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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보수적인 이유 - 중간 지위 순응 효과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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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150 페이지 중 발췌





사회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중간 지위 순응 효과(middle-status conformity effect)를 증명해왔다.



위계질서의 꼭대기에 자리를 잡게 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뭔가 다르리라는 기대를 받게 되고 따라서 일탈할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직 지위가 낮으면 독창성을 발휘한다고 해도 잃을 것은 없고 얻을 것만 있다.



하지만 위계질서의 중간층(대부분의 직원들은 조직 내에서 이 부류에 속한다)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제 경우 어느 정도 존중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태롭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승진하기 위해서 지도자에게 순응하고,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순응하는 길을 택한다.



사회학자 조지 호먼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중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보수적인 이유는 사회적 지위를 열망하지만, 지위를 잃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낮은 지위에서 더 낮은 지위로 추락하면 별로 아프지 않다.



그러나 중간 지위에서 낮은 지위로 추락하면 참담한 법이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사회학자 데이먼 필립스와 MIT의 사회학자 에즈라 주커먼은 



증권분석가들은 소속된 조직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중간 정도이거나, 자신들을 고용하고 있는 은행의 지위가 업계에서 중간 정도인 경우, 특정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을 가능성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 지위가 정말로 독창성보다 순응성을 선택하게 만들까?



어쩌면 애초부터 관행을 따르는 경향인 사람들이 주로 중간 지위 역할을 선택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경향의 사람들은 중간 지위에 도달할 만큼의 야심은 지녔지만, 상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독창성은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중간 지위에 도달하게 되면, 실제로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있다.



심리학자 미셸 두기드와 잭 곤칼로가 실험 대상자들에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게 했더니, 무작위로 중간 지위에 배정받은 사람들이 사장이나 말단 직원 역할에 배정받은 사람들보다 아이디어의 독창성이 34% 떨어졌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이 단지 자신이 고위직이나 말단직에 있던 시절을 떠올렸을 때보다 중간 지위에 있었던 시절을 떠올렸을 때, 제안한 아이디어의 양이 20~25% 줄고, 독창성은 16% 떨어졌다



중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잃을 것이 가장 많기 때문에 독창적인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기를 훨씬 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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