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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5G, 통신

화웨이, 그들은 누구인가? (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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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개요


화웨이는 1987년 중국 인민해방군 연구 장교 출신의 사업가인 런정페이(任正非, Ren Zhengfei)에 의해 설립된 네트워크/통신장비 제조업체로, 국영 기업인 ZTE와 함께 중국의 IT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현재 170여개국에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 50대 통신서비스 기업 중 45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기존 통신 장비 업체들을 시장에서 밀어내며 점유율을 빠르게 올려왔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통신장비 업체 노텔은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2012년에는 에릭슨을 따라잡으며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에 등극했고, 2018년 2분기 및 3분기에는 애플을 따라잡고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세계 종업원수는 18만명이며, 이중 45%인 8만명이 R&D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R&D에 많은 자원을 할당하고 있다. 



중국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 그리고 러시아, 인도, 터키, 파키스탄, 콜롬비아, 이스라엘 등에 연구개발부서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R&D 투자 비용은 138억달러로, 매출액 대비 1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총자산은 775억달러, 자기자본은 269억달러이며, 매출액 925.5억달러, 영업이익 86.5억달러, 순이익 72.8억달러의 실적을 거두었다. 



2018년 매출은 1,000억달러를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화(華)는 중국을 뜻하며, 웨이(爲)는 ‘되다’ 또는 ‘하다’라는 뜻이므로 화웨이라는 사명의 뜻은 ‘중국화 되다’ 또는 ‘중국이 해낸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름 자체가 매우 중화 파시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런정페이는 1944년생으로 청킹대학(重慶大學) 진학 후 인민해방군 소속 IT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군수 IT 분야와의 인연을 시작했고, 군 근무 기간 중 상당한 연구 업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1982년 군에서 나와 1987년 21,000위안(당시 기준 약 5,000달러)의 자본금으로 화웨이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런정페이는 흔히 말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을 통해 해외 통신장비를 분해하고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데 집중했다. 



자체 기술로 만든 제품의 본격적 판매는 1993년부터이다. 



당시 중국 지방 행정부 실정에 최적화된 통신 교환기를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특히,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관련 지방 정책 당국자들이 화웨이 교환기를 선택해 줄 경우 일종의 배당을 지급하는 식으로 꽌시(關係)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인민해방군의 통신 교환기를 납품하는데 성공했고, 1994년에는 당시 공산당 총서기인 장쩌민을 만나 통신 교환기 산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그로부터 큰 지지를 얻어냈다. 



이후 1996년에는 중앙 공산당의 독점적 통신 장비 공급자로 선택되어 중국 내에서는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1997년부터는 홍콩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기 시작했고, 인도, 스웨덴, 미국 등에 R&D 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IBM의 컨설팅을 받아 회사의 재무 관리 및 제품 개발 구조 시스템을 선진화해 나갔다. 



2005년에는 보다폰, 브리티시 텔레콤의 공급업체로 지정되면서 마침내 수출 규모가 내수 매출 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통신 장비 제조 업체로 주목받게 되었다.



화웨이는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및 중화 민족주의에 의해 보호 받는 기업이다. 



런정페이의 첫 번째 부인 멍쥔은 스촨성의 부총리를 역임함 멍동보의 딸이었다. 



화훼이의 성공 뒤에는 런정페이의 인민해방군 경력과 함께 공산당 최고위직을 지낸 장인의 힘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지배구조


이익 배분 및 재무관련 주요 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공식적인 주주총회 참석자는 회장인 런정페이와 노동조합이다. 



이사회에서는 인력 위원회, 재무 위원회, 전략 위원회, 감사 위원회선출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또한, 2000년부터 KPMG가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회계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의 실질적 경영은 CEO와 3인의 순환 CEO의 책임 하에 이루어진다. 



회사의 사업부는 캐리어 그룹, 엔터프라이즈 그룹, 소비자 그룹, 클라우드 유닛, 제품/솔루션으로 나뉜다. 






화웨이는 누구 것인가?


파이낸셜 타임즈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본사에는 주주 명부가 실린 10권의 블루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루북 안에는 8만명에 달하는 주식 소유자들의 이름과 직원 ID 등이 적혀 있다고 한다. 



