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중국 경제

중국 은행업 현황 및 신용위험 방향성 분석 - 중국 중소형은행들의 부실화 (NICE신용평가)

반응형






자산건전성 : 경기둔화 영향으로 저하, 농촌상업은행 부실화 가속화




중국 상업은행들은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여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까지 기업여신 비중이 80% 내외를 유지했으나 2013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여신 성장세가 매우 높게 나타난 영향으로 가계여신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2007~2012년 말 5년 연평균 여신 증가율은 기업여신 18.9%, 가계여신 21.1%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이후 2013~2017년 말 5년 연평균 여신 증가율은 기업여신 10.3%, 가계여신 22.4%로 성장세 격차가 확대되었다.










이처럼 기업여신 비중이 하락하고 가계여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 가계의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기업여신의 부실화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기업여신의 경우 2012년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과잉생산 업종 및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여신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중국 상업은행들이 해당 업종의 여신을 감축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오고 있다. 



철강, 조선 등 과잉생산 업종이 다수 포함된 제조업, 그리고 경기민감도가 높은 도소매업의 부실여신 규모가 가장 크고 부실여신비율도 높은 수준인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에서 건전성이 저하된 모습이다. 



가계여신의 경우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여신비율이 1% 중후반대로 높아진 상황이나,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여신비율은 0.4% 내외로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어 전체 가계여신의 부실여신비율은 0.7% 내외로 기업여신(2.3% 내외)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업여신 중심으로 건전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은 과거 대비 크게 상승하였다. 



2017년 들어 자산건전성 지표가 소폭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018년 들어 경기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형은행들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가 심화되며 전체 상업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재차 저하되고 있다. 



은행 그룹별로는 대형상업은행과 주식제상업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2017년 이후 안정화된 반면,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의 경우 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둔화 국면에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농촌상업은행의 경우 2017년 이후 건전성 저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부실여신비율이 2018년 6월말 기준 4.3%까지 상승하는 등 신용도가 열위한 한계차주의 부실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심화



향후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다소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은행간 및 업권간 경쟁심화는 지속적으로 중국계은행들의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경쟁강도를 높이는 위협요인으로는 크게 예수금 증가율의 구조적 둔화, 금리자유화, 민영은행 활성화, 은행업 대외개방 확대로 대별된다.  



우선적으로 예수금 증가율이 구조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은 은행들의 영업기반 유지 측면에서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은행업 금융기관 기준 전체 예수금 증가율은 2001~2010년 중 매년 15%를 상회하는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2011년 이후 15% 미만으로 낮아진 가운데 2017년 이후로는 9% 미만으로 하락하였다. 



2009년, 2015년의 경우 예수금 증가율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으나 이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및 정부 차원의 유동성 공급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수금 증가율 둔화는 금융시장 발전과 더불어 주식 및 온라인 MMF 등의 예금 대체상품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가계 금융자산 내에서 예금 비중이 낮아지고 주식, 펀드, 보험 등의 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성이 존재한다. 



또한 중국 GDP 성장률의 점진적 하락과 더불어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예수금 증가율은 구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예수금 증가율의 구조적 둔화로 인해 고객확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은행들의 수익성 저하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금리자유화이다.



2015년 10월 예금금리 상한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제도적 금리자유화가 완료되었으며, 이로 인해 은행들은 과거의 금리 규제에 기초한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향유할 수 없게 되었다. 



여전히 은행들의 금리 수준 결정 시 중국인민은행의 창구 지도가 행해진다고 알려지는 등 금리자유화가 미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2011~2014년 중 시중금리의 변동 과정에서 상업은행 NIM이 큰 변화가 없이 2.7% 내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반면, 2015년 10월 금리자유화 이후의 시중금리 하락 국면에서는 NIM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편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시중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업은행 NIM의 상승폭이 미약하게 나타나는 등 은행들의 금리경쟁이 과거 대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민영은행 활성화, 은행업 대외개방 확대 또한 은행업 경쟁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2014년 은행산업 경쟁 촉진 및 중소기업 조달여건 완화 등을 목적으로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비금융 기업이 설립주체가 되는 민영은행 5개사의 설립이 허용되었다. 



민영은행은 2017년 말 17개로 증가했으며 2016년 129.7%, 2017년 85.2%의 자산 증가율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 중이다. 



영업규모는 2017년 말 기준 상업은행 총자산 대비 0.2% 내외로 미미하나, 모바일 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비금융 주주사 인프라 활용 등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을 바탕으로 은행업 경쟁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2018년 8월 중국계은행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 제한 폐지를 포함한 주요 법개정 사항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적용되던 중국계은행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 제한(단일 외자지분 20% 이하, 공동 외자지분 25% 이하)이 폐지되었으며 향후에는 외국계은행의 업무 내용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영업규모 성장이 미약하여 전체 상업은행 내 자산 비중이 2008년 말 2.8%에서 2017년 말 1.6%로 하락했으나, 동 규제완화로 인해 향후 외국자본의 적극적인 진출에 따른 영향력 확대 및 경쟁강도 상승이 예상된다.







상기 주요 리스크요인을 감안할 때 향후 중국계은행들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개별 은행 차원에서는 고객기반 유지, 리스크관리 능력, 차주의 신용도 측면에서 열위한 수준인 중소형은행들의 신용위험 하방 압력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규모가 열위한 농촌 상업은행들의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다수의 농촌상업은행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은행들의 경우 전체 은행업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으나, 은행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중소형은행들의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하여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