 

혁신이나 발명 등 어떤 계기로 인해 사람들은 경제가 장기가 급속한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미래소득 전망이 밝고, 더 많은 빚을 감당할수 있게 되었다고 믿게 된다.

 

 

 

이러한 낙관적 주기는 초기 혁신의 실질적 영향력이 약화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이런 열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철도나 광섬유 라인에 대한 수요가 

 

 

그들의 공급에 필요한 투자 확대를 정당화시키는 수준을 넘어선 뒤까지도 그들에게 계속해서 투자한다.

 

 

 

부채가 경제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때 

 

 

잘 돌아가는 은행들조차 그토록 많은 종류의 대출을 신속히 내주면서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없다.

 

 

이때 부실한 민간 대출업자들까지 가세하면서 부적격 아마추어 민간 차입자와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돈이 점점 늘어난다.

 

 

이처럼 과잉 신용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 역할을 할 때 경제는 무너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민간 대출기관과 차입자들이 신용 광풍에 휩쓸려 정신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정부 당국이 개입한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과잉 현상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중대한 금융 사건이 터지면 이런 잔치는 중단된다.

 

 

 

그러면 경제는 급격히 둔화되고 정부 당국은 파산한 민간 차입자들의 부채를 떠안는 식으로 신용 위기 강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이때 공공 지출 확대를 위한 차입을 통해 경기둔화 영향을 약화시키기 위해 애쓰다가 정부의 부채도 늘어난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부채 57조 달러 중에서 3분의 1 이상 즉 21조 달러가 중국이 진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가로서 미국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글로벌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는 미국을 추월했다.

 

 

 

2010년대 상반기 중국은 글로벌 경제 팽창의 3분의 1을 기여했다.

 

 

 

미국은 17퍼센트 기여함으로써 1990년대 이후 두 나라의 역할이 정확히 뒤바뀌었다.

 

 

 

문제는 2010년대 중국의 경제 성장이 상당한 부채 부담 증가를 수반한 재정과 통화 부양책에 의해 촉진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의 부채 폭탄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 중에 하나가 되었다.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사람들은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고,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으므로 부채 부담을 떨쳐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강력한 수출 산업 덕에 꾸준히 외화 소득을 올리고 있고, 

 

 

다년간 대규모 무역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에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하반기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를 넘는다. 

 

 

이런 많은 외환보유고를 부채 상환 자본력이 떨어지는 지방은행 지원에 활용 가능하다는 논리다.

 

 

 

낙관론자들은 또한 많은 신흥국들이 외국 채권자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후 위기에 빠졌지만,

 

 

중국 차입자들은 주로 중국 내에서 돈을 빌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부실채권이 중국 내에서 돌아다니게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자 은행들과 달리 중국의 일반 은행들은 전 세계 평균인 22퍼센트보다 훨씬 높은 GDP 대비 50퍼센트에 달하는 

 

 

아주 강력한 국내 저축 덕분에 튼튼한 예금을 확보해놓고 있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낙관론자들은 간단히 말해서 중국이 부채 상환 내지 탕감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극단적인 신용 탐닉에 빠진 30개국 명단에 오른 다른 많은 국가들이 위에서 거론된 것과 똑같은 이점들을 일부 누렸지만,

 

 

그런 사실이 그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타이완은 중국의 그것보다도 오히려 약간 높은 GDP 대비 총 45퍼센트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가졌지만

 

 

1995년 은행 위기로 고통을 받았다.

 

 

 

타이완 은행들도 대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충분한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것이 은행 붕괴를 막지 못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과 말레이시아도 글로벌 평균보다 한참 높은 GDP 대비 40퍼센트 정도의 많은 국내 저축을 자랑했지만

 

 

두 나라 모두 은행 위기에 빠졌다.

 

 

 

끝으로 중국 옹호론의 가장 큰 오류 중 하나는 중국의 총부채 부담(민간과 공공부문 부채 합계)이 높아보여도

 

 

그것이 경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2015년 기준 중국 GDP 대비 부채비율은 250퍼센트 이상(2017년 상반기 기준 265퍼센트)으로 올라갔지만

 

 

이 비율은 미국의 비율과 같고, 미국보다 규모가 훨씬 더 작지만 부채 비율이 400퍼센트 가까이로 올라간 일본보다는 훨씬 더 낮다.

 

 

 

그러나 이런 비교의 문제는 부국들이 항상 더 많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다는데 있다.

 

 

분명 그들은 은행에 더 많은 돈을 예치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GDP 대비 250퍼센트에 육박하는 채무 부담은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상당히 일반적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 정도인 중국 등 신흥국들 사이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최고 수준이다.

 

 

 

국가의 성장과 몰락을 유발하는 확실한 요인은 없다.

 

 

그러나 과거 일어난 극단적인 신용 탐닉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졌고, 이후 종종 금융 위기가 터졌다.

 

 

 

 

 

10. 세계 언론은 그 나라를 어떻게 묘사하는가?

 

 

 

종종 미디어는 트렌드가 몇 년 동안 지속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을 환대하고, 관련된 기사에서 손을 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장기간 이어지는 지속적 성장은 드물다.

 

 

그리고 경제 호황 속도가 빨라질수록 성장 기간은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

 

 

 

연간 6퍼센트 성장한 신흥국과 선진국 경제들 모두 일반적으로 4년 동안 그런 속도의 성장세를 유지한다.

 

 

연간 8퍼센트 성장한 경제들은 3년 동안만 그런 속도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10퍼센트 성장한 경제들은 보통 2년밖에 그런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한다.

 

 

 

이런 연구 결과들이 주는 메시지는 똑같다.

 

 

강력한 성장 기간이 5년에 가까워지면 곧 자동으로 급성장이 끝날 것임을 전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경제가 점점 더 강해질 거라고 전제한다.

 

 

그들이 성장 호황 도중 경제에 대해 쏟아내는 칭찬은 붕괴의 씨앗만을 뿌릴 뿐이다.

 

 

그런 칭찬은 국가 지도자들이 개혁 추진을 등한시하고, 감당 가능한 수준 이상의 외자를 유치하게 만든다.

 

 

 

다음번 스타들은 종종 미디어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거나 애초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국가에서 나온다.

 

 

그들이 몇 년 동안 강력한 성장을 기록한 뒤에야 미디어가 그들을 찾아낸다.

 

 

그때쯤이 되면 성장의 진이 빠진 뒤일지도 모른다.

 

 

 

기본 규칙은 이렇다. 

 

 

어떤 경제에게도 전 세계 미디어가 보이는 사랑은 나쁜 징조다.  미디어가 무관심하면 좋은 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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