취재기사에 따르면 일반 직원들의 주식은 합해서 총 수만 주 정도에 불과한 반면, 이름이 가려진 소수 그룹이 수백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화웨이측은 스톡옵션 프로그램에 따른 전체 주식수가 얼마인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많은 지분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소수 그룹의 명단도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인 소유 구조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공식적으로는 종업원 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찌됐든 화웨이의 주주총회 참석의 권한이 있는 쪽은 지분율 1.42%의 런정페이와 지분율 98.58%의 노동조합뿐이다. 



물론 노동조합을 대표해 5년 임기로 선출되는 약 50인 내외의 출자직원대표회의가 주총에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출자직원대표회의 구성원은 총 49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사회 멤버 17명 중 런정페이, 머완저우, 리아후아 등 14명이 출자직원대표회의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자직원대표회의는 주주총회에서 연간 이익 배분 계획, 증자 계획, 장기 인센티브 관련 문제 및 기업지배구조 등에 대한 사항을 협의한다. 





화웨이의 주식은 KPMG가 회계감사를 통해 산정한 순자산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해 주가와 배당이 매년 결정되는 구조다. 



화웨이 직원들은 근속년수와 성과에 30등급으로 분류되는 데, 최소 13등급 이상이 되어야 노동조합에 가입이 되고, 스톡옵션 프로그램의 수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직원들간 주식 매매는 금지되어 있고, 퇴사하게 될 경우 주식은 현재 가치로 조합에 되팔아야 한다.



즉, 주식은 소유할 수 없지만 이를 통해 근무 기간 동안에 대한 주식 보상(배당)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인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서구 언론의 의구심과 비판이 커지자, 고위급 시니어 직원(근속년수 10~15년 이상)일 경우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게 하는 보완적 제도가 마련되었다. 



현재, 약 수백여명이 이 제도의 수혜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복잡하고 불투명한 소유 구조로 인해 화웨이 상장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 편에서는 화웨이의 이러한 복잡한 소유 구조는 일종의 ‘눈속임’이라는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사실상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이지만, 이를 ‘종업원지주회사’라는 포장으로 덮어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다. 



더욱이 런청페이 회장이 인민해방군 정보기술학교 출신이며 그의 장인이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이었다는 경력도 의심에 의심을 더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주요 언론에서는 ‘화웨이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끝없이 제기한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회사측은 프라이버시 때문에 주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는 설득력 없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한편, ‘The Party: The Secret World of China’s Communist Rulers(2012)’의 저자 리차드 맥그리거(전 파이낸셜 타임즈 지국장, 현 Lowy 연구소 시니어 펠로우)는 그의 저서에서 화웨이가 종업원지주회사라는 주장은 매우 의심스러우며, 런정페이의 지분율이 1.42%라는 회사측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그가 상당 부분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상 개인회사에 가까운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런정페이의 가족관계


런정페이(任正非)는 세 번 결혼해 1남 2녀를 두었다. 



첫 번째 부인 멍쥔(孟軍)과의 사이에서 장녀 멍완저우(孟晩舟)와 아들 런핑(任平)을, 둘째 부인 야오링(姚淩)에게서 막내딸 야오안나(姚安娜,)를 얻었다. 



특이한 것은 세 자녀의 성(孟, 任, 姚)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장녀 멍완저우 (孟晩舟)


1972년생인 멍완저우(孟晩舟, Sabrina Meng or Cathy Meng)는 화중이공대학에서 관리학을 전공했다.



아버지와 성이 다른 이유는 그녀가 16세 되던 해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머니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멍완저우는 7개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등 스파이 의심 정황이 있는데, 영어 이름도 두 개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1년간 건설은행에서 근무한 후 1993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화웨이에서 그녀의 첫 번째 업무는 리셉션 안내 데스크였다. 



그녀는 일반 신입직원들이 맡는 업무를 똑같이 담당했고, 아버지와 성도 달랐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그녀가 런정페이 회장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회계학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회사를 1년 반 정도 떠나 있기도 했으나, 회사 복귀 후 본격적으로 화웨이의 재무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주요 요직을 거쳐 2011년 CFO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멍와저우는 IBM과 협업으로 화웨이의 통합재무서비스(IFS) 업무를 책임지고 완수해 화웨이의 레벨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화웨이는 창립 50년 전까지는 상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멍완저우는 회계 투명성을 높인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2013년부터 실적발표 컨퍼런스를 개최해 연간 실적을 주요 글로벌

IB들과 애널리스트, 금융계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발표하고 있다. 



