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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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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오일의 나비효과 (한화투자증권) 필자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매크로 지표는 위안화 환율도, 미 국채 금리도 아닌 북해산 원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가격차다. 두 유종의 스프레드는 5월말 배럴당 11.0달러 부근까지 벌어졌다가 어제 3.5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스프레드의 움직임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쉐일 오일의 증감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 증감을 따르는데, 최근 쿠싱 지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서 이 지역의 원유 공급과잉이 해소됐고 WTI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쉐일 오일 생산업체들의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작년부터 미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M&A가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비우량 에너지 기업들의 회사채 스프레드는 723bp까지 높아졌다. 2016년에 유가가 20달러 선까지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1,760bp를 기록..
일본경제 - 소비세 인상 & 재산업화 (한화투자증권) 오랫동안 일본 경제는 분석 대상이 아니었다. 인구 고령화([그림1])와 저성장의 장기화로 정부지출은 계속 늘어났고, 법인세 의존도가 높은 세수 구조 때문에 세금을 더 걷으면 기업활동 위축으로 경제가 더 나빠질 우려가 컸다. 지출은 늘어나고 세금은 더 걷지 못해 정부부채가 끝없이 늘어났으니([그림2]) 한마디로 ‘답없는’ 경제였다. 그러나 2012년 사회보장 제도와 세제를 묶어서 개혁한 일체개혁법 통과 이후 정부부채가 GDP의 230%에서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안정세를 찾았다([그림3]). 일체개혁법은 당시 5%이던 소비세를 10%로 인상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2014년 8%로 인상한 후 경제여건 악화로 10%로 높이는 최종 인상을 2차례 연기했다가 올해 10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비세 인상으로..
90년대 그린스펀풋과 요즘의 파웰풋 (DB금융투자) 과거 미국 연준이 소규모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것만으로도 위기가 쉽게 가라앉았던 90년대 그린스펀풋을 들어, 요즘의 파웰풋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당면한 7월 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각종 문제가 호전될 것이라 여기는 것이다. 그 타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린스펀풋의 대표적인 사례는 1995년과 1998년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주변 상황이다. 1994년에는 멕시코 외환위기가, 1997년에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즉, 외생적 요인으로 유동성이 증발했을 때는 미국 연준의 몇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하여 위기를 막아낼 수 있었다. MV=PQ에서 M이 줄어들 경우 M을 그 즉시 늘리는 방법이 적중했던 것이다. 반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위기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이탈리아 미니보트(Mini-BOT), 병용화폐? (메리츠증권) EU의회선거 이후 더 커진 동맹당의 위치 지난 5월, 유럽의 향후 유럽의 정치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의회 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각 유럽 국가에서는 총선이 치러져 국가별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알아 볼 수 있었다. 2019년 유럽 의회선거의 투표율은 51%로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포퓰리즘 정당의 약진을 유럽 의회 선거 및 각국 총선에서 공통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오성운동과 동맹당의 정치적 파워의 격차는 크지 않았으나, 이번 의회선거에서 동맹당은 의석수를 23석 늘렸고, 오성운동은 17석이 줄며 동맹당이 압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동맹당 34.4%, 오성운동 17.07%). 이러한 선거 결과로 동맹당의 포퓰리즘 정책에 제동을 걸만한 견제세력이..
일본의 수출 규제, 정치적 목적이 전부일까? (메리츠증권) 일본의 수출 제재, 정치적 목적이 전부일까? 2018년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이 처음 대두되기 시작할 때를 돌이켜보자. 당시 금융시장에서 본 미중 무역분쟁은 2018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증권사 뿐만 아니라, 각종 연구기관들, 그리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중 무역분쟁은 2018년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간주되었고, 따라서 중간선거 이후에는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시의 전망은 틀렸다. 무역분쟁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2020년 미국 대선을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패권 전쟁의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각에도..
주식 채권 동반 강세, 이후는? (미래에셋대우) 1. 주식 채권 동반 강세 끝나면? ‘채권 약세전환 + 주식 강세유지’가 일반적 주식, 채권 동반 강세가 지난해 연말 이후 7개월째 지속, 특히 6월 이후 FRB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속 상승하면서 동반 강세 구도가 강화됨.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동반 강세 이후 어떤 현상이 벌어질 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음. 이번 국면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주식, 채권 동반 강세가 3개월 이상 진행된 사례는 6번. 아래 표와 같이 정리되는데, 공통점은 채권이 약해지면서 주식, 채권 동반 강세가 종료되었다는 것이며, 주식이 먼저 약해지면서 동반 강세가 끝난 바는 없음. 금리 상승에 주가가 단기 변동성을 겪긴 하지만, 주식 채권 동반 강세 이후는 주식 강세, 채권 약세 국면이 일반적이었음. 2. 예외..
분쟁은 ‘산업지형’의 변화를 야기할 것 (메리츠증권) 2010년 ‘희토류(稀土類)’의 기억... ‘희귀함’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대체제가 없다면 더욱 그렇다.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는 과거 중국의 ‘희토류 카드’를 연상케 한다. 일본은 희토류를 무기화한 중국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2010년 9월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가쿠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일본은 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퇴거에 응하지 않자 나포했고,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 결국 일본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18일 만에 사과와 함께 선장을 석방했다. 상황만 놓고 보면 9년전 중국에 당한 일본이 이제는 한국에 보복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 중재위의 한국..
트럼프가 꿈꾸는 코끼리 곡선 (메리츠증권) 민주당 대선 후보들,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불평등이 확대됐다” 지난주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있었다. 세계의 시선을 G20 정상회의 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쏠렸다. 특히 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즉 6월 26~27일에 우리가 주목했어야 할 이벤트가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1차 TV 토론이다. 미국 대선은 2020년 11월 3일에 치뤄질 예정이다. 아직 1년 3개월이나 남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대선 일정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생겨나고 있다. 이번 TV토론에서 민주당 후보들 대부분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①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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