멍완저우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셋, 현재 남편인 류사오쭝과의 사이에 딸을 하나 두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아이들의 교육과 일부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밴쿠버에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대 이란 제제 위반 혐의로 체포될 당시 중국 여권 4개, 홍콩 여권 3개 등 최소 7개 이상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크다고 미국 법무부 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현지시간 11일 캐나다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은 멍완저우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자발찌를 착용하며 24시간 감시를 받아야 하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를 벗어날 수 없으며, 밤 11시에서 아침 6시까지는 밴쿠버의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또한, 보석과 별개로 미국 인도를 위한 심리는 계속 진행된다. 



따라서, 화웨이는 당분간 임시 CFO 체제로 운영될 것이고, 그 동안 화웨이의 후계 구도 1순위로 평가받는 그녀의 향후 포지션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런정페이는 자식들에게 화웨이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런정페이가 후계자를 지목할 권한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즉, 런정페이 보다는 결국 최종적으로 실제 통제력을 가진 공산당이나 인민해방군의 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뜻인 것이다. 



그런데,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당이나 군과 코드가 잘 맞는다면, 런정페이의 자식이라고 해서 화웨이의 후계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장남 런핑 (任平)


누나 멍완저우에 비해 장남 런핑(‘75년생, 이름이 런핑 -> 멍핑 -> 런핑으로 바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그는 중국과기대학을 졸업한 이후 화웨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특히, 마케팅, 구매 등 여러 부서에서 경력을 쌓으며 경영수업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그의 아버지와 이사회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04년 화웨이 직원들의 출장 및 여행과 사내 식당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후이통상우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일부 언론 매체가 런정페이 회장이 런핑을 후계자로 지명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그가 화웨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화웨이측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현재 런핑은 화웨이의 이사회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 



막내 딸 야오안나(姚安娜)


1998년생인 막내딸 야오안나(姚安娜, 애나벨 야오, Annabel Yao)는 현재 하버드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재원이다. 



그녀는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십을 하는 등 착실하게 스펙을 쌓고 있는 중이다. 



특히, 취미로 즐기는 발레와 패션 분야에서도 상당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 체포되었다가 보석을 허가 받고 24시간 관찰 대상이 되어 버린 그녀의 언니와 달리 애나벨은 지난 11월 파리에서 개최된 럭셔리 이벤트인 ‘르 발 데 데뷰탕트(Le Bal Des Debutantes)’에서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국제 하이소사이어티 클럽에 성공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런 가운데 애나벨은 최근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경영에 관심이 더 많다”는 야릇한 속내를 밝혔다. 



언니 멍완저우와 명암이 교차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보안이슈 논란


중국의 국가정보법과 백도어 리스크


2017년 6월,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개인이나 단체를 감시할 수 있는 국가정보법이 발효되었다. 



이 법에 의하면, 중국의 정보기관들은 정보수집을 위해 개인 및 단체가 소유한 차량이나 통신 장비, 건축물 등에 도청 장치나 감시 시설을 설치하거나 압수 수색을 영장 없이도 언제든 자유로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화웨이가 해외 통신업체나 기업, 관공서 등에 납품하는 장비에 백도어를 몰래 심어놓고 이를 통해 중국 정보기관이 감청해왔더라도 중국 법에 의하면 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펌웨어, 루프홀 등 기술적으로 백도어를 심는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보안 테스트 때만 백도어를 비활성화 시켜놓고, 테스트가 통과된 후 이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한다. 



원격 유지보수 기능이 있다면 백도어는 얼마든지 구현될 수 있다. 



심지어 칩 생산 단계 직접 개입하여 하드웨어적으로 백도어를 설치하는 방법(예: 블룸버그의 슈퍼마이크로사 보도 내용)도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빅브라더를 꿈꾸는 중국에 대한 서방 세계의 경계


1998년 공안부가 자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황금방패 프로젝트(Golden Shield Project or Great Firewall of China)를 고안할 무렵부터 화웨이는 이 프로젝트 참여해왔다. 



황금방패 프로젝트는 중국 공산당에서 실시하는 자국민 정보 검열 시스템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범죄혐의자 추적 시스템인 ‘톈왕(天網, 하늘의 그물)’ 구축에도 화웨이 등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반부패/반범죄 시스템 구축이라는 미명하에 2015년부터 이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 기술은 움직이는 영상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실시간 분석 시스템으로 2,000만대의 인공지능 CCTV와 범죄 용의자 DB를 연동해 타겟을 실시간으로 가려내고 신고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의 신원을 즉각 파악해 전광판을 통해 경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제에 위협이 되거나 수배가 걸린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즉각적인 체포도 가능케 한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2020년을 목표로 주민들의 평소 생활을 감시해 평소 생활 습관과 금융 활동, 인터넷 활동 등을 통해 누가 정부 정책에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 등을 점수화(Sesame Credit Point)해 국민들의 등급을 메기는 SCS(Social Credit System, 社会信用体系)를 구축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8개 업체들에게 라이선스를 주고 SCS를 테스트하고 있다. 



8개 업체들은 알리바바(앤트 파이낸셜), 텐센트, 디디추싱, 바이헤닷컴 등이 포함되어 있고,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화웨이도 깊숙이 개입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대출 분야에 있어 제한적으로만 적용 중인데, 만약, 중국 정부의 계획대로 SCS가 2020년부터 본격 가동이 될 경우, SCS 점수가 낮은 중국인들은 여행, 대출, 취업, 진학 등에 있어 불이익을 받게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 당국은 국민들을 정부 정책에 순종할 수 있도록 길들이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통제권을 갖게 될 지도 모르게 된다. 





노텔 파산과 화웨이


114년 전통을 가진 캐나다 노텔은 화웨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2009년 파산하고 말았다. 



그런데, 가격경쟁만이 문제가 아니라, 화웨이가 노텔의 이메일 등을 해킹해 기밀과 핵심 정보 등을 훔쳐왔다는 의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노텔의 사이버 보안담당 임원은 “해킹 기간은 2004년부터 2009년, 노텔이 파산할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해킹 수준의 정교함으로 볼 때 국가 기관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무엇을 하고 있고, 미래에 어떤 제품을 낼지,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다 알고 있는 경쟁자가 있다면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화웨이에 대한 경계감과 적대감을 드러냈다. (자료:www.cbc.ca) 




중국의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증거들


미국의 보안 전문업체 파이어아이(FireEye)는 해커 그룹 APT3가 지난 2010년부터 수많은 서구 정부기관 및 군사 표적의 지적 재산 등 기밀 정보를 훔쳐왔다는 사실을 탐지해냈다. 



그런데, 실제로는 APT3가 중국 국가안전부(MSS: Ministry of State Security) 산하기관인 CNTSEC과 연결된 하청업체, 보유섹(Boyusec)社의 사업부였다고 강력하게 의심되고 있다.



또한, 펜타곤의 내부 조사 보고서에서는 보유섹과 화웨이가 백도어를 심은 보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서로 협업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만 측에서는 중국에는 통신, 데이터, 전화 등을 감청하는 전담 군부대인 ‘제6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제6국의 일부 부서는 ‘연구센터’, ‘통신실험실’이라는 이름으로 우한대학교에 숨겨져 있고 최소 3개 이상의 거대 신호정보 감청 시설을 푸젠성에 설치해 주변국들의 무선 신호를 감청한다고 폭로했다.



한편, 미국 해군대학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들은 지난 10월 군사사이버전문협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2016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캐나다에서 한국 정부 홈페이지로 가는 트래픽이 차이나텔레콤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정상적인 경로인 ‘캐나다 -> 미국 -> 한국’을 거치는 경로 대신 ‘캐나다 -> 미국 -> 중국 -> 한국’이라는 중국을 경유하는 이상한 트래픽 패턴이 6개월간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2016년 10월 미국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트래픽과 스웨덴에서 일본으로 가는 트래픽 등이 각각 차이나텔레콤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트래픽 납치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악의적인 공격자가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고 중요 데이터를 훔치거나 변경/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러 정황들과 연구 결과 등을 볼 때, 중국 정부기관이 해킹과 감청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며 화웨이와 협업해서 통신장비 백도어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의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



미국의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요청에 대한 반응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요청하자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은 이에 동참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 중 정부 차원에서 이에 동참한 국가는 아직 하나도 없다. 



영국, 독일, 벨기에도 보안 이슈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고, 브리티시텔레콤(BT)이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하긴 했지만, 영국 정부 차원에서의 이루어진 결정은 아니다. 



화웨이는 영국 정부가 보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20억 달러를 투입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화웨이에 대해 오히려 우호적인 반응이다. 



프랑스는 화웨이가 프랑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화웨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는 만약 화웨이가 안보를 침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프랑스 정부가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화웨이가 이를 따르도록 하면 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포르투갈의 이동통신사인 알티스도 최근 5G를 위해 화웨이와 계약을 맺었고, 이탈리아도 화웨이의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연 트럼프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화웨이 봉쇄작전이 성공할지 어떨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전략적 스폰서십


화웨이는 2012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아스날, AC밀란 등 유럽의 상위 랭크 스포츠구단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해 왔다. 



이 같은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유럽에서의 화웨이에 대한 이미지는 미국에서의 이미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화웨이는 유럽과 자신들의 전략 지역에 대해서는 친화적인 이미지 형성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화웨이 주요 사업 소개


화웨이는 크게 3가지 사업군으로 구성되어있다. 



1) Consumer 사업부는 Huawei와 Honor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생산하여 브랜드 간 시너지 창출과 소비자 충성도의 꾸준한 상승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하고 있으며, 



2) Carrier 사업부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각종 통신장비 제조를 기반으로, IoT와 All-Cloud, 5G를 차세대 먹거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3) Enterprise 사업부는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활용한 안전한 ICT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의 2017년 전체 매출액은 6,036억위안(한화 98.9조원)이며, 사업부별로는 Carrier 2,978억위안(한화 48.8조원), Consumer 2,372억위안(한화 38.9조원), Enterprise 549억위안(한화 9.0조원)이다. 





Carrier 사업부 - 통신 장비 및 네트워크


화웨이의 핵심사업부라고 할 수 있는 Carrier사업부는 1987년 중국 선전에서 PBX(Private Branch Exchange)스위치를 생산 판매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모바일 및 FWA 네트워크, 통신장비 연구개발 및 제조를 하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다. 



2017년 기준 화웨이의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이며, 2Q18에는 31%까지 점유율이 상승하였다.



2009년부터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착수하여 5G 통신장비부문에서 저렴한 가격과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세계 10개도시의 30개 이상의 사업자와 5G 상용화 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우수한 성능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화웨이와 에릭슨,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화웨이의 장비가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공급량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3월 기준,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는 총 288개로 전체 41%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 장비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통신사도 200곳이 넘기 때문에, 5G 통신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화웨

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이 중국통신장비의 보안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정부기관에서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 제품 사용을 금지하였으며, 동맹국에도 이를 동조해줄 것으로 요청하면서 5G통신장비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주와 뉴질랜드가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선언하였으며, 영국은 3G와 4G에 기도입된 화웨이 장비를 2년 내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정부 부처와 자위대가 사용할 정보통신기술 기기 조달 과정에서 안전보상상 위험성 등의 이유를 근거로 화웨이 장비를 배제시키며, 전세계적으로 중국 통신장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5G는 2017년 2월 국제표준화단체 3GPP에서 5G 네이밍을 공식 확정했으며,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 100Mbps인 이동통신기술이다. 



5G 통신 환경 내에서는 1km2 반경 내에서 100만개의 기기에 IoT(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며, 시속 500km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하다. 



5G 통신의 핵심은 자율주행 및 IoT에 대응되는 디바이스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빅데이터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미국이 통신장비 관련품에 대한 수입현황을 보면, 전체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40.6%에서 2017년 45.6%, 2018년 47.7%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화웨이 및 ZTE의 영향도 있겠으나, 미국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한 부품 조달 및 생산을 중국에서 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5G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와 5G 표준을 내줄 가능성 등 상당한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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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원문 link :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0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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